
4회 - 게시판담당 : 김성자
해마다 절임 배추 때문에 속을 끓이면서도, 편한 것 밝히는 나는 올해도 30K를 주문하고 말았다.
아예 맘을 느긋하게 먹고, 시장을 당일 아침에 봐다가 다듬고 씻고썰고 갈고 다지며 시간을 흘려 보낸다.
무채는 택배회사에서 전화 오면 썰리라 결심하고, 턱 괴고 기다린다.
점심도 일찌감치 먹고 '혹시나?'했더니, '에이,역시나'다.
웬걸?, 3시가 지나도록 전화조차 없다.
아마 미리 연락하면 재촉들 하니 아예 배달 시간 맞춰 전화 주려나 보다.
그래, 기다리자.
..........
5시가 넘어 해남에 전화.
안 받는다.
주문할 때도 문자 남겼더니 밤 11시쯤, 죄송하다며 일이 지금 끝났노라고 했다.
나는 그때 왜 전화 너머로 그분의 진실함과 성실함이 느껴졌는지 모른다.
첫 느낌 때문일까?
아직도 일하고 있구나. 택배가 잘못이지 어쩌겠냐. 으이구 기다리자,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남편이 졸고 있다. ㅋㅋ
저녁을 먹고있는데 전화가 온다.
'앗싸, 택배다!'
궁둥이도 가볍게 받고 보니 S후배다.
반가워야 할 그녀의 전화가 오늘은 나를 김빠지게 한다.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가 애교스럽게 묻는다.
"언니, 배추 왔어요? 생새우는 샀어요?"
"안왔어, 생새우는 신포시장엔 아예 없어. 너무 비싸서 주문받은 것만 사온 데."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글쎄 지가 다른 시장에 가서 생새우를 사오겠단다.
배추도 없는데 무슨 생새우냐고 해도 알았다며 빨리 끊으란다.
몇 시간 있다가 배추 왔냐고 또 전화가 왔다.
안 왔다니까 잘 됐다며,직장에서 근무 마치고 이제 새우를 사가지고 오는 길이니 버스 정거장으로 나오란다.
기막혀라.
고맙고 미안함에,
"넌 왜 그렇게 바보 같으냐?"
밤 늦도록 근무를 하고 버스를 타고 가서 장을 봐서 들고 온 그녀에게 못난 내가 한 말이 고작 그거다.
눈을 흘기면서도 받아올 건 날름 받아 챙긴다.
아, 내가 이런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집으로 오는 내내 코끝이 찡하다.
대답없는 문자와 씨름하다가,
아, 이건 뭔가 이상하다.
부랴사랴 배추 홈피에 들어가 보니,
앗 뿔 싸! 일이 터졌단다.
비가 와서 어쩌고저쩌고, 종이박스가 어쩌고저쩌고, 핸폰이 어쩌고저쩌고......
그래서 육두문자가 난무하고 고소 운운하며 아수라장이다.
그 홈피를 보면서 내뱉은 말,
"이 사람 얼마나 당황스럽고 힘들까?"
남편이 한심한 듯 날 보며 하는 말.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아마 유옥순이 밖에 없을 거다. 천당 가겠다." ㅎㅎ
아직도 배추는 오지 않고
생각다 못해 미리 버무려 놓은 배추속이 김치 냉장고 속에서 홀로 익어가고 있다.ㅠㅠ
..........
나도 올해 처음으로 해남에서 배추를 60kg 사서 김장했다
그런데 배추속에서 그지역의 유명한 파와 갓을 서비스로 보내주어 함께 하였지
편한것만 밝히는것 같아 남편보기가 미안했는데
파와 갓을 보더니 내년부터는 아예 배추시킬때 그것들도 함께 시키란다
하기는 시장볼때마다 함께 "무" " 파" "갓" " 동백화" 힘들었지
김장하기 며칠전부터 밤에는 마늘 생강 까라 파 다듬어라 ....^^
늙어가며 좋은점이 있다면 바로 이런것 아닌가?
"댁"들은 어떠신가요?
그러지않아도 작년에 옥순언니가 올리신 글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ㅎㅎㅎㅎㅎ
근데 잘하셨어요.
