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회 - 게시판담당 : 김성자
?지나가던 길에 목줄에 매여있는 커다란 누렁이 한 마리를 만났다.
???
예사롭지 않은 그놈 눈빛이 가던 내 발길을 잡는다.
뭐랄까???
맞다. 분명 사색에 잠긴 눈이다.
그 녀석의 생각을 흐트릴세라 가까이 갈 수도 오래 쳐다볼 수도 없다.
가던 길을 그냥 가면서도 마음은 자꾸그 녀석 눈빛에 가 있다.
이 더위에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는 걸까?
새끼 생각?
지아비 생각?
ㅎㅎ.
나는 왜 허구한 날 일차원적인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어쩌면 그 녀석은 목줄에 매여사는 개로 태어난 것을 고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 보다 더 철학적인 생각을 한들
40년 가까이 산 그이의 눈빛조차 제대로 읽지 못하는 내가
種이 다른 누렁이의 마음까지야 어찌 헤아리겠느냐.
히히대며 속없이 사는 나를 무색하게 하는 건방진 그 녀석에게 듣거나 말거나 한 마디 해줄 걸 그랬나?
깊이 생각하면 삶이 고단해지니
발길질해대는 주인이라도 굶기지 않거든 그러구러 살라고 .
그러면 아마 니 걱정이나 하라고 불쌍한듯 쳐다보겠지? ㅋㅋ
어쩐지 오늘은 '개 만도 못한 놈'
'개 같은 세상'이란 속된 말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것 같다.
그런데 지금도 그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 건 왤까?
심각한 그 녀석의 눈빛이 잘못이더냐.
그걸 떨치지 못하는 내가 잘못이더냐.
에라이 ~,
이 염천에 걱정도 팔짜라고?
허긴 ~, ㅎㅎ
아마도 내가 더위 먹었는강 싶다.
?시골 시집에서 우리 어머니가
키우시던 개와 똑같다.
아주 오래된 얘기지만____________
이름도 누렁이였는데..
하기야 그시절엔 누렁이 이름이 많았지만..
귀가 종긋한 모습이 아주 똑같애..반가워~!!
희순아~!
너가전에 사진찍어올린 까만 푸들 잘지내고 있을꺼야.
?성자야, 실은 그누렁이 사진 아냐.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모르는 녀석인데 묘하게 사람을 사로 잡더라고.
비슷한 녀석 찾느라고 한나절 여기저기 기웃대다가 스님이 키우는 개라는 바람에 슬쩍했지. ㅎㅎ
이짓도 힘들어서 다음 인터넷 교육 때는 나도 공부 좀 해야겠다고 절실히 느끼는 바네요.
옥슨랑선배님, 반갑습니다.
저희집에는 13년된 유리가 있읍니다. 요크지요.
얘가 2주전에 젖에 혹 2개를 수술했어요.
이젠 늙어서 전신마취도 못 시킨데요.
그래도 우리집에서 가장 저한테 충성입니다.
이번에 나어린 의사가 유리가 수술전에 달래주니
눈물을 흘리더래요.제 생각이 났는지,,,슬퍼서 그랬는지,,,
전 웃는것은 알아도 우는것은 몰라요.
아무리 강아지라도 충성심하나는 끝내줍니다.
은혜를 알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개 만도 못한 놈" 이란 말이 나왔나봐요.
선배님, 오랫만이라 반가와서 글이 길어졌읍니다.
조금 있으면 더위도 가겠지요.
늘 평화로움과 함께 하시는 나날이 되시길 빌어봅니다.
오짜자고 가이 야그를 꺼내셔 가지구 설랑
지맘을 이리도 아프게 하시남요.
하니야 ~~~~~!!! (잊혀진 줄 알았는데......)
" 나는 올해도 삼복을 무사히 지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연락이 끊긴 메리, 백구, 쫑 나으 친구들은 지금쯤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옥순아, 분명 누렁이디? 사색에 잠긴 눈?
불안해 하지는 않던? 영양탕 집으로 갈까봐 조바심.......
넌 일차원. 난 저차원이다.
재화 오랜만이네.
유리가 고생했구나.
맘 약한 재화는 얼마나 벌벌 떨었을까?
10년전 쯤.
개라면 질색하던 내게 아들이 안고 온 조막만한 슈나우저 한 마리가
적막강산이던 우리 집안 분위기를 바꿔 놓았지.
천성이 아주 명랑하고 건강하고 사랑스런 녀석이었어.
5년 후
먹이를 바꾼 것이 화근이 되어 이별하고 말았지만,
그 슬픔이 얼마나 크던지 다시는 애완견은 안 키우기로 결심했다네.
그러나 아직도 그 예쁜 짓들이 생각난다네. ?
옥슨랑땜시 너미집 견스토리가 다 나오네.
우리 " 오래 " 가한달 전에 죽었어.
그야말로 자연사였지.
누워서 눈을 껌벅거리고 숨이 아직 끊어지지 않았는데
영악한 파리떼들이 몰려들더라.
부채로 파리떼를 쫒으면서 주문 외우듯 말했어
" 오래야, 미안해 잘못해줘서, 다시는 이세상에 태어나지마라. 좋은데로가."
