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한겨울도 녹여내는 우리 봄날 수다방
어느덧 우리의 봄날을 부르는 훈기도 불어온답니다.
ㅋㅋ 언니~!
애쓰셨어요.
제목읽고 주~~~ㄱ 내리는데 닡낱이 하얀 나뭇가지....
언니네 집 마당인줄 알았어요.
참 예쁘네요.
방이름상............................명오기
댓글상................................혜경이
대문상................................은희언니(따블)
언니~!
좋겠다.
다리 다 나으시면 프라하에가서 한~~~~~~~~~참 있을실꺼잖아요.
언니 거기 계실때 철판깔구 가서 개겨야 되는디.......
(여건이 될라나 ~~~~)
은희 언니 너무 아름다워요.
여기가 어디에요?
근데 이런 말 하믄 맞아죽을라나?
은희언니 솔직히 안아프실 땐 거의 들어오시지도 못했쟎아요?
우린 언니 자주 뵈서 무지 좋걸랑요.
이제 빨리 나으시고 나으신 다음에도 자주 자주 들어오시라예
???은희야!!!
저그림 찐짜니?ㅎㅎ
너무 예뻐서 진짜같지 않아.
요즈음은 생화도 조화같고,
조화도 생화 같아서 헷갈리거든.
저 눈꽃이 진짜라면 너무 한거같아.
저렇게 예뻐도 되는거야?
???은희야!!!!
음악이 재생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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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멘트가 뜬다.
아 아쉽다.
오늘도 여기 날씨는 쨍하게 추웠어요.
교회에서 점심을 먹고 코스트코에 갔는데
차가 어찌나 많은지 밖에서 한참을 대기해야 주차를 할 수 있더라고요.
제가 먼저 내려서 쇼핑을 거의 다 해 놓은 후에야 남편이 들어왔지요.
다음주는 설 연휴가 끼어 있어서 분주하죠?
명절이라고 집에 오는 아이들을 위해서 음식 장만도 해야 하는데
왼팔에 엘보가 왔는지 도무지 힘을 쓸 수가 없네요.
이사한다고 해도 딱히 내가 크게 힘을 쓴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나도 모르게 무리를 한 모양이에요.
이제 새집으로 온 지 겨우 일주일 남짓 지났는데
몇년 산 집처럼 친숙하게 느껴지고 물건도 다 제자리를 찾았어요.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는 엄청 많이 버렸어요.
책이고 옷이고 가방이고 신발이고....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도 모를 구닥다리 물건들이 끝없이 나오더라고요.
아까워서 혹은 추억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끼고 있던 것들을
과감히 버리지 못하면 평생 쓰레기 더미에서 살게 돨것 같아서 다 버렸어요.
책꽂이도 헐렁하게 비워놓고
옷방도 창고도 여유있게 만들어 놓으니까 좋아요.
이제는 무조건 꽉꽉 채우려 들지 말고
가급적 많이 나누고 비우며 살아야겠어요.
많이 가지려고 애쓰지도 말고요.
은희 언니가 깔아 놓은 음악이 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네요.
내일부터 날도 풀린다고 하니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일상으로 복귀할래요.
글도 쓰고 해금 연습도 하고 책도 보고....
염려 해주신 덕분에 제 컨디션도 거의 다 회복이 되었답니다.
이사라는게 알게 모르게 일이 많단다.
나도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 올 때는 전적으로 도와주는 분이 계셔서(아줌마 말고 )
내가 밖으로 다니거나 큰 짐 움직인 건 없었는데도 오른팔에 엘보가 왔었어.
애들 결혼식도 있고 해서 (아님 그냥 버텼을텐데.ㅎㅎㅎ)
병원에 가서 약타고 주사 맞았더니 신기하게 곧 낫더라.
처음에는 동네 한의원에 가서 사혈하고 침맞았는데 전혀 효과가 없길 래
할 수 없이 잘 아는 정형외과 찾아갔더니 단 번에 테니스 엘보라고 그러시더라.
이게 곧 낫기도 하지만 오래 걸릴 수도 있고 개인차가 크다고 그러시던데 다행이었지.
역시 빨리 치료를 하는 게 제일 상책인 것 같아.
양방 한방이 다 필요한 부분이 다르더라.