우리친구 순호 보니까 김치 속을 냉동도 시켜가며 몇 달 후에도 버무리던데
그럼 일이 영 수월해지셨쟎아요?
배추 오는 거 확인하고 무우채나 써시면 되겠네요.
전화위복이라고 유기농배추로 잡수시게됬고.
근데 저처럼 승질 드러운 사람은 그 짓 못하겠더라구요.
배추 오기 전에 혈압올라서요.
성정원 선배님!
"김장하기 며칠전부터 밤에는 마늘 생강 까라 파 다듬어라 ....^^
늙어가며 좋은점이 있다면 바로 이런것 아닌가?
"댁"들은 어떠신가요? "
이 말씀 땀시 전 오늘도 또 열받칩니다.
그것도 유전인자가 좀 괜찮은 경우에 한하는지
늙어서 할 일도 없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은 더 늘어서
먹고난 그릇 싱크대에 넣는것도 귀찮아하는디요.
마늘 까라고 했다가는 깐마늘 안산다고 핀잔이나 맞을 게 뻐언 하구먼요.
원래 간이 좀 안좋았는데 역시 간뎅이가 정상이 아닌 게 분명하지요?
부글거리는 속은 천상 다음 주에 인천으로 피난가서 달래야 할 모양이에요.
옥슨랑 언니 글이 반가워서 달려왔다가 주책만 부리고 갑니다.
잉? 그럼 60킬로도 넘네!!!!!!
아깝다 가까이 살면 10킬로만 좀 뺐어올텐데요.
바빠서 손수 담가 먹지 못하는 아우들이 이 글 보면 침많이 흘리겠어요.
이 철에는 손수 재배한 배추를 선물로(많지는 않아도)주는 분들도 계셔요.
그러니까 너무 꽉채우도록 하면 안되겠더라구요.
근데 머피의 법칙이라나 좀 덜한 경우에는 반드시 아무도 안주는 게 문제긴 하지요.
전 다음 주 15일에 가요.
그래서 사랑방에는 16일 저녁에 가려고 합니다.
동기 친구 두명도 합세를 하기로 했어요.(사랑방에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네요)
인원이 자꾸 느는 관계루다 식대는 각자내기로 결정!(제가)
음악회는 17일 오후 2시래요.
언니 꼭 뵙게되기를 바랍니다.
처음 20k는 절인지 오래된 상태라 무척 걱정하며 담궜는데, 이 김치가 맛있다고들 하네.
그래서 여기저기 퍼 돌렸더니 벌써 두 통째 헐었어.
미선 언니가 아주 맛있다고 김치장사 하라네? ㅎㅎ
그런데 늦게 도착한 배추가 아주 가관예요.
너무 덜 절여져서 속을 넣는데 세상에나 뚝뚝 뿌러지더라라니까.
그냥 밭으로 가려고 해. ㅎㅎ
에이 모르겠다. 당장 먹을 김치 있으니 푹 두었다가 먹으면 어떻게 되겠지.
싱거우면 '건강식이다' 하며 먹고
물이 흥건해지면 '에라, 물김치다' 하며 먹으려고. ㅎㅎㅎ
뭐 그래도 괜찮은 사람 있으면 손 드세요.
흔쾌히 보내드리지요.^^
작년이지 아마?? 절임배추가 너무늦어 김치가 아주 짰다고?
그 김치은 우찌 되었는지....
나도 어제 장에가서 17LB <9kg>?, 6포기 사다놓고
새우, 파, 갓, 생강을 다듬어야하고....
잠깐 절임배추를 파는 한국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지금 나가서 절여야 하는데 괜히 배추를 사 왔다고 후회하며
홈피에 들어오니 뭐!! 40, 60 kg??
아무소리 말고 나가서 소금 찾아 절여야겠다.
지금 <낮 12시> 절이면 밤에 담글수 있을랑가??
정원아, 옥순아 그리고 매해 김장하는 친애하는 친구들아 존경한다.
순옥아, 너 드디어 미국으로 돌아왔구나.
왠지 곁으로 온듯 반갑네!~^^
그새 와서 김치를 담그신다고?
