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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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는 사이에
우리 순영 언니가 새로 방을 꾸며 놓으셨네요,
정말 멋져요.
글도 곱씹을수록 마음에 와 닿고요.
언니의 그랜드 슬램 달성을 축하드려요 ~~
제가 늘 하는 말이 이거예요.
내가 기른 것도 맘에 안 드는데, 밖에서 만난 사람 장점을 취해야지~
또 사람은 나름 장점이 다 있잖아요.
영 아니면? 그럼 인연 놓는 거지만요.
순영언냐~~~~~
그랜드 슬럼!!~~~` 난 말이유 미쳤나 봐유....
오늘 여사모 섬진강 여행가는 날인데 송내에서 울 친구 규정이 자리 맡아놓겠다고 약속해놓고
늦잠자는 바람에 다 망했슈
봄놀이 꽃놀이 다 날라가 버리구
봄날방에 맘달래러 왔슈.
언냐가 열어 논 방이 다행이구먼유..
지느요 남 미워하는 맘이 전혀 안 생기구요..(약간 팔푼이과 인가 봐유)
지가 미움받을 짓해서 걱정이구만요.
은제나 철들지.....ㅉ ㅉ ㅉ~~~
와우~!
순영언니의 그랜슬램 달성을 축하합니다.
댓글상........................순영언니
방이름상....................순영언니
대문상........................순영언니
대~단 하십니다.
특별상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ㅎ
미움은 내마음에 녹이 스는것이니
나만 손해 이지요
마음을 바꿨지요.
그사람 모습 있는 그대로 보기로....
그러니 그사람의 좋은 점이 많이 뜨입디다.
부족하지만 내모습 이대로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딸과 사위가 담주 생일이 3일 사이로 겹쳐 있어요.
오늘 갸들 생일 축하일로 정하고 낮에 사돈댁 다녀온후
저녁에 우리끼리 조촐하게 보낼 예정입니다.
낮에는 김장때 만들어 냉동칸에 넣어둔 채지 녹여
절인 묵은 저장 배추 사다가 김치 20포기 할 예정....
아마도 겨울 김장때 까지 먹겠지요?
사람하는 님들도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슈노대장~~~~~~
그리고 춘선 옥규 아우들아!~~~
기념식장에서 잠깐이라도 얼굴봐서 넘 반가웠어.
그대들 있음이 나는 얼마나 든든한지....
오늘 스케쥴이 왕창 망하는 바람에
슈노대장 잘아는 안나씨가 인천으로 위문공연 온다 하네.
나의 사랑방에서 수다 방아간 차리고
나름대루 즐거운 하루 보낼려구....
수요일날은 꼭 꼭 잊지말구 가야지~~
그런데 슈노대장아 그 영어 이니셜루 된 투명인간들 디게 궁금하다.
전화루 물어보면 갈켜줄꺼니?
???순호야!!!!
나 그랜드슬램이 뭔지도 몰랐는데
광희가 으쌰 으쌰 하는 바람에 춤췄지 뭐냐.
대문 여는 것도 몰라서 가만히 생각해 보다가 했는데 되드라구.....낄낄
그런데 시 앞에 예쁜 플래시를 넣었는데 날라가 버리고
시만 보이드라.
김치 20포기도 수월찮은데 힘 조절 하면서 해라.
토, 일요일 친정 동생들하고 놀다 이제야 들어와보니 어느새 새 방이 열렸네요.
와~ 순영언니~
글 육포 씹을때 감칠맛 나는 것처럼 읽을수록 맘에 와 닿네요.
미선언니~
에구~ 알람 해 놓을것이지~
어쩐대요, 그 황당함을~
지나갔으니 할 수 없고그 허전함을 13일 봄날 모임에서 왕창 푸세요.
순호 김장 20 포기? 혼자서? 으악~
다이어트 솜씨며 살림 솜씨며 증말 음메 기죽어~~~
장점만 생각하기........
우리집은 자매가 많다보니,
정말 섬세한 일로서도 삐지고...... 탓으로 돌리고..... 아주 쉽게 발생된 오해가 또 쌓이고......
