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음~~~~~
형오기 오랫만에 댓글 한 번 다네요.
김장 하느라 아주 혼~~~~~~~~~~~~` 났어요.
73포기 했어요.
허리, 무릎, 다 안 펴지는 줄 알았시유.
그런데 광숙이가 쉬었다가라해서
아주 고마워유.
잘 `~~~~ 쉬고 나니 몸이 개운해지네여.
쉬고 싶은 봄날님들 어서들 오셔요.
광숙이가 차려놓은 방에서
두 다리 쭉 뻗고 뒹굴뒹굴 쉬다가세요.
아니 73포기씩이나요?
참 언니들 겁없어서 큰 일에요.
언니 말씀대로 허리 무릎 안펴지면 그 땐 어쩌시려구요?
전 이번에는20포기도 안하는 알량한 김장을
찔끔찔끔 나누어서 한통씩 해 먹고 있어요.
김치 냉장고 스페이스도 문제고
일단 5포기 하는 건 별 무리가 없더라구요.
전에는 부산 사람들은 다 신년이 지나야 김장들 했어요.
날씨가 포근하니까.
근데 역시 11월 배추가 얼지 않아서 제일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새우젓이나 새우가 들어간 김치는 빨리 시거든요.
그래서 이 곳에서는 멸치 액젓을 쓰는 모양이에요.
전 그 멸치젓이 싫어서 문제였는데 김치 냉장고가 개발되고는
그 문제가 싹 해결됬어요.
내년 여름까지도 까딱 없으니까요.
남들이 김장김장 하니까 좀이 쑤셔서 매일 설레이는 마음을 잘 달래서
(지난 주까지 일이 많았거든요. 무리하면 또 몸살할테고)
내일 한 10포기만 할까 해요.
전 큰 배추를 별로 안좋아해서 열포기래봤자 대여섯포기정도 되요.
이것저것 넣지말고 단순히 하려구요.
그게 오래두고 먹기에는 제일이대요.
절여주고 씻어주는 배추 수술하고 한 번 해봤는데
그게 영 불편해요.
택배 시간도 일정치 않고 무엇보다 배추 겉대를
다 떼어버리고 오니까 우거지로 쓸 것도 없고 덮을 것도 없고 ...................
전 유난히 시퍼런 이파리를 좋아하걸랑요.
언니는암튼 좋겠어요.
이제는 두 다리 쭉 펴고 푹 쉬세요.
그려유,
김장 끝내고 나니까
겨울 다 난 것 같이 마음이 거뜬 해요.
그런데, 우린 두 종류의 김치를 담갔다오.
하나는 젓갈류 하나도 안 넣고 배즙 사과즙만 넣고 담근 김치고,
또 하나는 온갖 잡것을 다 넣고 만든 젓갈내 폭폭 나는 맛난 젓갈 김치.....
우리집에 입이 좀 이상한 인간(?) 이 한 명 있어서리,
(새우 눈깔(ㅋ) 같은 것이 보이면 겨우내 김치 가지고 투정하는 그런 별난 인간(?)이 하나 있어서리,)
올해는 그냥 두 종류의 김장을 해뿌렸다오. (전에는 귀찮아서 젓갈 안 넣은 김치만 해서 온 식구를 먹였는데)
이제는 내 입도 좀 봉양을 해야겠기에 두 종류로 담그기로 했지요.
그런데. 그 별난 인간 왈,
젓갈 김치 썰은 칼로 젓갈 안 넣은 김치를 절대 썰지 말 것.
젓갈 김치 묻은 젓가락을 젓갈 안 넣은 김치에 절대 대지 말 것,
등등을 요구하면서 김장이 다 끝날 때까지 잔소리 시위를 했다오.
에휴~~~
눈치보여서 젓갈 김치가 익어도 식탁에 꺼내 놓고 먹을 수나 있을는지
모르겠다오. ㅎㅎㅎㅎㅎㅎ
형부가 상당히 까탈스러우시네요.ㅎㅎㅎㅎ
저희남편은 부산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친정김치에 반해서
멸치젓 냄새나는 김치는 안 먹어요.
짠 김치도 사절이고요.
그래서 배추도 대강 절여서 밭으로 도로 가버리려고 하는 놈들로 담그니
예전에는 난리였지요.
금방 시어지쟎아요?
김치 냉장고 나온 이후로는 정말 편해요.