난 미국에 도착하자 마자 터키를 구워내는일등 둘째 아들내외랑 손녀둘이 추수감사절이라고 우리집에 와서
세째 대니와 막네 찬민 이렇게 아들 셋이 모이고 또 혼자 사는 사람들까지 우리집에 초청하여 한바탕 잔치를 해야했지.
이번에 못온 한국 큰 아들네는 둘째딸을 본지 이제 2주정도 지났고 티미는 방송활동으로 바빠서
떠나오는 날도 얼굴도 못보고 왔어요.
또 오자마자 주일이 추수감사절 예배라서 성도들과 함께 교회 만찬을 준비 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는데
그 예배와 식사를 마친후 다시 2시간 반 이상 떨어져 있는 장소에서 세째아들 대니의 약혼식이 있어서 또다시 달리듯 가야 했단다.
정말 밤낮이 바뀐건지도 느낄새 없이 무쇠나 된양 일더미속에 지냈어. 나의 바쁜 나날이 상상이 되니?
둘째네도 떠난뒤 모든 긴장이 풀리니 그제서야 몸이 시차반란을 일으키는것 처럼 지금껏 정신이 오락가락이란다.
아무때나 약먹은 병아리같이 끄떡대는거야.^^
그리고 이제는 또 교회 겨울 대 심방기간으로 교우들 각가정을 일일이 방문하며 교제를 나누는 특별기간이라
새벽 기도부터 시작해서 또 다시 달리기를 하고 살고있단다.^^
참, 옥순이네 그 김장은 나도 맛좀 보고 싶었는데 결국 못먹어 봤는데
이번엔 생각밖에 60포기나 하게될 모양이니 내년 봄은 끝마무리 김장김치라도 좀 얻어 벅어볼수 있으려나 모르겠다.ㅎㅎㅎ
아참, 순옥아! 너 이번에 우리 미주 동문들이 가는 기차여행 함께 할수 있는거니?
난 우리 둘째네 둘째딸 돌이 2월4일이라 동문회 참석하고 그때까지 있으려면 3주나 교회를 빠져야 해서 이번엔
정말 아쉬움을 안고 포기해야 했단다.
한국갔다 온지도 얼마 안돼서 또 교회를 비운다는 말이 안나와요.
너라도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갖게됏음 좋겠다.
그리고 내가 1월말에 LA 로 갈건데 그때 너를 만나 보고픈데 시간이 가능하겠니?
난 차가 없으니 천상 네가 날 찾아와 줘야 하는데
우리 둘째네가 집을 사서 리돈도 비취에서 가까운 토렌스로 이사했어.
우리 아들네도 와볼겸 네 그 잘하는 운전 실력으로 잘 찾아 다닐수 있으니
네가 시간을 만들어 주도록 해봐. 알았지?^^
참, 지연숙도 가까운 곳에 사는것 같으니 우리 모두 함께 만날수 있으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될거야. OK?!
아이구 명순, 아니 은성아~~
배추 7포기<여섯인줄 ㅋㅋ> 소금에 절여놓고 양념 다듬으려다 또 컴 앞에,
나도 시차때문에 낮잠을 꼭 잔단다.
이번에는 개님을 데려오는 바람에 어찌나 정신이 없는지 친구들 한테 전화도 못 하고 왔단다.
버스,전철, 비행기까지 타본 개님이 자가용에서는 멀미를....
불법채류자라고 이곳에 있는 암놈과 결혼을 시키라나 ㅋㅋㅋ
이름도 짱이는 촌 스럽다고 johnney 라고 개명까지 했단다.
비행기 안에서 내가 화장실을 간 동안 개 가방에서 나와 왔다갔다 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벌컥 뒤집혔지.
높은 상공이 아니었으면 아마도 나는 개님과 쫒겨 났을 수도 있었겠다 생각하니 자다가도 웃음이 ㅎㅎㅎㅎ
모두 합이 4마리, 옆집 두놈이 마실오면 6마리. 완전 개판이다.
운전?? 걱정을 말그라. 운전 잘 한다고 자꾸 칭찬만 해라.