하면서 60년이 지났네요. 내가 교수가 아니었더라면
목에 힘주는 습관이 백이지도 않았을 터....
그러면 언니들을 섭하게 하는 그때의 그 꼬투리도 없었을 터
우리가 어리 시절의 4자매로 그냥~~ 살아나가는게 아닐진대
서로의 인생길에서
누구는 교수로 목에 시멘트가 굳어지고
누구는 재벌가 마나님으로 세상사는 모습이 굳어지고
누구는 이런저런 상처 속에서 자신을 위로할 길 없으니 표출되는 <나도좀살자, 응> 하는 앤티스러운 생존본능이 표출되지요
원래의 '그' 다움, '그 스러움'......
이것을 서로 알진대, 이해와 관용, 너그러움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준다면....
언젠간 목의시멘트 깁브스도 풀고
왜곡된 자기모습도 훌훌 털고
말잘듣던 착한 순애로.................
또 인애로, 명애로, 현애로........사랑을 회복하렵니다.
이제 전 60세, 이제야말로 법정스님 말씀대로 집착도 없이 찌인한 미움도 없이.....남은날들 가렵니다.
보라여왕, 보라수니 순영언니~
102번째 수다방, 제목이 넘 좋네여
그랜드슬램 축하드립니다.
드뎌~꿈에도 그리던 67대로.....
오늘 조찬~
잡곡밥 반공기,
호박뽂음,
오이무침,
슴슴한 알타리,
갈아만든 비지찌개
김치찌개......
후식~
바나나에 무지방우유 쉐이크 한사발
요래 실컷 먹고도
날로날로 ...히히히
30년전 핫팬츠가 너울너울~~~
난 순호 먹는 것보다 훨씬 부족하게 먹는데 왜 살이 안빠지는걸까요?
밸런스가 안 맞남?
암튼 주위에 존경할만한 사람이 있는 건 즐거운 일이야.
순호도 다이어트에 성공한 거 보면 혹시 상종하기 힘든 형이 안닌지 검토중이외다. ㅎㅎㅎㅎㅎㅎ
사람의 장점과 단점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점만 있는 사람도 반대로 단점만 있는 사람도 없는 것이지요.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는 용케도 찾아내는 탁월한 기술을
소유하고 있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닐런지요.
내 앞에 펼처지는 모든 일들 속에서 나를 들여다 보고
똑같은 상황이 되면 나는 어떤 모습을 할 것인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격해져도 마지막 한 마디는 삼킨다.
이것이 저의 철학이 되었지요.
상대방과 갈등이 생길 때 다투다가
급수를 찌를 수 있는 마지막 한 마디
그의 아킬리스건을 건드릴 수 있는 한 마디는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라도
심 호흡 한 번 하고 꼴각 삼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결혼생활 27년 큰 싸움 없이 살아온 비결인 것도 같네요.
순영이의 법정스님의 말씀은 수도 없이 읽은 글이지만
이번에 읽음에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친구기 때문에 더 고마운 일 입니다.
법정스님의 다른 법문도 가져와 보았읍니다.
은희선배님 !! 아니 미국도 같이 가는 질긴 인연과, 또 교우시라는 친분감에
은희언니라고 불러도 되죠........
낯가림이 심해 미국행에 4기 저혼자 가려니 엄청 고민 되더라구요..
그래서 익힐겸 2기방에 자주 들락 거렸죠. 시인님이 보호자로서 가신다기에
저도 남편을 일주일이나 졸라서 허락을 받아 냈으나, 도중하차.....
김정웅시인님의 섬세함에 빨려 들어가 댓글도 달고 싶었으나
수줍어 살짝 나오고요. 산이 사진 언니사진 ..일상생활을 많이 알게 됬죠.
더욱 반가운 것은 천주교 식구라는것.....[제동생7기도 수녀님이잖아요]
봄날에서도 한 식구가 되서 더욱 기뻐요.
언니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던터라 영광입니다.
24일 뵙겠습니다.
저는 ???마음이 어지럽고 힘든일이 생길때 자주
준주 성범을 읽으면
조용히 마음에 평화가 깃들어 애용하고 있어요.
그중 몇 가지 소개 할까요.