한방 침으로 낫는 게 있고 양의가 고쳐야 하는 게 있고 그렇더라구.
한 몇 달 고생했었는데 후회되더라니까.
왼팔이라니까 이제 좀 쉬면 나아 질 꺼야.
일단 치료는 해야 해.
부엌 일이야 살살하면 되고 장보기는 옆지기님하고 같이 다녀라.
나도 근육파열인가 하는 걸로 이 바쁜데 병원가서 한시간씩 물리치료 받는데
그 주사와 약이 사람을 늘어지게 하더라.
그냥 기운이 쭉 빠지고 계속 졸려.
어제는 낮잠을 3시간이나 잤어.
그렇지 않았으면 또 일벌리고 시작 했겠지.
새옹지마 전화위복이라고 몸이 좀 쉬고 싶었나보다.
우리 요기서 좀 쉬자.
웃으면서 전부치게 생겼슈.
사돈마님 외국에 계시니
딸이 시댁에 가서 전부칠일
이 에미가 하게 생겼슈.
아주 조목조목 메뉴를 맹글어서
엄마 요것요것 해줘....명령
어제 농협가서 세박스나 실어 왔자뉴,
고년은 복두 많지.....
요롷게 떡뚜꺼비같은 지엄니를
곁에 두고 수족처럼 부려먹으니....
아침에두 올라가 보니 오늘부터 쉬는 사위는 잠옷바람으로 토스트 맹글고,
지는 침대에 엎어져 노트북 디다보고,
兒는 혼자 거실에서 딩굴거리고,
에미는 빨래삶아 개켜 갖다드리고.
좌우지당간 ~~~~
지년 팔자는 용가리 통뼈 팔자라닝게요.
???순호야!!!!
네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
참견 말라고 하면 섭섭할껄.ㅎㅎㅎ
난 우리 딸 아래층에 살아도
내가 덕보고 산다.
허긴 애들이 셋씩이나 되니 엄마에게 빌 붙지 못하지.
아주머니에게 도움을 받아도 일이 산더미더라.
매일 종종 뛰어 다니느라고 살 붙을 시간이 없어.
엄마라는 사람은 매일 바쁘게 돌아다니니
애들이라도 봐 달라고 할라치면 예약을 해야되니
앓르니 죽고,
엄마 좀 부릴려면 아빠 눈치도 봐야하고,
동생 ( 조금은 싫은 내색이니까) 눈치도 봐야하고.
혹시 택배라도 오면은 대신 받아줘야 되고,
명절 음식 할 때는 친정 부모꺼 까지 해서 날르고
그런데 올해는 캐나다에 애들 연수 시킨다고 가서 없는데
난 일본 오키나와로 아들네 식구와 여행가니,
음식 안해서 제일 좋다.
그런데 그놈의 화산이 어떻게 될른지 조마조마 하단다.
아직은 괜찮다고 하는데......
아니고 언니 오키나와는 괜찮아요.
염려말고 다녀오세요.
우리나라도 백두산 폭발하면 더 난리지요.
별 일 없을 때 다니시고 우리 힘으로 할 수없는 건 하늘에 맡겨야지 어쩌겠어요?
근데 형제든 남매든 엄마 부려먹는거 다들 싫어해요.
말씀이야 그렇게 하시지만 대신 따님께는 반대급부가 두둑하겠 지요?
천하에 복받은 사람들이 언니네 아들 딸, 로 태어난 거에요.
배우자들은 더 복 터졌고.
부럽다 부러워요.
순호네 딸도 복터진 거구요.
세상에 어떤 도둑도 팔자도둑은 못한다는데 누릴 사람은 누리고 봉사하는 사람은 봉사하고 ~~~~~~~~~~~~~~~~~~~~~~~~~~~~~~~~
어제 SBS 에서 "마지막 잔치"라고 하는 제목이 부쳐진
진도에서도 좀 떨어진 작은섬 조도에 아직도 남아있는 옛 장례문화를 구경했네.
요즈음 불규칙하게 되어버린 수면시간을 다시 고쳐보려
생각중이였는데 이 프로 광고를 보고 늦은 시간이지만 기다렸지
우리 기억에 단어도 잊혀져가는 상여깐도 나오고
꽃상여도 보이고 마을 동네 이웃들이 주인도 없는 집에서
이 세상 에서 마지막 치루는 잔치음식들을 만들고 하는....................