아마 필라까지 간다고 할지도 몰라.
은성아,
덜 절여져서 밭으로 가게 생긴 배추김치 맛 좀 보겠다고? ㅎㅎ
그래, 언제 오려는지 퍼다주고 말고.
상상도 못하게 바쁜 일정 보내는 무쇠돌이 은성아,
네게 건강과 평화가 가득하길 빈다.
이크, 가게 나갈 시간이다. 이만 총총
바빠서 미처 못한 얘기 추가.
순옥아,
네가 쓴 '개님' 얘기 보며 웃는다.
옆집 개까지 마실오면 6마리? 아이구야.
Johnney집에 순옥이가 세들어 사는 거 같겠구나. ㅎㅎㅎ
근데 개이름 고쳐준 건 썩 잘한 거 같네.
주인 이름 촌스럽다고 개이름도 촌스러워 쓰겄냐? ㅎㅎㅎ
<성경 필사 하다 말고 여기서 놀고있는 이름 촌스런 옥순이의 말씀.>
옥순아, 나 저녁 심방 스케쥴 때문에 서둘러 일어나야 하는데 순옥이랑 네 댓글 읽다가 도저히 궁둥이가 떨어지지 않고
이렇게 컴 앞에서 떠날줄울 모르고 있구나.^^
네 답글에 쓰러졌지. 좌니집에 순옥이가 세들어 사는것 같다고?하하하하!
그리고 개이름 고쳐준것 정말 잘한일이라고?
주인이름 촌스런데 개이름까지 촌스러워 쓰겄냐고?하하하하!
성경필사하다 말고 놀고 있는 촌스런 이름 옥슨랑의 말씀이라지? 하하하하!
나 오늘 웃음치료 일부러 할필요없는 완전 대박 웃음치료 받고 있다.
정말 웃기는구나. 나도 그래서 일찍암치 우리 아버지가 미래를 보시고 명순이란 이름을
은성이라 바꾸어 주셨기에 살맛나고 있거든.^^
은성이란 이름! 남자들이 자주 쓰는 이름인것도 몰랐는데 우선 동의보감 저자가 이 은성 이더구나.
그런데 내이름은 은성옥 은성음반 은성다방 뭐 그런데 자주 나오니 내이름이 거리거리 마다
자주 보여요. 그것도 호텔도 아닌 옥(屋)! 수준으로!^^
하지만 현재의 내이름은 너무 내 마음에 은혜가 되는 이름이야. 은성(恩 誠) "은혜로 말리암아 말한대로 이루어지는 삶!
어떠니? 내이름?!^^ 정말 그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멋진 삶이 되겠니?하하하!
그런데 말하는것을 아주 조심해야겠지? 입방정 떠는 말 했다간 큰일 날테니까...
그러니까 무슨 좋은 일에든 risk 가 함께 따르는 거겠지.^^
암튼 순옥이네, 정말 개판이겠다. 내가 가본 집에 강아지 3마리도 정신 없더구만 이제 4마리라고? 하하하!
암튼 시차 느낄 시간없이 바쁘게 생겼구나.^^
옥순아, 네 김치 먹어볼날 기다릴것이니 내 몫은 따로 챙겨 놓도록! 아셨슈?^^
아이구, 나 정말 이젠 일어나야 해! 휘리릭!
순하야,너도 옥슨랑 김치 넘치게?^^ 됐다는 얘기듣고 나와같이 줄서서 타먹어 보려구? 하하하하!
근데 뭐 우리더러 아그들 이라고? 산천이 다 웃을 말이다.^^
그나저나 네 이름은 정말 멋진 이름인거 알어?.
무슨 소설가 이름이나 연예인 이름같다구.
순복, 순옥 순자 순분...뭐 이렇게 된 이름들이라면 순字가 가운데 들어도
우리들이 말거리 대열에 넣겠지만
네 이름은 네 부모님이 그시절에 정말 수준높게 지어주신 이름이었어~.^^
내 이름은 우리 아버지가 처음엔 아들이 아니라고 그저 밝고 순하게만 살라고
성의 없이 붙여 주셨는데 나중에 내가 좀 점수좀 따는 딸이 되니까
이름부터 바꿔 주시더구나.ㅎㅎㅎ
아버지도 명순이란 이름은 아니라고 생각되셨었나봐.ㅋㅋㅋ^^
손아픈데 어찌 김장했니? 또 덧나지는 않았니?