1. 우리는 남을 악평 또는 혹평하여 , 죄를 범하게 되고.
남의 일에 간섭하여 , 화목을 잃고 고통도 받게 된다.
2. 지혜로운 사람은 남의 일에 귀를 막고,
남을 언제나 관대히 생각해 준다.
3. 잡담이 심하면 정신이 혼란해지고
해로운 말에 양심의 평화를 잃게 되니
말은 삼가 할 것이다.
4. 잘못이 없이 오해를 받을때
바람처럼 사라지는 인간의 평을
가벼이 넘기고 하느님께 호소하면
마음의 평화를 유지 할 것이다.
5. 그저 묵묵히 입을 다물고 지내면
진리는 언제나 드러날 것이다.
6 참아서 손해 보는 것 없고
싸워서 소득 얻는 것 없다.
7. 자기를 이겨 나가는 것이
평화롭게 사는 길이다.
8. 자신의 과실을 깨닫는 만큼
남을 관대히 판단하게 된다.
9. 우리가 잘하든 잘못하든
세상 사람의 평론에 사로 잡혀서는
나 하나의 참된 생활을 하지 못 한다.
10. 남들의 평을 무서워 하지 말라.
양심 대로만 살았으면
하느님이 알아 주실 것이니
자신있게 살아야 한다.
혜숙선생님 !!! 남구여성 합창단에서 40대에 10여년 활동하다
50대가 되니 늙었다고 퇴임한 우리세대를
받아 주신 김혜숙 샘님께 감사로 열심히 보답하려 했건만
애고 서러워라
자전거가 하필 공원 가장자리를 걷고 있는데
뒤에서 총알 같이 날아와 페달로 나의 복숭아뼈 연골을 찢어 놓고
날라 떨어 질것이 뭐람.
체면 차릴것도 없이 도끼로 자르는 통증에 그자리에서 울어 버리고 한 발도
못 움직였죠. 이런 기브스한 나를 부천에서 부평까지 실어나르고
고희 남편 못 할일 시키는 것 같아 김샘하고 빠이빠이 했는데 봄날에서
다시 뵈니 넘 반가워요.
녜! 다음 모임엔 체력 단련 열심히하여 [너무 과해서 쥐나고 꼬였지만 ]
꼭 참석 할것을 맹세합니다..
네 ~잘 읽고 명심 하겠나이다.
온니~~~!!!
에구~ 좋아라.
온니들이 세분이나 더 생겼네.ㅎㅎㅎ
이번 번개에 참석 못하신 <봄날>님들~!
그대들과 함께 못했어도 우리는 그대들 모습을 단 1초도 잊지 않았다우.
촛불을 끄면서....
모두 얼싸안으며....
맛난 음식을 먹으며....
사진을 찍으며....
선물을 받으며...
참석 못한 그 마음인 들 오죽했으랴 ~!
그러나 기다리시우~~~
우리에겐 통영의 짙푸른 다도해가 지둘리구 있지 않겠수?
아니~?
난 왜 갑자기 한잔 걸친 것 처럼 말끝이 흐려지는겨?
오호라~
위에 온니들은 그자리에 몽땅 오셔서리....
겁도 없이 뱉어 내지는 것이구만요.헤헤헤
우리 8월, 광란의 밤을 지둘려 봅시다.
그땐 캐나다에서...미국에서...부산에서...거제도에서...대전에서...인천에서...서울에서...쑝~~~~!!!
멀어서...
집짓느라고...
돈버니라고...(기랴~ 젊을때마니벌어라~기래갖고온니들 늙으면괴기마니사주라~잉~!!!)
몬온 우리 님들 모두 안아 보고지고~~~~
생각만 해도 신나서 어깨가 들썩 들썩....
수노회장님 제가 김씨 잔여.......[방랑 김삿갓 후손이람시...]..
그래서 자다가도 놀러 가잠
눈꼽 비비고 남편 궁둥이 쫓아 다녀 전국은 거의 누볐는디!
통영만 못 간걸 어찌 알았담... 아유 생각만 해도 벌써 부터
엔돌핀 팍팍........
언니들 모두 봄날 같아요~!!!!
대전댁들 요즘 바빠?????
