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음력으로 3월 3일
오늘은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월 삼짓날,
홀수가 겹친 날이라 더욱 기가 충만한 귀한 날이라고들 하지요.
이렇듯 좋은 날
봄날의 작은 음악회가 인천에서 열렸습니다.
김혜숙님이 운영하는 "혜화음악연구소"을 어렵게 찾아 들어서니
홀안 가득 바이올린과 첼로의 앙상블이 흐르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귀 기울이는 모습들이 아름답습니다.
이곳은 행복과 꿈과 추억이 흐르는 강인가요?
흡사 유럽 어느나라의 음악살롱에 앉아있는 느낌입니다.
우리나라의 문화가 여기까지 왔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괜히 울컥하고, 그 선두에 서있는 봄날이 다시 보입니다.
이런 봄날을 멀리 미국에서 오지 못 하는 3기의 김혜경 선배님은
안타까운 마음을 예쁜 꽃바구니에 담아 분위기를 화사하게 꾸밉니다.
멀리 부산에서 달려온 유명옥 선배님의 열정을 누가 있어 감히 따를 수 있을까요?
대전에서는 교수합창단원인 선배 교수님을 모시고 온, 유순애님이 뚜엣으로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뜨거운 갈채를 받기도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모여 풀룻을 연습해온 5기의 임경선 선배님을 비롯한 3년차 회원들
농아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임옥규님은 해금 연주와 더불어 멋진 수화를 수줍게 선보이고
유명옥 선배님의 친오빠이신 유대룡님은 아코디언 연주로 흘러간 가요를 연주해 청중의 합창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모든 것을 기획한 김혜숙님의 부군이신 한치화 박사님도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습니다.
앙콜이 쏟아지자
기다렸다는 듯 "실버들"를 연주해 다들 웃기도 했지요.
정말은 훌륭하고 완벽한 연주나 음악은 우리가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지만
이런 아마튜어들의 약간 서투르고,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웃음을 자아내는 귀여운 음악회는 어디에 가서 볼 수가 있을까요?
떨고있는 모습이 금방 손에 잡힐 듯 보여 박수를 한번이라도 더 칠 수 밖에 없었고
"아차" 했는지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에 미소가 나도 모르게 나왔던
이쪽 음과 저쪽 음이 불협화음을 이루자 중간에 서 있던 연주가는 갈피를 못 잡아 어리둥절하며 당황해 하던 표정들...........
초대받은 제가 감히 오늘의 음악회를
"봄날의 귀여운 작은 음악회"라고 표현을 해도 용서가 될까요?
예일대 재학중인 딸들의 기가막힌 연주에서
유랑극단의 흘러간 가요까지 다양했던 오늘의 작은음악회
오카리나에서 해금 첼로 바이올린 클라리넷 풀룻 피아노까지 다양했던 오늘의 다양한 음악회
이제는 어느 단체에 초빙받아 연주를 갈 정도라니 또 한번 놀랐습니다.
정말은 오늘 아침을
어제 싸 준 음식으로 먹으며 다시 한 번 감탄했습니다.
김밥에 호박범벅 시루떡, 야채말이, 딸기, 초코렛 간식까지..........
아무 것도 모르고 빈 손으로 덜렁덜렁 간 제가 얼마나 부끄러웠는지요?
마지막으로 김순호 회장님이 애창곡인 "봄날은 간다" 를 부릅니다.
회장님이 이 노래를 불러야만 마무리가 된다는 멘트가 있었습니다.
다같이 합창을 하는 "봄날은 간다"
봄날은 어디로 흘러가는 길인가요?
"봄날"은 꿈과 희망과 추억을 안고
모든 것을 꽃피우는
따뜻한 정이 흐르는 꽃길을 걸어갑니다.
산학언니,
어제 자리를 같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어제의 모습을 느낌까지 표현해 주셔서 제가 조그만 사진을 올려 놓기에
다른 설명이 필요가 없겠어요.
저는 온통 플룻연주로 맘을 조려서 정신이 혼미하여 잘 기억이 안나던걸요..ㅠ
누구의 오빠, 올케, 누구의 남편 또, 누구의 딸, 그 후배와 그 모친.