애썻네 정말 애썻네.
나는 절인 배추 주문 며칠전 목욕탕 청소하다
미끄러져 욕조턱에 가슴을 부디쳐 순간 숨이 막혀 죽는줄 알았어.
그런데 좀있으니 하나도 안아프더라.
하나님 감사합니다 했지.
이튿날 선애하고 신나게 무용했지. 갈비뼈는 무사하구나.
웬걸 낮잠 한숨자고 일어나려는데 온몸이 결리고 숨쉬기도 힘든거야.
울면서 겨우 밥해먹고 이튼날 겨우겨우 남편차 얻어타고 병원가 엑스레이 찍어보니
갈비 한대가 살짝 금이가있다네.
그래도 감사 합니다했지 내 발로는 걸어 다닐수 있으니까.
문제는 그다음 김장이 문제였지.
에라 팔자에 없는 사람사서 호사좀 누려보자.
이왕 사람사는거 김치좀 더해서 그동안 신세진 동생것도해줬지.
그런데 어제 가서 다시 찍어보니 더 벌어졌다네.
그런데 선생님 남편이 졸라서 여행좀 가려는데 어쩔까요? (핑계)
가세요 즐겁게 다녀오세요. 선생님의 시원스런 답변
요새는 남편이 설거지해주고 집안도 치워주고 심부름도해주고
팔자에 없는 호사를 누린다오.
어머나, 희순아! 큰일날뻔 했다. 목욕탕에서 넘어지는 일은 너무 위험하더라구.
모든장소가 타일등으로 되어 있어 넘어져 부딪히면 뭐든 나가게 되지.
나도 한번 교통사고 후에 아무렇지도 안은줄 알고 아것 저것 하다가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데
기분이 우지직 하는것 같더라구. 그때 갈비뼈 금가고 무릎뼈 나가고, 회복 되기까지 오랜시간 고생했단다.
넌 정말 그만한게 다행인데 그렇게 무리한 일들을 했으니 더 나빠지는게 당연하지.
그래도 그동안 섬겨 드리기만 하던 남편 시중도 받아보시고!
그게 부부라는것 아니겠니?^^
마음이라도 호강이라 생각하고 지낼수 있다니 감사하구나.
부디 빨리 회복되어 다시 건강하기를 바란다.
아니 그런상황에서도 김장을 했어?
대단해요~
그래, 마누라들이 아프면 이제 남편들의 태도가 예전같지 않더라구.
그래도 희순아 몸 조심하거라~
?국제적인 친구 은성~!순옥~!
잘 도착해 댓글 달아줘 방가~!!!
나도 전엔 시골형님이 넓은 마당에서
항상 절여 씻어까지 주셨는데~
이제 연로하셔서~
절인 배추 사서 담그는데,5분요리야.
그만큼 편하고 좋은세상이지.
오랫만에 등장한 재치부인 고마워~!
성자야, 역시 너희들은 주부다운 주부구나.
절인 배추로 김장을 하던 그래도 월동준비며 맛있는 김치를 준비해 놓는
아내의 일을 다들 잘 하고 사는것 같애.
난 그저 다른사람이 담가준 김치 얻어먹을 생각만 하며 침흘리고 사니 어쩌니?^^.
지난날 엄마가 살아계실때 김장때면 먹을수 있었던 속쌈을 내가 너무도 좋아 했었어.
이곳 미국에 와 계실때도 김장은 않해 먹어도 내가 좋아하는 무우채 속쌈은 가끔씩 해주셔서 먹곤 했었지.
근데 요즘 음식점 보쌈은 그맛하곤 거리가 멀더라구.
그런데 마침 내가 한국을 떠나기전 김장철이라 우리 친족중 김장을 한집이 있어서
내가 좋아한단 말을 듣고 얼큰하게 굴 넣어 묻힌 무우채 속과 함께 절인 배추 1/4 쪽을 일부러
갖다 주셔서 얼마나 맛있게 먹고 왔는지 몰라.