은경아~!!! 뭐하니?????
혜숙언니~~~!! 그렇게 바빠요?
혜숙아,
옷자락 휘날리며 진두지휘하던 혜숙이를 보고
그리운 친구들, 언니들 모두 보고 내려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그냥 정신이 없네.
봄님네들 모임에는 언제나 나도 한번 끼어 보려나.
속상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주향이는 그냥 내 동생 같고.
그 날 처음 본 명자도 그냥 내 동생이려니 싶고.
모두 반갑고 그리운 이들 뿐인데
난 언제나 다른 곳에서 보고만 있네. ㅠㅠ
오늘은 봄을 시샘하는 단비가 내렸어요.
반이나 넘게 떨어져 휘날리는 꽃잎이 흡사 휘몰아치는 눈발같았어요.
이제 중간고사가 시작이니 딱 이만큼만 더 있으면 방학이 되려나.
이젠 통영을 바라보고 살아야겠네요.
그 날은 볼 수 있겠죠?
?이틀간 좀 정신이 없었지요.
다들 봄볕에 봄바람에 따듯하게 지내고 있는데......................
산이 할아버지 약간 손가락을 다쳐서.......작은 상처이지만
응급실가고......늦은 시간이라 담당의사들 퇴근한 시점이라 그다음날
베어진 살점 가지고 가서 봉합하는 .......아주 작은 상처라고 생각되는데 지혈이 안되더라구요.
허긴 전지가위로 싹둑 잘랐으니.....아파하긴하지만 수술은 잘되었다는군요.
이번 경험으로 ....조그만 상처라도 그 뒷처리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걸 실감했지요
베어진 살점 잘 보관하지 않았으면 다른 신체부위에서 베어서 이식해야 한다니
그런일이 없어야 하겠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누구라도 안전사고는 일어나니
잘 알아두어야 겠어요.
혜숙아~!
12기 다른 봄날들은 좋은일로 바쁜가보다!!!
우리집은 사고로 바람 잘 날 없어요.
???은희야!!!!
산이 할아버지 그만하길 다행이다.
네 말대로 생각따로 몸따로인 나이가 되었구나.
사고로 바람 잘날 없는 것이 인생 인거 같다.
정말 너 어제 고생했다.
아직 완전치 않은 다리를 가지고 여행 준비만해도 바쁠텐데
이렇게 사고 까지 터지니.....참
너니까 잘하고 있다고 믿는다.
나 죽어도 세상은 잘 돌아가는데
11일 자리를 비우는데 이렇게 단도리 할일이 많아서야 ......
아직은 이 세상이 우리가 할일이 남아있는 필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위로를 삼아야 하겠다.
아이고 며칠 못들왔더니만 또 사고를 치셨군요.
암튼 바람 잘 날이 없으셔!!!!!!!!!
근데요 손가락은 작은 상처라도 응급을 요한대요.
한 15년 전 쯤 저희 남편이 전기톱으로 뭐 하다가 손목을 잘랐는데요.
119에 신고했더니 그야말로 영화같이 빨리 와서는
일단 가까운 준종합병원으로 가보고 안되면 대학병원 가야한다고 기다려 주더라구요.
자기들은 손가락이 잘라진 줄 알았대요.
참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어요.
다행이도 군대간 장남까지 제대하고 막 돌아 온 참이라 네식구가 있었으니 망정이지.
중학생이던 똘똘이 막내는 전화하고 우린 지혈을 해야하는데 얼른 생각난 게 넥타이더라구요.
내가 장남보고 넥타이 가져오라고 했더니 이 양반은 그 와중에 새거 아닌 걸로 가져오래요.
그러고 보니 이 아저씨도 살면서 사람을 놀래게 한 일이 몇 번이나 되네요.
그러니까 결국 어느집에나 사고는 있는 건 가 봅니다.
은희 언니 힘내시구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자구요.
떠나는 날 그러셨으면 어쩔 뻔 했어요.
봄이 되면 나른한 날씨에 이상하게 마음이 축 쳐지고 으.............. 신경질나게 왜 저렇게 분홍색이 뜨는 거야 이런 말도 안 되는 심술이 도지고.