오래 둘 수 있고 짜지 않고 아삭아삭~~~~~~~~~~~~~
반찬아니고 그냥 먹어도 될 정도로 한다니까요
문제는 제가 못 담글 경우 얻어먹을 곳이 전무하다는 것!
조금 짜다 싶으면 우선 저부터 먹기가 싫고요.
근데 가끔 하다 보면 짜질 때도 있거든요.
그럼 천덕꾸러기로 푹푹 썪다가 나중엔 물에 담가서
짠기 다 빼고 멸치 국물에 된장 약간 풀고 끓여 먹어요.
전 그거 무지 좋아하는데 우리 아저씨는 그런 건 또 안 먹네요..
이번에는 작지만 고소한 쌈배추로 속도 별로 안넣고 한통씩 두번 담그고
(요게 맛있어서 또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야채집 아줌마가 막 말리네요)
어제 큰 배추 6포기에 총각무우 5단, 깍두기를 한통 담갔어요.
무우가 맛있길래 동치미도 좀 담그려고 주문해 놨는데 아직 안와서
잠시 쉬면서 놀고 있답니다.
여름내 던져두었던 간장도 한번 더 끓여서 다른 용기에 담고 (그 항아리에 동치미 담그려구요)
오늘은 일이 많아요.
아휴~
이사가기전에 가을 즐기던방 문단속하구 청소 다하고 왔네요.
광수기가 새방 예쁘게 꾸며 놓아주고.....
형오기온니께서 김장 가득해서 우덜 아무때나 갖다 먹으라구 하시구....ㅎ
이제 광야가 찜빌방만 안내해 주믄 실컷 쉬는데.....
댓글상........................명오기
방이름상....................명오기
대문상........................광수기
사랑하는 님들~~~~~!!!
눈만 돌리면 힘든 세상사가 펼쳐있으니 이곳에서라두 내려놓으시고
광수기가 정성껏 매달아 놓은 조롱조롱 , 따먹기도 아까운 예쁜
곶감 한개씩 따서 차한잔과 드시면서 잠시 쉬었다 가시지요.
ㅋㅋ 온니~!
어젯밤에 잠 몬주무셨어요?
저때문이 아니고 젓깔 싫어하시는 분 때문이 아닌감요? ㅋㅋㅋ
실은 지가요.
스페인 다녀와서 좀 늘어난 넘들만 빼려고 했는데
다야트해보니 재밌는거예요.
히히 30년 묵은 넘 빼는중임~~~다.
옷들이 몽땅 커져서리......신나는 달밤이랑게요.
어떻게 하냐구요?
무조건 밥세끼만 먹어요.
간식으로 먹던 빵,떡,과자
점심에 늘먹던 면종류
모임의 외식등
일체 싹 끊으면 한달에 3K는 빠집니다.
과일도 1개씩만,
끊지 못하는 간식은 .........커피.
요것만 쭐이믄 더 신날틴데.....ㅎㅎㅎ
지 목표는 고3때 무게예요
(하긴 그때도 우량소녀였지만서도.)
광숙언니가 너무 정감있는 가을을 보여주시네요.
대전댁 혜숙이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올여름에 남편이 코수술을 했어요.
30년을 비염인줄 알고 참고 살아오다 너무 힘들어 대학병원 갔더니 언젠가 코뼈가 부러져 한쪽 코를 막고 있다네요.
초등학생때 친구가 코를 때려 피가 심하게 난적이 있었답니다.
너무 아팠지만 힘든 엄마나 엄한 아버지나 나이차가 20살이나 나는 형한테 말하기 어려워 혼자 참고 지냈답니다.
나같으면 울고 불고 난리나서 치료를 받았을텐데 그때나 지금이나 참을성 많은 우리 남편
작은몸 구부리고 누워 울며 혼자 아픔을 삭였을 생각하니 내가 눈물 났어요.
수술하고 나서 양쪽 코로 숨쉬니 너무 좋다하는 그이를 보니 세상에 당연했던 일이 어떤 이에게는 기쁨이되니
모든일에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올가을은 유난히 아름다운거 같아요.
행복한 날들 되세요.
은희언니 빨리 나으셔서 정기모임에서 뵐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ㅉㅉ 큰일 하셨네.....
그동안 얼마나 괴로우셨을까?
혜숙기가 옆에서 고생했다.