죽음을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고
삶의 일부이자 평안으로 바라보는 의식이 담겨있는 진도의 전통상례문화를 보았네.
주인공인 망자는 자식들 오남매 키워 도시로 내보내고 혼자 지내다 병을 얻어
아들손에 이끌려 죽을때에나 병원에가서 마지막을 보내고 발인날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객사라고 대로로는 못들어오고 농로길 따라 소로로
들어오는데.........................
어쪄면 그 길이 친숙한 길이라서 더 좋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군
살면서 생전에 새끼들 주려고 논으로 밭으로 농사 지으려 다니던 길이니 말야
오남매중 딸ㄴ이 관을 껴안고 몸부림 치는데
제 친정 어머니가 혼자 계시면서 항상 괜찮다고 했는데 하면서 통곡을 하더라구.......
중년의 그 딸ㄴ........아니 괜찮다고 그럼 에미가 그러지 안 괜찮다고 하냐.....
나 혼자 화가 나서 중얼거렸네 .........내가 내게 말하듯.....
동네 이웃 사촌들이 마지막 상여를 둘러메고들 가고 선소리하며
관을 묻고 달구질 하면서 쿵쿵 밟아주는 모습들
어릴적 할아버지손에 이끌려 충청도에 내려가 보던 장례 모습이 떠 오르기도했네.
무에가 죽고난뒤 그런 절차나 형식이 중요하냐 하겠지만
절차나 형식이 사라졌다는것이 섭한거보다
너무 계산적이고 차분하고 이성적인 세상이 쓸쓸해 보여서리.........................
장례 끝내고 며칠후 육지에서 배타고 건너온 아들이
텅빈 어머니집을 둘러보고
반겨주시던 어머니가 안계신 허전함을 눈물 그렁그렁 한채로
이야기 하는 모습이 ............또 내모습이지 싶더군....
그 어머니 칠순잔치 팔순잔치도 마다하고 죽고난뒤나 내 잔치를 해다오 했다더군
요즈음 장례라고 해야 병원 영안실에서
남아있는 자식들 편의대로 간략하고 신속하게 치루어지니까
망자에겐 처음 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
그래도 저도의 망자인 어머니는 동네 사람들에게 마지막 잔치를 대접할
기회가 있어 훈훈해 보이더라.
늦은밤 여운이 긴.......하루였네.
저도 아주 절차를 다 갖춘 건 아니지만 전통 장례식 경험했어요.
우리 막내가 초등 1학년 때니까 1991년 정도?
시댁 고향인 거제도에서 시고모님께서 별세 하셨는데 우리가 도착할 때도 시신이 그대로 방에 있었고
겨울이긴 했지만 그냥 그대로 장례식을 했어요.
일찌기 남편 여의고 하나 밖에 없는 아들도 2차대전 때
일본서 고향에 돌아오다 현해탄에서 배가 폭격맞아 침몰하는 바람에 잃고
평생을 부모 잃은 조카들 돌보며 한으로 사신 분이었는데
열녀비도 있더라구요.
집에서부터 꽃상여로 열녀비 지나서 마을을 빙 둘러서 산의 묘지까지 다 함께 갔어요.
연세도 많으셨고 저로서는 그다지 슬픈 장례식도 아니어서 구경만 잘 한 셈이었지요.
1998년에 시큰어머님 장례식을 끝으로 거제도에 갈 일도 없어졌어요.
그 때는 모든 장례절차는 부산에서 하고 묘지만 선산에 썼기때문에 갔던 버스로 다시 돌아왔지요.
찬정이가 거제도로 오니까 갑자기 친근감이 들어요.
가볍게 생각했던 근육파열이란 게 한달여는 물리치료 하고 6개월은 조심해야 한다고 그러네요.
언니!
우리 그동안 너무 무리했었나봐요.
할미들의 수난시대!
맞아요 언니.
그런데 우린 아파도 살살 할 꺼 다하는데
우리집이나 은희언니댁이나 가족들 교육이 되는 것 같아요.
그저 엄마는 씩씩하게 뭐든지 다 하는 줄 알다가 찔끔!