젠장 왜 이렇게 너저분한 거야 이런 생각이 자꾸 나는 거예요.
지금 이 방 저 방 바닥에는 장롱에서 나온, 책상 위에 쌓아 두었던 허접 쓰레기들로 난리랍니다.
나중에 봐야지 하고 복사해 두었던 종이들을 됐거든! 하는 마음으로 쭉쭉 찢어 방바닥에 휘익 날리고.....
치우긴 치워야 하는데 그걸 바라 보자니 마치 내 속만 같아서 미운 마음으로 노려보고 있답니다.
어느 날 딱 날 잡고서 그대로 싹 쓸어버리고 싶다는 마음 나만 드는 거 아니겠죠?
언니들, 친구들, 동생들 만나던 시간 그 설레는 마음 함께 하면서, 흐뭇해하면서, 또 반갑고 고마워하면서 함께 했는데
도무지 컴에 앉아 반가운 맘 전할, 차분히 글 한자락 글 여유가 안 생기더라구요.
먼지다 먼지 이런 생각으로 머리 속이 복잡합니다.
어제는 이 너저분한 방에서 그대로 앉아서 영화 세 편을 보고 네 편째 보다가 눈이 너무 아파서......
그래, 그렇게 표현하고 싶단 말이지?
그래 그렇게 음악으로 , 그래 넌 웃기는 걸로, 그래 그렇게 너를 부수는 게 힘들었단 말이지? 하면서요.
너희들은 좋겠다, 그렇게 표현할 수 있어서 하면서요.
갑자기 막 뭐를 치우고 싶을 때가 있어요.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고 마치 싸우는 것처럼.
내공이 없다는 생각. 돌발적이고 한시적인 전형적 우울증 증세.
시간을 갑자기 생각하니 너무 우습기도 하고, 이렇게 철이 없으니 우짜면 좋은지.
나이가 들면 뭔가 알아지겠지, 설마 뭔가 정리가 되겠지 생각했던 어릴 적 그때가 참 귀여운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송도에서 만나던 날 매력적이고 환한 웃음으로 맞아주던 명제 언니 좀 더 편하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기쁨이 큰데, 봄날 음악회를 더 빛내 줄 언니 맞을 준비도 해야하는데, 고마운 동생님들 얼른 보고 싶은데.......
에구.......... 할 수 없지요. 그저 맘 가는대로 기냥 휘둘리다 보면 또 좀 가라 앉겠지요? 죄송해라~~
이렇게 부끄러운 마음 살짝 보이는 것으로 맘 그득한 환영의 인사를~
우리 그러려고 만난 거잖아요.
아무래도 무거운 엉덩이 끙 일으켜 세우고 청소 마저 해야겠지요?
쓰레기! 너그들 다 죽었다!
???옥규야!!!!
내공이 없다는 생각.
이 단어에 확 꽂힌다.
나도 이 나이 되도록 내공이 있는건가? 하는 뒤돌아 봄도 함께....
너는 내공이 있는건가?하는 의식이 깨어 있는데
나는 그런 생각조차 못하고 살은거 같아.
가끔 옥규가 이렇게 의식이 깨어있는 듯한 글을 남겨서
내 인생도 뒤돌아보며, 참 똑똑한 동생들이 봄날에 많구나 하고
흐믓해한다.
쓰레기 다 치웠어?
열심히 청소하고 있을 옥규를 그려본다.
순영언니!
옥규가 청소다 했을지 집어치웠을지는 아무도 모르고요. ㅎㅎㅎㅎ
일단 저희집은 어제부터 무지 부지런하게 치우고 쓸고 빨고 다리고 난리 굿입니다.
옥규 염장 지르려는 건 아닌데 난 이번 한달 상당히 내공이 생긴듯 했어요.
솔직히 표현하자면 우리 양희네 식구들이 한번 떴다 하면
전 "완전 화적패가 지나갔다"고 하고
애들 아버지는 "메뚜기떼가 지나갔다"고 할만큼 싹쓸어갑니다요.
물론 대놓고 달라는 사람도 없는데 자진 상납을 좀 지나치게 하지요.