수술 잘되셨다니 다행이구나.
기침하던 아들은 잘 있고?
그래....모든일에 감사하자.
은희온니를 엊그제 순희랑 찾아가 또 한번 뵈었단다.
첨에 뵈었을 때 보다 아주 좋아 지셨단다.
아픔은 여전하시지만 많이 덜하시고
밝은 얼굴로 맞으시는데 맘이 놓였단다.
우리들이 가니 얼마나 즐거워하시는지.....
정기모임엔 무슨일이 있어도 가셔야 하신다고 다짐 받았단다.
꽁꽁 챙겨 입으시고 차에 모시고 가면 되는거 아니니?
언니께서도 그날을 위해 많이 노력하시겠다 하시더라
돌아서는 발길이 안 떨어졌지만 차 막힐 생각하고 돌아섰단다.
실은 이번 정기모임을 김포쪽에서하고 모두 언니를 뵈러갈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대전팀이 너무 먼 듯 하여 백운호수로 정한거란다.
느이들두 따로 은희언니 뵈러오기 힘드니 정기모임에서
꼭 만나보자 ~~~~
어머!
은희 언니도 오실 수 있는거야?
그러지않아도 언니가 퇴원 후에 언니네 언니 별장으로 가신다고 들은 것 같아서
모임에는 오실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됬다.
나야말로 너무 잘됬어.
마음에는 늘 있지만 김포까지 가기가 쉽지가 않아서 궁리 중이었는데.............................
근데 다들 힘드셨나 봐요.
쉬어가시라니까 많이 들어오시네요.
오늘은 정말 겨울 같네요.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면서 이런 일 저런 일 잡히는대로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갑자기 일어나 싱크대 그릇 정리하고 좀 누워서 책 보다가 다시 서랍 정리하고 아우 힘들어 누웠다가 냉장고 야채칸에 있는 채소들 정리해 씻다가 신문 보다가 갑자기 들어와 컴 앞에 앉아서 휙 둘러보다가 또 갑자기 이불 홑이불을 뜯어서 하얀 건 삶고 나머진 세탁기에 놓고 또 잠깐 누워서 책보다가 갑자기 베란다 정리를 하고 싶어서 두터운 양말을 신고 베란다로........
제가 봐도 이상하지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항상 여러가지 일이 칸칸마다 들어있어서 헷갈리지 않아요.
책도 그렇거든요. 두 세 권의 책을 머리맡에 두고 이거 봤다가 저거 봤다가 하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연결되거든요.
하지만 이런 사람을 가까이 보는 사람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이해해요.
안정된 모습은 아닐 거예요. 어쩌겠어요 내 모습인데. 가끔은 나도 나를 구경한다니까요. 진짜 웃긴다 하면서.
어제 오랜만에 이비에스에서 하는 가족생활이라는 영화를 보았는데요, 정말 흥미롭게 봤어요.
가족이란 것이 완벽하지 않은 것 그 자체일 터인데, 사람은 보편적으로 가족은 완벽하다 또는 완벽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데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가장 겸손하지 않은, 혹은 교만한 사고를 가지고 가족에 대해서 생각하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도덕성이나 성실성, 인내, 성취, 노력 이 모든 아름다움이라 생각하는 것을 허약하기 짝이 없는, 나와 별 다를 것 없는 <원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가족이 돼버린>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폭력공간이 혹시 가족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으로 가장 만날 수 없는 공간, 어쩌면 그곳이 가족생활이란 공간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는 아침입니다.
자, 삶은 빨래는 세탁기로~~
참 어제 읽은 동화책 오래된 미래(원전 <오래된 미래>를 어린이가 보기 좋게 썼는데 정말 좋은 책이더군요. 어린이들에게 강추!)에서 손으로 할 수 있는 빨래를 세탁기에 돌림으로써 자연이 얼마나 파괴되는가(그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에 대해 쓴 글을 읽고 반성을 했건만 이건 아침부터 돌리니...... 하긴 여성의 해방은 세탁기의 발명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안부 전합니다!
???옥규야!!!
반가워!!!
옥규가 이일 했다가, 저일 했다가,
???그러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연결 된다고 하니 신기하다.
두가지 일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사람은 IQ가 높다고 하든데....