끝내 다 먹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버릴수도 없고 먹다남은것을 남에게 줄수도 없고,,,
또 그것만이 아니라 내가 한국에 머물며 먹던 음식들, 조금조금 남은것들 이라도 그냥 버리고 오기가
너무 음식에게도 미안하고 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김치 냉장고를 들여놓고 왔단다.
근데 싸이즈가 왜그리 크다니?
홈쇼핑에서 주문한 딤채인데 작은 것으로 했어도 내가 생각한것 보단 왕창 크더라구.
이왕 사는것 그정도는 돼야 한다고 친척분이 보시더니 잘샀다 하시더구만
뭐 넣놓을게 있어야지. 이것저것 냉장고에서 꺼내 장기보관 눌러놓고 왔는데
봄에가서 얼마나 건져 먹을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러니 친구들아 내 김치 냉장고 큰것 있다는 것 기억하고 다음봄에 갈때 적선좀 해주라. 알았지?ㅎㅎㅎ
난 막 이래요.낯두껍게...헤헤!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아!
모두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앤드 해피뉴이어!!!!!!!
성자, 영숙 안녕?
남 안 하는 김장 하는 것도 아닌데 해마다 요란 떨어 식상하지?
근데 난 죄 없다. 제목까지 정해주고 글 올리라고 호통쳐대는 친구 잘못이지.
지는 고고하게 앉아서 나만 시켜.
명순아 ,
내가 정답 가르쳐줄께 얼른 배추 한포기 타라.
고고하게 앉아서 호통을 치며
" 너의 멍청한 이야기가 우리들을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 아느냐 ?"
" 당장 김장이야기를 써 홈피에 올리렸다"
이렇게 야성미 넘치는 인간이 누구겠니? 나말고 누구겠어.
야아~! 컴 안에서 못나가고 이렇게 수다 떤 보람있네.
김장김치 평생 회원권 따 냈으니...하하하!
옥슨랑, 그 김치 빨리 맛보고 싶은 생각에 한국가는 일정이 아무래도 당겨질
조짐이 보이는것 같다.^^
내년 봄, 난 이제 김치 구걸?신세는 면할수 있겠어. 그치?
아이구 신나라!^^암튼 고마우이 친구!
그러나 넌 네 아픈 손목을 가지고 침맞으며 담근 김치인데 난 이렇게 그저 맨입으로 알겨 먹으려만 하는구나!
그래도 신난다는 이 푼수 친구!ㅠㅠ
하지만 세상은 이런 얌채들도 있어서 살아가는 맛갈도 나는 것 아닐까?ㅋㅋㅋ
내년 봄은 분명 네가 내어 놓은 퀴즈상품에 내가 당첨되었으니 김치 한포기는 거저 잡숫게 되었다만!~ 헤헤!
갈수록 이렇게 낯두꺼운 착각의 고수가 되어가고 있다.^^
??오늘 낮에 ?경배랑 순옥이 만나서 점심먹고 차마시면서 수다떨다가
즈그들 크리스마스 파티간다고 아이를 봐달라하는 아들네 군소리없이 가서 아이랑 놀다 재우고 임무 완성한후
11시가 다 되어 집에왔는데 남편은 출타중이니 나홀로 집지키는 밤
?
옥순아~
명옥후배~
?? 순옥아~
은성아~
순하야~
희순아~
성자야~
영숙아~
영신아~
소리내어 불러보네 아~그리운 그대들!!!
연숙아,
이곳은 어제 눈이 제법 내렸단다.
인일여고 앞에 있는 수도원을 가면서
단발머리 적 생각에 잠시 젖었었지.
날로 예뻐지는 연숙아, 나도 그립구나!!!
그곳 친구들에게도 그리움을 전한다.
멋있는 여인 연숙아,
벌써 미국에 갔구나.
허브공원에서 네 모습이 참 멋지더라.
조끼와 스웨터, 모자가 아주 잘 어울렸어.