막상 근육이 좀 찢어졌다니까 보이지는 않고 답답하네요
낡은 옷 헤지듯 여기저기 구멍나는 거 아닌 가 모르겠어요.
순영아~ 명옥아~
산이가 점심때 와서 있다가 지엄마랑 농협 장보고와서
여지껒 할미한테 유투브에서 이것저것 보여달라고 주문이 많단다.
산이는 중장비를 엄청좋아하는데.............트렉터. 포크레인등등 말이지
장난감도 모두 그런 종류들인데 취미가 언제 바뀌게 될지 모르겄네.
장보는 한시간여동안 규리는 안아서 재워주고...........착해서 잘자는데
그래도 이젠 제법 어깨가 뻐쩍지근 한걸 보면 내 다리가 얼렁 얼렁 나아져야 하는데........
앉아서 음악 틀어주면 자장가 삼아 잘자니 깨어나서 잠투정 하면
일어서서 보아주지 못하니 꼭 끼어안고 재우곤 하지.
말했지만 ............젊은땐 새끼한테 다 퍼주고
할미가 되어서는 손주들한테 알맹이 마져 다 내어주고
지네들 껍데기 되다보면
명옥이 말대로 여기저기 구멍나고 하겠지
그래도 세상에 나와서 계산 복잡하지않게 하고 할 수 있는 일이지싶네.
어제 마지막잔치 보면서 에미들 마음이 모여 어려워도 그나마 세상을
이끌어가는 원천이다 라는 확신이 들었고
명옥아~
쉬엄 쉬엄 하다보면 다친 상처는 아물고
더 크게 다치지않게 다음엔 더 조심하게 될터이고
우리집은 명절차례 약소하게나마 치르고........내 몸 불편하지만
앉아서 할 수 있는일부터 조금씩 내일부터 준비하려고 한단다.
오히려 다치기전엔 좀 힘들다고 짜증도 나기도하고 했는데
다치고나니 이렇게 할 수 있다는것도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
명옥이도 좀 나아질때까지 앉아 할 수 있게 식구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것 같구나.
???은희야!!!!
다치고나니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
라는 말에 완전 공감이고,
주어진 여건을 불평 안하고 받아들여
순화시키는 너에게 박수를 보낸다.
보는 사람이 마음이 상쾌해진다.
은희야!!!!
명옥아!!!!
몸 아껴라.
우리 오래 오래 여기서 놀아야 하잖아.
언니들
전 살살 걷는데는 지장이 없어요.
뛰거나 등산같이 오르락내리락을 하면 안된다네요.
진짜 깨진그릇같이 살살 다뤄야할까봐요.
이사한다고 뜨내기 생활을 너무 오래 했나봐요.
완전 불량주부가 되어 버린거 있죠.
게다가 왼팔에 엘보가 와서 어제 정형외과에 가서 치료를 받았어요.
의사왈 가급적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래요.
불량주부에게 합법적인 구실까지 더해졌으니 오메 ... 우째야 쓰까이...
암튼 이것도 내 복이다 생각하고 남의 손 빌려서 내 일을 할 궁리를 하고 있어요.
명절 음식도 손 많이 가는 것은 생략하고
쉽게 하면서도 식구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준비할거에요.
전은 이 동네서 젤 맛있게 하는 아줌마 손을 빌리고
주방장 자리도 잠시 우리집 남자들에게 양보하고
그저 저는 연휴 기간동안 기쁨조 노릇이나 열심히 하려고요.
달력을 보니 오늘부터 2월이네요.
언제 1월이 다 갔는지 모르겠어요.
세월은 갈수록 더 빨리 지나가 버리는거 같아요.
순영 언니는 연휴 때 일본 여행 가신다니 부럽고
옥규는 연휴 마지막 날까지 영국을 누비고 다닐테니 부럽고...
에효...
불량주부 클럽이나 만들까 봐요.
에고, 춘선아, 팔이 왜아프나?
26일까지는 낫겠지? 니 해금소리 들어야지~!!!
옥규는 언제오냐? 안만나고 있어도 서울에 있는거랑
없는거랑 다르네~. 허전하구만~!!
벌써 올해도 한달이 지나갔네 ,,,,,, 슬프다.