우리 나이에는 두가지 일을 절대 못한다고
친구가 말하면서, 한가지일도 헷갈릴 때가 많다고
궁시렁 대는 소리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는데
옥규는 아직 싱싱하구나. 칭찬~~~~~
IQ하고 저는 아무 관계가 없구요(저의 컴플렉스이기도 하구요, 관계도 없지만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일 하다가 잊어버리고 저 일 하다 잊어버리고 그래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
그런 농담 있잖아요. 할아버지랑 할머니......ㅎㅎ 나중에 얘기해 드릴게요!~
잊어버리겠지만......
거제도는 거의 피난처니까 조금 마음이 놓일까? 아이가 너무 멀리 있어서 그것도 걸리겠네.
도무지 현실감이 안 들어서.... 사람들이 안보의식이 너무 없는 것 같다고 걱정(?)하던 의식화된 우리 아이도 몰래 보낸 메일에 로숀 보내달라고 하는 것 보니 그냥 그만한가벼~
나도 두가지 일은 못하는 체질이었는데 어쩌겠니? 생활에 따라 변해야지.
부엌일하다 생각나면 팽개치고 가서 피아노 치고 책은 이 곳 저 곳에 각기 다른 걸 펼쳐두고~~~~~~~~~~~~~~~~~~~~~~~~~~~~~~
빗자루는 마루에 널부러져 있고 설걷이는 반쯤 하다 만 채로 있고 그래.
조금 있다 해야지 하고 시작한 게 완전히 잊어버린 거지.
나도 이곳에 사는 게 싫은데 이번에는 여긴 그래도 좀 낫다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ㅎㅎ
우리가 걱정한다고 뭘 어찌 바꾸게 하겠능교?
일단 놀고 봅시다요.
?봄날 식구들아~
어느새 새방이 열렸구나
이곳 김포 병원에서 내다보이는 밖 풍경을
옆방으로 이사간 교통사고 환자인....마흔 세살에 젊은 우리 딸같은 나이의
남편하고 도자기 공예를 하는 젊은엄마인데
어찌하다 우리방에서 같이 지내기도 햇어서 노인들만 계신곳에서
그나마 말이 통해 주고받고 이야기하다 친해졌거든...............
어서 나와서 눈 오는 걸 보시라고 하더라구
무척 흥분해서 보시라고 하는데...........나는 눈보라치는 밖을 내다보면서
날씨가 추워져서 저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지면 어쩌나
그 걱정이 앞서더라........................................................
모두 내일 출근하면서 어쩔가 싶기도하고
그냥 평지낙상을 한 내가............당연히 하는 노파심이지 싶기도하지만
눈오는 풍경에 마음 설레던 시절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나도 싶네.
연평도 사건으로 하루종일 병원테레비에서도
곧 뭔일이 벌어질듯 어수선했었지만
난 병원 한구석에서 음악이나 듣고 .............................뭔일이 벌어져도
내 힘으로는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으니
어쩌란 말이냐.............할 수없다.......하는 심정이였거든......ㅎㅎㅎ
그러니까 자기 주어진 환경 따라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는거시기가................인간 행태 인가벼............(옥규따라 해봤다.....ㅎㅎㅎ)
맞아요.
나이 들면서부터 눈에 마음 설레는 건 사라졌다니까요.
그냥 영화로 보는 게 좋아요. ㅎㅎㅎ
부산은 거의 눈이 안오니까 이제는 눈길에서는 걷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씩씩하시던 언니가 병원에 계신 걸 보니까 참 앞 날은 모르겠어요.
마음 속으로 언니도 좀 쉬시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요 번에는 너무 중상이셔서............................
그래서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이 참에 아주 푹 푹 집안일 다 잊으시고 음악 많이 들으시고
할 수 있는 건 다 하세요.
은희언니,
늦은 밤에 집에 오려고 나가보니,
세워두었던 차가 흰눈을 하얗게 뒤집어 쓰고 있더라구요.
흰털복숭이 강아지처럼요.
길에도 제법 눈이 쌓여서
미끄러질세라 조심조심 걸어야 했지요.
이제 정말 겨울이구나.
첫눈이 왔구나.
크리스마스 기분이 드네.
예전에는 첫눈 오는 날엔 서로 전화해서 무조건 만나기로
약속했던 친구도 있었는데......
뭐, 요런 생각들이 마음 속에서 잠깐 오락가락하더니,
금세, 길 미끄러워서 내일 애들 출근할 때 지장은 없을려나(?)