이번에야말로 먹거리가 걱정이니 그저 건나물에 미역 다시마 김을 산처럼 사서 보내고
생선도 말려서는 다시 얼려서 보내고~~~~~~~~~~~~~~~~~
아주 충신들이에요. ㅎㅎㅎㅎㅎ
더 웃기는 건 그러고 나면 바보같이 기분이 아주 좋네요.
옥규야!
두달이나 연습을 못했어
이제 작심하고 연습 많이 할께!
희순언니가 들어 오셨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해요.
에고 오째서 봄날은 점점 더 공부를 하게하느냐고요?
???명옥아!!!!
아주 충신들이에요.ㅎㅎㅎㅎ
이 말에 토 달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ㅋㅋ
자진 상납?
우리 세대는 그래도 아직 인간적이다.
그들에게 못 받을꺼를 뻔히 알면서도 입속에
들어있는 사탕 까지도 꺼내 줄판 아니더냐.
우리 그냥 그렇게 살다가 가자.
그래야 마음이 편하니까.
옥규는 저러다 말테고....(꼭 나여~!!!)
은희언니~!
형부가 다치셔서 어떡해요?
날씨가 더워가니 조심하셔서 잘 나으시길 바래요.
큰일 날뻔 하셨네요.
명오기는 손주들 잘보내고 쑝 날라오고 있을테고....
에고 우리집은 맨날 쑥대밭이다.
즈이집에서 노는 시간보다 우리집에서 노는시간이 더 많다.
에미,애비가 있는 날도 우리집에 내려 와서 논단다.징혀~!
그래두 손주가 있으니 보는 즐거움이지.ㅎㅎㅎ
오늘 날씨가 꾸리꾸리 비가 오네요.
약간 쌀쌀하니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오.
ㅎㅎㅎ 순호 언니
맞어 맞어~
그라고, 어제 내 맘이 언니 봄날은 간다 들으며 쓴 딱 고거, 형옥이 언니가 도원동 공원 걸으며 쓴 <이게 몹니까?> 아닙니까?
거기에 플러스 알파 더 있을랑가?
우야든동 청소는 했다는 거!
ㅁㅊㄴ 하나가 내 속에 숨어 있다가 이맘 때가 되면 왜 슬그머니 기어나오는지....... 에휴~~~
우리집도 지난 주말 사고 친 일이 있어서 껴들었어요.
나는 그때 마침 출타중.
우리 집짓고 있는 곳 건너편 논 하나를 질러가면
뒷산 옆자락이 질축하게 흘러내린 형세의 야산이 있어요.
산이라면 산이고
언덕이라면 언덕
요즘 그 산에서 사람들 떠드는 소리가 난다 했더니만
' 이맘때면 그 산에 고사리가 꽈악 찼다아이가 '
나두 한번 가 보자 하고
지난 토요일 비니루 봉다리를 하나 앞치마 주머니에 우겨넣고 노간주나무 사이로 들어갔어요.
얼마나 많이들 드나들었는지 잡목들 사이로 반질 반질 길이 나 있어도
굵은 대젓가락만한 고사리가 여기 저기 쑥 쑥 올라와 있네요.
' 어머나 여기도 있네. '
' 여기도 또 있네 '
두웅큼쯤 꺾어가지고 흐믓해서 돌아왔더니
남편두 일하던 인부들도 아무도 없습디다.
내 가방을 뒤져 전화를 하니
" 왜 전화를 안 가지고 간거야. 나 지금 다쳐서 병원 가는 중이야. 말하기도 힘드니까 끊어 "
"엑 ! 누가 ? 어딜 다쳤는데? "
대답도 못 듣고 전화는 끊겼는데 물어 볼 데는 없구 애가 터지다가
' 에이 ~ 모르겠다. 말 하는 거 보니 죽지는 않았나부다 '
얼마있다가 인부들이 왔는데
안 하셔도 되는데 도와준다고 하다가 넘어져서 턱밑이 쬐금 찢어졌는데
꼬매는 게 좋을걸 같아서 동네 병원앞에 내려주고 즈그들은 점심먹고 온다하데요.