내맘은 아직 청춘이구만~~! 그치?
불량주부 클럽 회원 신청~!!!
춘선이는 양보 할 주방장 후보라도 있으니 을매나 좋냐?
우리집은 내가 놀면 식당 폐업이구만!
고 불량주부 클럽이라는 데 나도 들어가고 싶다.
내가 뭐든지 시작하기가 어렵지
좀 적응이 되면 무지 열심이거든.
언니,
주방장 후보 자격이 되서 시키는게 아니라
그냥 무조건 배 내밀고 떼쓰는 형국이라우.
언니도 한번 해 보셔요.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했으니 우찌 되겠쥬.
사실 저도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몰라유.
불량주부 클럽에 벌써 합이 셋이네요. ㅋ
그동안 너무 모범주부만 했으니 이래 보는 것도 괜찮을듯....
정말 언니 말대로 정형외과 가기 잘했어요.
약 먹고 물리치료 하니까 한결 부드러워요.
제가 이번엔 이사를 너무 전투처럼 했나봐.
암튼 이젠 거의 모든 작업이 다 마무리 되었어요.
이사온 집 같지 않고 늘 살았던 집처럼 편안해졌어요.
구닥다리 죄다 내다 버리고 필요한 것들을 새로 사는 재미도 쏠쏠해서
다시 새살림 차리는 기분도 드니 이 또한 예상 못한 보너스.
다 감사한 일이죠.
화림 언니는 지금 웃으면서 전을 부칠 준비하고 계실까?
살림 새로 바꾸는 재미도 상당히 괜찮단다.
우리가 하도 아는 게 많아서 자가진단을 많이 하는데
역시 병원가서 약먹고 치료해야 제대로 낫더라.
일단 일안하고 있으면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시간 오래 걸리고
주부가 전혀 일을 안할 수도 없쟎니?
온천도 좋은데 유성온천에라도 다녀.
그건 그렇고 순희는 이제 돌아간 거니?
불량주부는 아무도 없는 우리 인일동문님들!
어제부터 들어 오는 이가 거의 없군요.
전 올 해 아직까지의 명절 중 가장 조촐하고 일도 없는 차례상을 차리게 되서
오늘도 어김없이 요기부터 들르고 있답니다.
부산에서 항상 모여왔던 사촌형제들도 자기집에서 차례를 지내게되니
점점 뜸해져서 이제는 각자 설을 지내게 됬고 우리 형제들은 모두 서울이라
여자형제는 설 추석은 아예 어머님께 미리 다녀가고 말고
미국으로 간 사람도 있고 건강이 안좋은 사람도 있고...................................................
작년에는 아들 손자 온 김에 반칙이긴 해도 한 해만 신정으로 바꿔서 음식을 많이 했는데
올 해는 우리 세식구에 어머님 한분이니 사실 음식 장만도 꾀가 나네요.
하는 것도 번거롭지만 나누어 줄 사람도 없는데 먹는게 더 큰 일이 되버렸거든요.
상이야 좀 쓸쓸해도 마음 다잡아 먹고 최소한의 제수만 올리려고 합니다.
고기나 생선이야 냉동실에 넣어두고 두고 두고 반찬하면 되는데
전하고 나물은 하루 먹으면 질리더라구요.
오늘 널널하게 한접시씩만 준비하고 내일 아침 차례지내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인데
왜 한달 전부터 신경이 쓰이는지 모르겠어요.
주부들의 지병과도 같지요.
암튼 다들 설 잘 쇠시고 만나요.
춘선아~
난 니가 이름만 살짝 불러줘도 좋아서 막 웃으며 들어온다 ㅎㅎ
정김모임때 얼굴이 헬쓱한데도 와서 안쓰러웠어.
불량주부 클럽 난 전부터 혼자 하고 있었는데? ㅎㅎ
이번 일요일 강론시간에 신부님이 내 입맛에 딱 맞는 말씀 하시더라.
그동안 우리 남편이 힘든데 성당에서 연미사 드리고 제사는 생략하라고 했지만 관습인데 안하기도 그렇고 열심히 했었어.
돌아가신 우리 아버님도 영혼을 위한 미사가 중요한거라고 혼자 애쓰지 말고 성당에서 하라고 했는데도 내가 그냥 했었거든.