영동고속도로인가 워디서 눈 때문에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는 것 같은데
운전 조심해야쥐. <ㅡ 요런 생각들로 꽉차버리더구먼유. ㅎ
언니,
도예하는 젊은 친구가 옆에 있어서 말 벗이라도 되어준다니 좋군요.
어서어서 나으셔서 1월 모임에 무리 없이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서울 쪽에는 오늘 눈이 왔군요.
여기는 아주 보송보송 했는데 말예요.
테레비에서는 연신 서해안 소식이 나오고
피난을 나온 사람들의 절망적인 모습도 보이고
서로 네 탓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의 꼴도 보이고....
그래도 각자 처해 있는 자리에서 아무 일도 없었을 때와 거의 똑같은 일상을 보내게 되네요.
저는 어제 하루 종일 교회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느라 바빴어요.
예배당에 크리스마스 트리도 만들어 놓고
오늘 대강절 첫째 주일을 맞아 특별 예배를 드리는
영어 예배의 모든 순서를 위한 준비를 하다 보니
어떻게 하루가 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이번엔 특히 생나무 이파리를 이용해서 리스도 만들었거든요.
꽃 도매시장에 가서도 마음에 드는 것을 살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재료를 사다가 직접 만들었어요.
마침 우리 집 화단에 아이비가 아주 잘자랐기에
그것도 끊어다가 재료로 썼더니 아주 맘에 드는 작품이 나왔어요.
조화로 만들 수 없는 싱싱한 품격이 있는....
이제 추수감사절도 지나고
크리스마스 준비도 마쳤으니
올 한해도 거의 다 간거 같네요.
늘 피곤하고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무사히 나이 한 살을 더 보태게 된 것이 감사해요.
우리 속회 속도원 한 분이 쯔쯔가무시병에 걸리셔서 걱정이긴 하지만요.
암튼....
혹시 쯔쯔가무시병에 좋은 음식이나 약이 뭔지 아시는 분 계세요?
요 며칠 인터넷이 영 신통치 않고 글 올리기도 힘들어요.
어제 조 위에 대전 혜숙이에게도 댓글을 썼건만 올라 오지도 않고 윗부분만 나와있네요.
그런 일이 있어서 혜숙이가 잠잠했구나..
암튼 요로분!
뭐든지 자가진단은 금물이에요.
검사를 받고 의사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나서 그 다음이야
자신이 알아서 할 일이지요.
선생님들이 제일 걱정하는게 의사 말 안듣는 거라네요.
내가 수술한 후에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병원에서 하라는대로만 하면 아무 걱정 없습니다.".
왜 당연한 소리를 하는 가 싶었는데 의외로 도중에 약 끊고 민간치료 하는 사람들이 많대요.
춘선이는 여전히 바쁘구나.
만나자 만나자 하면서 1년이 또 지나가버렸다.
이제 11월도 이틀 밖에 안남고 2010년도 막을 슬슬 내려가네요.
다들 푹 쉬시고 건강하세요.
???봄날님들!!!!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대화를 나누니 참 보기 좋아요.
얼마 전에는 식구들이 바쁜지
영 활기가 없어 보여서 좀 안타까웠는데
지금은 활기가 확 느껴져요.
모처럼 얼굴 내민 형옥이. 방가 방가~~~~~
대전댁 혜숙이, 정기 모임에서 얼굴보기 바래요.
우리 봄날은 이렇게 대화하면서 지내야 빛을 발하는 모임인거 같아요.
어쩜 그리도 글을 잘쓰고, 순수한지 그 매력에 반하여
그 식구가 되고 싶었던 한 사람으로써
오늘 하루 화이팅!!!! 입니다.
?형옥아~
명옥아~
춘선아~
조~오~위에 옥규.....혜숙.....순희....광숙......에~구~.......순호야~!
그리고 경선아~!
캐나다의 순희야~..................어쩜 소식이 그리없니~............
씨에틀의 사랑스런 규희야~..........영어로라도 한줄 넣어주렴.
12기혜숙.....경래 ....연옥이..........
요즈음 어머니 때문에 뜸한 미선이...................
내 머리도..............병원에서 한숨 잠을 자는지 또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그려
그 외에 봄날식구들
모두 보고싶네....................