한참만에야 턱에 반창고를 떠억하니 붙이고 돌아 온 남편
나르는 것 도와주다가 뭣에 걸려 넘어졌는데 마침 각목이 있어서 턱 밑을 찧었다데요.
일이 꼬일려니
병원앞에 내려주고 차는 가버렸는데 그 쪼고만 시굴 병원은 '토요일 1시 진료 끝 ' 이라고 문 잠겼으니 워쩌.
다시 집터로 와서 도라꾸를 몰고 대우병원(준 종합) 응급실에 갔네.
꼬매야겠으면 후딱 몇 바늘 꼬매고 약이나 발라주면 될 것 같은데
친절하고 고명하신 그 어린 의사 선상님은
턱을 찧었으니 턱뼈가 금갔을지도 모르므로(그럼 단박에 부어올랐겠지 ) 엑스레이 찍어보자거니,
턱이 아픈 사람을 붙잡고 과거에 마취하는데 이상이 없었는지, 현재 지병이나 병력에 대해 한참 취조를 하고난 후에
얼굴과 가까우므로 성형욋과 의사를 수배해서 꼬매구는 몇천원 빠지는 십만원을 내고 왔다하데요.
목수 조씨가 " 몇 바늘이나 꼬매던가요? "
" 꽤 여러바늘 꼬매는 것 같습디다 "
" 에이구 ~ 아주 재봉틀로 드르륵 박아달라고 하지 않구 ~ "
" 글찮아두 그려려다가 그 어린 의사양반이 잘못혀서 내 목구멍까지 확 박아버릴까봐 관뒀어 "
???찬정아!!!!
" 글찮아두 그려려다가 그 어린 의사양반이 잘못혀서 내 목구멍까지 확 박아버릴까봐 관뒀어 "
히트다.ㅎㅎㅎ
속상한 일을 이렇게 유머로 끝내니 너의 부부는 천생 연분이다.
어린 의사냥반이 아주 잘했구먼...
갸가 인천 출신 아닝가 물어봐봐.
은범이두 발바닥 찢어 졌을때
엑스레이까지 찍두만.
얼굴은 성형으로 해야혀.
흉안남제.
건 그렇고 니가 숲속으루 모 따러 갔다 해서
뱀에 물린 줄 알고 두근 두근 하고 읽었구마.
모 따러 가능것도 조심혀.
한치건너 두치라고 니가 아니라니께 슬며시 안도의 한숨이...에공
우리동네 앞산에두 멧돼지가 나타난대요.
우산들고 등산해야것어요.
우산을 확 펼치믄 지보다 큰줄 알고 도망간다나?
좌우지간 돼지새끼들은 여우같은 돌머리여~~~ㅎㅎㅎ
???아이구 봄님들 !!!
바쁘신가?
불이 가물 가물 꺼지고 있네그랴.
이 언니는 어제 자게판 진출 하느라고 봄날에 못들어 왔드만
왜 이리 썰렁 한거여?
지가 주말에 쪼께 바빠서 정신을 못차렸구만유.
오늘까지 정신 없었슈.
순영 언니가 자게판 진출하셨다구유?
무조건 잘하셨슈.
박수 ~~
올 봄은 우찌 왔다 가는지도 모르게 가고 있네유.
지가 정신없이 살고 있나 봐유.
정신을 차려야 하는디....
찬정아........놀라긴 한거니? 놀란 척(?) 해주지..............
한참 전에 상담교육 받고 마지막 날 쫑파티 준비한다고 새벽 두시까지 샌드위치 만들다 씽크대 찬장 모서리에 이마를 찧었는데
2cm가 쩍 갈라져서 응급실행을 하게 됐는데..............
남편은 술 한잔 걸치고 자는걸 혼자가기 뭐해 깨웠지만.................
내가 운전 하고 가서, 부분 마취하고 꼬매고 내가 운전해서 오고..........(쓸모 없는 음주 남편)
옴살도 못 피고 씩씩하게 다녀와서 샌드위치 다 만들고 잤던 기억이 나네............
담 날 맛있게 먹는 모습들 보고 이마에 반창고 붙여서도 좋았지............
???광희야!!!!!
자고 깨서 신문 다 읽고, 네 댓글 읽으면서
그랜드 슬램 이뤘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