신부님이 집에서 하는 제사는 집안 관습데로 하고 싶은 사람은 해도 되고 성당에서 하느님께 올리는 영혼을 위한 미사가 중요한 것이라고 딱 집어서 말씀해주시는데 내 입맛에 어찌나 맞는지 ㅎㅎ
그래서 이제부턴 집에서는 식구들 좋아하는 음식만 하고 성당에서 연미사 드릴꺼야.
몸도 예전같지 않고 힘도 들고~
전도 이제 안부친다.
우리 딸 좋아하는 갈비찜이나 하고 어제 새벽에 일어나서 오이소박이만 담구었어.(젤 쉬우니까~)
김치는 음식점에서 파는 열무김치가 어찌나 맛있는지 좀 사왔어.
요즘 이 치료하느라 기운도 많이 빠지고 ~
어느새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지~ 실감이 안난다.
우리 관리단에 남자 부회장님이 나보다 열살이나 많은데 회의하러 가면 젊은 관리단 엄마들이 나랑 남자 부회장이랑 나란히 않혀놓고
잘 어울리신다나? 기가 막혀서~
봄님들!!!!!
오늘 친구 배 정희의 남편 발인식에 갔다와서
마음이 많이 쓸쓸합니다.
이젠 앞 서거니 뒷 서거니 하면서 옆지기를 떠나보내는
친구들이 생기고 있어요.
그게 다 내 앞에 닥친 일이 되가는군요.
그동안 오랜 세월 지병과 함께 생활한 고인이지만,
가실 때는 너무 맥없이 가셨네요.
저녁 찌게 끓이고 있는데, 갑짜기 배가 아프시다고해서
119를 불러서 응급실에 가셨대요.
CT촬영 중에 대동맥 파열로 1시간 만에 유명을
달리 하셨답니다.
정희는 너무 기가 막혀서 얼이 빠진 표정이었습니다.
그나마 날씨가 포근하여 다행이었습니다.
한없이 우는 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봄님들 !!!!
구정 준비로 힘들죠?
몸 생각하면서 쉬엄 쉬엄 일하세요.
즐겁고 행복한 구정 보내시구요.
순호야!!!!
이글 4년 6개월 전에 쓴글 맞냐?
어쩜 지금 막 쓴 글 같다냐?
수노언니는 아프고 그런거 모르는줄 알았습니다.
수노언니는 슬프고 눈물 흘리고 그런거 모르는줄 알았습니다.
수노언니도 때로는 아프고
수노언니도 때로는 눈물 나고 그런걸 보니
모양새만 떡갈 장군, 씩씩 장군 인가 봅니다
참 표현도 잘했다.
어제 순희의 전화 받았답니다.
지금쯤 밴쿠버 아일랜드에 있겠지 했더니만 아니었더군요.
허지만 31일에 전화 해보니까 안되더라구요.
4년반 전이라고는 믿어지지않는 생생한 글이네요.
순호는 아프면 안되겠어.
순영언니도요.
씩씩한 분들이 아프면 우린 모든 게 다 무너지는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나이가 들어선가 슬픈 일을 당하거나 우울한 일이 생기면
몸이 아픈 건지 마음이 아픈 건지 구별이 안가네요.
우리 교회에 한달 전쯤 배가 아파서 응급실에 갔다가 대동맥 수술한 분 계셨어요.
그 분은 다행이 나이가 젊다 보니 수술이 잘 됬는데 무서운 병이군요.
조심합시다.
저 잘 다녀 왔어요.
지금 불량주부 얘기하고 있지요?ㅎㅎ
저, 원조네요;;
원조거나 말거나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충족한 여행을 했고, 계속 물집을 터뜨리며 끊임없이 걷고 걷고 걸으며 많은 걸 생각하고
완전한 혼자의 시간을 가졌어요.
이상하게 모든 것이 선명하고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진도 찍긴 했지만 많이 찍지 않았어요.
사진엔 내게 보이는 <그것>이 잘 담아지지 않았어요.
걷다가 피곤하면 향기 좋은 커피도 마시고, 더 피곤하면 라떼도 마시고, 더 피곤하면 펍에 들어가 기네스 맥주도 마시고.