순영아~
순호가 정기모임때 날 데리러 온다고해서리
그날 신발 때문에 더 많이 다쳤다고
신발 사들고 와서리..............또 그 먼곳 분당서 온다고하는 바람에
?순희가 쑤어온 야들야들한 고구마묵을 먹는데 잠깐 목이 메어오더구나.........
내가 많이 나이먹어가는 증상이 생기긴 한가벼
병원에서 많은걸 ...............생각하게 되는건지 ......
모두 고맙다.
?참 .....
수술한 과장 선생이 회진 온다는 간병인 아줌마 부름에
아까 헐레벌떡 휠체어 끌고 들어가면서..........
아차차~ 순호가 항상 토깽이라고 부르는
찬정이도 생각나고......
아직 게재도에 있는감.........이곳 시어른 계시니 ......일본서와는 달리
신경 쓸일도 있겠네........
화림이는 .........터키가서 두 양주 모처럼
구혼여행 잘 하고 있겠지............
카파토키아에서 ..........꼭 .......열기구 타고 온 소감을 봄날에 올려보기다.
지금 언듯 생각나는 상옥이...................
어느 모임이든 꼭 참석하는 바쁜 사람이니 어느곳에서든 볼 수 있어 반갑고 그러네.
봄날의 언니들은 김장 다 하셨어요?
거제도는 배춧잎이 아직 시퍼런채로 밭에 있는걸 보면 여긴 아직 안하나봐요.
우리 시엄니 김치냉장고엔 몇년 묵은건지 모르는 김장김치가 한통 그대로 있어요.
우리 장승포 고모가 해다 주신걸꺼라든데.
윗대는 다 돌아가시고 젤 어른이 되신 울엄니한테 집집마다 김장을 하면서 한통씩해다가
넣어드렸나분데 올해는 다들 나를 믿고 모른체하시믄 어쩌나, 나 클났네요.
한 두포기 김치담그는거는 해 봤지만 김장을 내 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해 본적이 읎어서.
거제도는 겨울에도 양지바른 밭엔 배추가 그대로 서 있는데
그 배추가 참 달고 맛있어요. 그거 믿고 김장은 열포기만 해서 울 엄니하고 반씩 나누면 되지않을까 ~
시국이 좀 뒤숭숭하지요.
여기와서 사귄 젊은 삼사십대 친구들이
'언니 ! 전쟁날까봐 불안한데 일본에서 온 거 후회하지 않아요? '
' 북한 아니라도 귀국한거 후회하고 있어. '
' 언니 ! 세상이 이런데 집 짓는건 계속 질꺼유? '
' 세상이 어때서? 설사 지눔들이 쳐내려 온다믄 더욱 빨리 지어야잖아.
아파트 11층 꼭대기에서 전기 끊겨, 물 끊겨, 가스 마저 끊기면 어떻게 살아.
먹는 것도 걱정이지만 누는건 더 걱정이고.
촐랑거리고 쌀 사고, 라면 사서 바리 바리 재놀 필요야 읎어두 만약에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비상시를 가정해서
공급이 끊긴채 자립 생존하는 시뮤레이션을 한번.
나두 지난 번 해운대 고층 아파트 불 났을 때
우리집은 2층이라도 오르막 길에 있어서 집 오른 쪽으로 갈수록 땅과의 거리가 짧아지므로
무슨 일 생기면 거기다 이불 던져놓고 뛰어내리면 되겠다고 일단 마음의 준비를!!!!!!ㅎㅎㅎㅎ
토요일에 해운대 결혼식 갔다 오면서 보니까 그 건물 멀정하더라구요.
겉만 탔지 속은 그을음하나 안들어왔대요.
그렇게 잘 지어놓고서 뭘한다고 인화성 강한 걸 겉에다 붙여놓았는지..........................................
그걸 타고 꼭대기로 확 번져서 38층 마지막 층만 홀랑 태웠는데 그 38층이 그거 지은 회사 회장 집이라는군요.
그래서 별 문제도 없고 조용한 가 봐요.
장기간 버틸 수는 없지만 당장에 물 끊기면 곤란하니까 생수 한통정도는 다들 준비해놓는 게?
아이고 이거 이거 민심을 교란 시키는 발언을 하면 안되지라!!!!!!!!!!!!
찬정아.
그래도 니가 있는 곳이 제일 평화스러워 보인다.