비행기 안에서 다 읽은 영자책 슬며시 나한테 주고 간
참 멋진 친구 연숙아,
벌써 그립다.
어머나, 내가 바빠 잠시 못들어 온 사이에
얘네들이 나 빼놓고 주거니 받거니 뭐, 아주 멋진 친구니 워쩌니 하고 난리도 아니었네. 씨이~
근디 나, 왜 이런다니? 질투하고 있는거야? 하하하하!
연숙아, 정말 너의 이번 한국 가을방문때 보인 패션은 정녕 가을여인의 멋진 모습이었어!^^
그래서 내가 확실히 남겨 두려고 사진기를 들이댄 거잖니~.
네 마음에 드는 사진이 됐는진 몰라도 그래도 컴으로 전하면 혼자만 보게 될것 같아 일부러
현상해서 네손에 쥐어 준거야. 남편과 아드님 내외도 함께 감상 하시라고...^^
연숙아, 난 이번 동문회에 못가지만그래도 2월초에 너와 몇몇 친구들을 만날수 있을거란 기대가
큰 위로가 되고 있단다.
그때 나도 네 멋진 친구로 나타났음 좋겠고 ㅋㅋ
너도 물론 나의 멋진 친구로 만나는거지!
우리 이거 서로 너무 착각속에 빠진것 아닌가 몰라.ㅎㅎㅎㅎ
그래, 또 영신친구! 이상하게 사람을 끌어 당기는 마력이 있는 친구더라.
괜히 아무 연결도 없는 생각 속에도 가끔씩 비집고 내 마음속에 들어와 자기만 생각해 보게 만들더라구.^^
그리고 연숙아, 너도 사람 감동 시키는 큰 재주? 있는것 같애.
영신에게 책을 준일만이 아니라 내가 몇년전 LA에 갔을때 넌 미리 친구들 주려고 책을 준비해 놓았었지.
그 책 제목이 " 우린 너무 사소한것에 목숨건다." 란 책이었어. 내가 얼마나 감동 했는데...
더구나 난 책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거든. 책만 있음 밥안먹어도 배부를 만큼!...
그런데 이번엔 명옥 후배가 완전 뿅! 갔겠어.
어떻게 약식 얘기며 아이들 이름까지 기억을 한거야?
우리 4기에 우리 친구 성자가 기막힌 기억력의 박사이신데 연숙이 너도 이제보니 우리 4기도 넘어서 후배의 그림자도
다 알아 줄만큼 꿰뚫고 있네그려.
근데 명옥 후배는 피아노만 잘치는 줄 알았더니 글도 아주 맛갈스럽고 재미있게 잘쓰네 했더니
역시 봄날에서 한몫하는 친구였구먼!~
명옥 후배 김장얘기에 남편 얘기읽고 바쁜사이에도 잠시 주저앉아 컴마당에 들어와 혼자 웃으며 놀수 있었지. ^^
언니들!
제가 심히 충격 받아서 어제 양희에미랑 통화 하면서 물어봤어요.
"얘 나보고 글 맛갈나게 쓴대! 글쎄 인사한 적도 없는 선배님께서 양희 양지 이름 다 알고 계셔!" 했더니만
우리 새애기도 "어머니 글 무지 재밌어요!" 그러네요.
(제가 객지에서 외로울 때 한번씩 읽어 보라고 우리 홈피를 가르쳐 줬 거든요)
팔불출은 그래도 자식이나 마누라 자랑인데 전 지 자랑하게 됬으니 이게 뭐래요?
진짜 늙었나 봅니다(언니들에게 죄송)
칭찬해주시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금요일에 옥순언니 만날 꺼 거든요.
대표로 옥순언니 맛있는 거 사드릴께요.
오늘 전화가 왔다.
"X X 농원인데요." 조심스런 목소리에 그만 나는 허허 실없이 웃고 말았다.
"그래도 화내시지 않고 웃어 주시네요............."
"얼마나 힘드셨어요?"
그가 목이 잠겨 말을 잘 못한다.
죄송하다며 내일 유기농 배추로 보냈으니 받아보란다.
그리하여 나는 팔자에 없는 유기농 김치를 먹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