시골에 가서는 그 지역마다 다른 에일이라는 맥주도 마시고.
좀 이것 저것 정리가 되면 몇 군데만 소개할게요.
레이크 디스트릭트라는 호수 지방은(가 보신 분 있으시겠지만) 정말 걷기에 환상적인 곳이었어요.
김남희라는 여자가 쓴 유럽의 걷기 좋은 길에도 나온 곳인데, 가기 전에는 읽어도 모르겠더니 다녀 와 보니 거기더라구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다녀 온 것은 정말 잘 한 일이었어요.
도착해 둘러 본 도시의 모습은 머리끝이 쭈뼛할 정도로 독특하게 아름답더군요.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3일 반을 걸었어요.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좋은 곳이 많이 있더군요. 그런 곳에서는 한참 앉아 있기도 했어요.
얼마 전에 어린 시절 함께 자란 나랑 동갑인 내 사촌이 사고로 세상을 떴어요.
이틀 연가를 내서 그 친구가 가는 길을 봐 줬어요. 내 마지막 성의를 다 했어요.
그러느라 내 슬픔을 다독일 여유가 없었지요.
서로 바쁘니까 평상시에 자주 만나거나 연락을 하지도 않았는데, 일이 끝나고 난 후 상실감이 어찌나 큰지 마음이 안정이 안 되었어요.
상담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종잡을 수 없는 불안에 싸였었지요.
나의 어린 시절 한 부분이 뚝 떨어져나간 느낌이 들었어요.
나도 그런 상실감에 깜짝 놀랐지요. 자주 만나지도 않았는데.....
이번 여행의 계기였어요.
수많은 오랜 건물과 성당과 길과 능선과 닳아진 모든 것들을 보며 그 아이와 마음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슬픔은 극복하는 게 아니고 견디는 거라고 박완서 선생님이 말씀하셨다지요?
다행스럽게 이렇게 충분히 나이가 들었고, 견디는 힘도 많이 생겼잖아요.
<쥐뿔도 아닌 것이 까불지는> 않을 수는 있게 된 거지요.
시커멓게 변한 성당의 돌로 깎은 의자의 닳아진 모서리가 그런 것을 그냥 보여주더라구요.
어제 가방 들고 들어오니 누가 전하고 만두하고 식혜하고 갖다 주네요.
이 정도면 유능 불량주부지요?
(혜숙아 나 왔어~ 보고 싶었쪄? 에구 고마워라.............. 다 남 덕에 산다 내가)
옥규야.
잘 왔어.
혜숙이 말대로 못만나긴 매한가진데 서울 땅에 없다고 생각하니 왜 그리 허전하던지......
허지만 네가 걸으면서 보고 느낀 기분 난 경험도 안해봤지만 그냥 전해져오더라.
빨랑 사진이랑 글 올려봐.
유능 불량주부, 불량며느리에 이름들도 잘 지어요.
난 정말 난생 첨으로(수술하고 나서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아주 간략한 설을 지내고 벌써 정리 다 하고 앉았다는 거!.
이제 건강 조심해서 양희 양지 보러 갈 일만 남았답니다.
허지만 알 수 없는 게 사람사는 세상이니 무슨 변수가 생길런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그냥 믿음대로 되겠지 하고 열심히 믿습니다요.
춘선방장~!
내가 요즘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수다방 이름들을 링크걸고 있단다.
하시라도 읽어보고 싶을때 읽어보고,
방이름 지을때 참고하라고.....
1.근데 45번째 수다방이 내용은 45번째인데
제목이 워디로 실종되고 딴제목이 올라 앉아 있더라구
방장이 원래 제목으로 고쳐 줄수 있는지?
45번째 수다방제목을 원문에서 고쳐주면 다시 링크걸겠스.
원래제목.............♠ 무궁 무진한 풍요로움 속의 수다방*((마흔 다섯번 째 數多房) 112
딴제목..................♠ 으째야 쓰까이 수다방 ( ) 112
45번째 수다방은 목록20 페이지에,
2. 수다방이름 중에 하나만 클릭해도 수다방이름이 <공지>에 있지 않고
뒷동네루 넘어가 버리니 고건 뭰 조홧속인지?
지금 2번째 페이지에 들어가 앉아 있슈.