???명옥아!!!!
그 건물이 속이 멀쩡하다니 참 믿기지 않는다.
그 회사 사장집만 홀랑 태웠으니 불행중 다행인 것 같다.
그 화재때문에 내년부터는 모든 건물이 화재 보험에 들어야 한다고 해서
아들 병원 건물도 화재 보험에 들었단다.
생수 한통?
난 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믿고 싶은지......
언니 전 아파트도 살아 보고 주택에서도 살아봤는데요.
일년에 한 번 쯤은 꼭 물 때문에 난리를 칠 때가 있더라구요.
대개 한 나절이면 해결이 되지만 새벽이나 한 밤중엔 그 한동이의 물이 얼마나 절실하다구요.
그래서 전 베란다 한 편에 있는 다라이(한국어로 생각이 안나네요)에 항상 물을 채워 놓아요.
화분에 주는 물도 받아놓는 게 낫쟎아요?
제가 6.25동이라 그런가 몰라요.
사실 지금은 좀 불편한 일이 생겨도 상관없는데 애들이 학교 다닐 땐 급할 때가 있더라구요.
해운대 화재는 참 불행 중 다행이기도 했고 이제는 멋지게 한다고 그런 바보같은 짓은 아무도 안할 꺼에요.
그런 건물 더 짓기 전에 오히려 잘 됬어요.
샤벽에 농협 하나로에 가서 김장재료
몽땅 사다가 던져 놓곤 ......
하나하나
까고,
벳기고,
절이고,
다듬고,
썰고,
갈고,.........
요롱요롱 하다가 심들어서 차한잔 마시고 있슴~~~다.
30분 하다간 쉬고.....
30분 하다간 쉬고....
히히 내맘임~~~다.
아마도 오후 3,4시엔 끝날꺼구만요.
절여진 배추 20포기는 일도 아님~~~~다.
겉절이랑,
배춧국이랑,
채지랑,
보쌈이랑.......
드시러 오세요~~~~~~ㅇ
저는 오늘 김장을 했습니다.
해남 바닷물 절임배추 배달해 갓이랑 미나리 생새우 골파 넣고
배와 양파 갈아넣고 맛있게 담았습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굴 넣은 김치도 한통 했구요.
며칠 전에 알타리김치와 파김치도 미리 담궜지요.
이번에는 배추를 20포기나 했습니다.
작년에 아파 언니한테 얻어 먹었더니 봄에 다먹어
여름에 묵은 김치로 부침개 해먹고 싶어 아쉬웠던 안좋은 기억이 있어서...
역시 김장은 내손으로 넉넉히 해서 남도 주고 지져먹고 볶아먹고 해야 제격입니다.
이제 김장하고나니 추위가 와도 걱정이 없을거 같네요.
아직 숙제 못하신 분 있다면 춥기전에 하시길.
요 며칠은 봄처럼 포근해서 걷기에 너무 상쾌한 날씨였지요.
갑자기 춥기전에 좀 돌아 다녀야 겠습니다.홀가분한 기분으로^^
혜숙이 언니 안녕?
김장을 스무 포기나 했다고? 와우~~ 힘들었겠다.
묵은 김치로 부침개 해 먹고 싶으면 아무한테나 좀 달라 하지 그랬어요?
춘선이네 냉장고에 김치 넘쳐 날 거인데......
작년에 왜 아팠어요? 아프지 마셔~
나도 정년퇴임하면 김치 많이 해서 나눠주고 그래야지.
이번엔 옆 방 선생님 봉화에서 김장할 때 같이 부탁해서 겨울 내내 먹기로 했어요.
한달 동안 좀 일이 있어 정신이 없었거든요.
힘도 없고, 진짜 사는 게 왜 이러냐 하면서 재미가 없었는데......
잘 익은 깍두기를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어머나 너무 맛있어
마치 " 나 네 편이야, 많이 맛있게 먹고 힘내!" 하고 깍두기가 말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 얘기를 그 선생한테 했더니 그 선생이 웃으며
자기 편 많아, 걱정 말고 힘내 하더군요.
원 참...........
나이가 든 게 다행이랄지.........
언니
요즘 운동 좀 하시나?
그나저나 광희 언니가 너무 안 보이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시작하네요.
감기조심하셔서 건강유지하시길 바래요.
봄날님들 모두 힘들면 쉬었다 가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