14년을 살다가 갔어.
하도 오래 살아서 지긋지긋하길래
이름 때문에 오래사나싶어서 "얼렁이" 로 바꿔부르기도 했는데.....
"오래야, 정말 미안해."
옥슨,, 니가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겠냐?
영신아, 니네 핵교선 개 이름 짓는 것도 가르쳤니?
오래.
참 시적이군.
그 오래가 갔구나. ㅉㅉ
우리 밍키도 싸구려 먹이 때문에 죽었는데
한동안 미친 ㄴ처럼 중얼대고 다니게 되더라.
"불쌍한 거. 다음 세상엔 부잣집에 태어나거라. 미안해 정말 미안해"
개 이야기가 나오니 나도 한마디.
T.V에서 동물농장만 본단다.
체널을 이리 저리 바꾸어가며....
세상에 이런일이... 거기에도 개 ,고양이가 많이 나오지.
집에는 개 세마리, 딸뇬 세뇬,지금은 한뇬.
한국서는 빌려 온 개 한마리. 지금은 남에게 맡겼지만.
내가 하고싶은 일은 유기견 하우스.
집도 농장도 없는 내가 만약 복권당첨 되면 ...딸뇬들이 스폰서가 되어준데..
친구들 만날때 마다 개 이야기 빼면 할 말이 없어 지겨웠는 너희들 ㅋㅋㅋ
옥순아 왜 개 이야기를 꺼내 순옥이가 개 소리 하게 만드냐?
근데 참 신난다..
아이구, 웃어 죽는줄 알았다.
우리 친구들,정말 웃기네~.
오랜만에 출현한 옥슨랑 개얘기 때문에
덕분에 개소리에 개판이 벌려져 버렸으니... 하하하!
나도 개소리 하나쯤 할말이 있지만 지금은 시간상 참아야해.
그저 모두들 그립고 달려가 보고싶구나.
옥순아, 이젠 다시 잠수타지 안을겨?
영신아, '오래'랑 '얼렁이'어찌 그런 이름들을 생각 해냈어?
정말 히트감 되는 이름들이야.ㅎㅎㅎ
근데 너희들,
이번에 가을소풍 함께들 가는거지?
꼭 함께 가도록 하자. 응?
난 아마도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다음날이 될것 같다.^^
에너지 넘치는 은성이 안녕? 여행 전날 온다고? 와~~~~~~~~~~~~~
사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니 이젠 뭐 별로 놀랍지도 않다. ㅎㅎ
근데, 내가 잠수?
흥, 지들이 더 오래 잠수 하면서.
내 말 좀 들어볼래?
사진도 음악도 못 올리는 내가,
하는 것이라곤 꼴난 글 몇 줄 올리는 게 고작인데
여행도 간 일이 없으니 여행기도 못 올리고
머리 속에 든 것도 별로 없다보니 고작 신변잡기 뿐이지.
초등 수준의 글짓기를 하다보니
내가 어느새 옷을 살살 벗고 있는거야.
정장한 니들 앞에서 벌거벗고 춤추고 있는거야.
갑자기 부끄러워지는 거지.
그러면 '이크'하고 숨을 수 밖에.
얼마간 자숙하다보면 어쩐지 숙제를 안한 것 같은거야. 그래서 또...
이그 오지랖 넓은 이 할망구. ㅎㅎ
그러니까 형편없는 내 몸매 더 이상 안 보려면
진짜로 잠수하고 있는 친구 순이, 숙이, 영이, 희야 ,자야...
머리카락 보이니 모두 나오거라잉?
휴~
나도 은성이 한테 지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길게 한번 써 봤는데 고작 요거네? 은성아~~~~~~~~~~~~~~
오호~~~
네가 머리카락 보구 있길래 요롷코롬 잠수하다 튀어 나왔지.
또 누구 머리카락???
초현이,정원이,혜숙이, 미자 등등등
멀리 귀동이, 정양이 머리카락 보인다.
나 처럼 툭 튀어나와 개 소리라도 하렴.
?얘들아~!
난,이름 부르고 싶어도 부담이 될까봐.
암만 이름을 불러도 본인이 나오고 싶어야~~~~~~~~~~~안 그래??
그래도 눈팅은 하지?
?컴도 자기가 느껴야~~
배우라고 강요할순 없어.
순하도 잘하고 순옥이 명순이 성자 모두 대가지 바쁘면 잠간 숨었다 나오는거지 컴퓨터에 앉으면 그냥 유혹에 빠지는거지뭐
네 글을 읽으니 마음이 아프다.
작년에 큰 수술후 개를 키울수 없어서
까만 푸들을 딸이 울면서 잘 키운다고 해서 남을 주었단다.
근데 그집 에서도 못 키우고 어딘지도 모르는 또 딴집으로 보냈대.
그즈음에 딸의 꿈에 예쁘게 꽃단장하고 두번이나 나타 났었어.
지금도 길에서 까만 푸들만 보면 마음이 아파 온단다.
잘있는지 한번만 보고 싶다.
항상 마음이 약해서 모든것을 작은 놈에게 양보 하던 놈인데......
배나 곯지 않는지....
부산스러워서 매나 않맞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