3. 만약에 공지가 너무 많아서 그런 것이라면 공지에 있는 글중
댓글이 많지 않은것은 한두개 정도 공지에서 빼는것이 어떤지?
언니 ~
다 손 봤어요.
공지가 너무 많아서 그렇지는 않을거 같은데
그 이유는 저도 잘 몰라요.
리자 온니가 가르쳐 주심 좋은데....
근데요.
지난 수다방 읽어보니 정말 예술이네요.
너무 재미있어요.
암튼 지금은 식구들 밥 먹여야 하니까 그만 나갈게요.
명절들 잘 보내셨죠?
옥규야 ~
잘 댕겨 왔구나.
부럽다.
춘선~!
다시 손을 보니 또 뒷페이지로 넘어갔어.
본문을 수정하니 그런것 같애.
어차피 자주 본문을 수정해야하니
수다방이름을 공지 윗쪽에 올려보면 어떨까?
(한번 올려줘봐,어떻게 되나 보게....귀찮게 해서 미안혀.)
설차례 잘 지냈겠지요.
올 설은 우리집도 모두 조금씩 조상님들께 섭섭치 않게
인사 드리는 정도로 하였지요
전도 조금 떡도 조금 .......모두 조금씩 하다보니 한결 수월했답니다.
이젠 다리 아프지않아도 나이먹은 내가 알아서 조금씩 마련하려구요.
우리작은집 사촌들도 이젠 따로 차례를 지내게 되어서 이래저래
잔치집 같던 음식장만은 문을 닫았네요..........휴우.....살게 마련입니다.
명절 증후군 같은 단어는 나에겐 젊은시절의 추억으로나 남아있게 되었지요.
우리집 손주 산이가 이젠 새로 설빔인 때때옷을 지에미가 만들어 해입혔는데
이젠 제법 차례상 앞에서 의젓하게 절도 잘하고 어른들께 세배도 잘하고
오후에 오신 수녀 고모할머님께 세배 드린다고 벗었던 한복을 다시 차려입고
와서는 복많이 받으세요.....인사말꺼정 하는데...........
그리곤 두손 내밀어 세배돈 받아서 ...세배돈 벌었으니 "할머니한테 주렴" 하니
얼른 .....엄마한테 달려가서 상납해서...식구모두 웃었지요...ㅎㅎㅎ
우리 산이 좀 보셔요
어제 차례지내고 산소도 다녀왔어요.
글쎄 작은집 아들식구랑 우리랑 이렇게만 모이는데
그집식구가 안오는거에요. 떡국은 불을텐데...
그러고 있는데 이제 떠난다는 전화가 왔어요.
나는 6시부터 준비하거든요. 불은 떡국은 어쩌라고...
화나서 시작했어요. 오는데 40분쯤 걸리는데 조상님 순서대로 하고
작은엄마, 작은 아버지만 남기고 했는데 그때 들어오길래 빨리
하라고했어요. 새벽4시까지 술을 먹었대요. 기가막혀서...
집안망신이지만 하소연중이야요~!
오후에 산소갔는데 몸이 너무 아파서 혼났어요.
이제 늙어서요..(혼나겠당~!)
그런데 오늘은 손님이 줄줄이 온대서
어제저녁에 갈비찜 또했어요. ㅠㅠㅠ
근데 월요일엔 시어머니 제사랍니다.
처음으로 하기싫은 생각이 들었어요.
벌받을까봐 생각을 고쳐먹긴 했지만요.ㅎㅎ
옥규야, 좋았겠다. 조만간 보자~!!1
댓글이 백개가 되기전에 새방을 열더니
웬일인가 하고............기다리다가
그려 내가 해보마 하곤 ....제목도 올려놓고 보니 틀리게 쳐놓았더라
낭중에 보고 다시 고쳤네....ㅎㅎㅎ
손주 녀석 등쌀에 좋은 그림 올려보려다 포기하고
그래도 집에 방콕하고 있는 이 몸이
모처럼 .....백조가 눈꽃이 열린 숲속 호수에서
평화롭게 노니는 사진이 보여 올려보았네요.
수다방 만들어놓고..........
뭔일로다가 딴곳에서 멍석 핀다니.....얘네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