미국서 다니러 오신 누구의 시누이 부부, 누구의 동료분들.
홈페이지에 동문들의 근황을 올려 주시는 옆 동네분.
즐거운 마음으로 같이 자리를 해 주신 댓글 선후배님들등 다양한 분들이
단지 음악회란 이름으로 자리를 같이 한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집으로 가시는 발길이 가벼우셨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했습니다.
어제 만나 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에 인사말씀 드려야 했는데
갑자기 노래하라는 바람에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봄날>은 자유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중년 고개를 넘긴 선후배가 함께 모여
마음 모아 사랑을 나누면서 알차게 이모작하는 곳입니다.
2005년 봄 인터넷에서 만나 동문들끼리 소모임으로
결성되어 만 5년의 연륜이 쌓였으며 각자 개인 개인의
다양함과 자유로움을 다 수용하는 것이 우리 봄날의 참모습입니다
원근각지에서 귀한시간 내주시고
삶의 작은 즐거움인 우리들의 작은음악회에 참여하셔서
즐거워해 주시고 동문애로 뭉쳐진 우리들의 <봄날 >에
보이신 사랑에 깊이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랬던것 처럼
사랑의 눈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산학이~!
장미꽃 한송이 고마웠어요.
작은음악회에 와줘서 반가웠고
늦게 까지 같이 있어줘서 고맙고
짧은시간이지만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얘기하는 시간이 참 좋았어요
어제 옥순언니가 오셨었나요?
꿈에 본듯, 잠시 스친듯,
이렇게 좋은 글도 남겨주시고......
직접 만나긴 힘들어도 홈에서 늘 보니
어제 본 듯 또 반갑더이다.
좀더 대화를 했으면 ...하는 미련이 있었지요.
앞으로 홈에서라도 좋은 글로 만나지길 바랍니다.
어제
작은음악회에서 만나뵈었던 선,후배님들 반가웠읍니다.
모두들 행복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12김혜숙샘에게 감사의 말 전합니다.
이런 큰일(^^)치룰때 마다 혜숙에게 하는말----네가 사서 하는 고생덕에 너무 행복하다!
장소제공은 기본중의 기본이고
(프로인 분들도 계시지만) 쌩초보들 수준에 맞게 선곡~편곡~반주해주랴.
출연자들 근무처까지 가서 리허설 봐드리고. 연습시간 조정해주랴,
밥 챙겨주고, 간식 챙겨주고 (그곳은 먹을것이 항상 떨어지지 않는곳...)
하여튼 음악회 하루 저녁을 위해 무지 애씁니다.
진짜 사서하는 고생입니다 ^-^
근데
왜, 혜숙샘 살이 안빠지는지 모르겠네요(혹,부은겐가?)
작은 음악회 위해 애쓰신 출연자, 관객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즐겁고 행복했읍니다.
양순아, 부은게 아니라 맛있는거 맨날 먹어서 그래.
산학언니, 너무 고마워요.
참석해 주신 것도 감사한데 이렇게 멋있게 표현해주시고....
다음에도 꼭 참석해주세요.
이번에 너무 후원해 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미국 3기 김혜경언니 예쁜 꽃 감사해요.
근데 날짜가 틀릴뻔했어요.
꽃집에서 전화를 미리해서 제가 알려드렸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신금재야, 마음 안좋았을텐데 신경써서 너무 고맙고 ...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혜숙 후배님의 멋진 기획과 멋진 봄날의 귀여운 음악회였네요.
도산학 선배님께서 너무 생생하게 글을 올려주셔서 읽기만 해도 가슴이 훈훈해집니다.
일심동체가 되어 만든 인일 가족의 음악회가 봄날을 더욱 환하게 만드는군요.
수노선배님의 봄날은 간다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언제 기회있으면 들어보고 싶습니다.
산학아 ~
네 글을 벌써 몇번이나 읽었는지 몰라.
"봄날"은 꿈과 희망과 추억을 안고
모든 것을 꽃피우는
따뜻한 정이 흐르는 꽃길을 걸어갑니다.
어쩜 ! 이렇게 정겨웁게 마무리를 했는지
산학이 답다는 생각을 그칠수가 없구나.
늘 곁에서 모든 동문들의 가슴을 뭉클 하게
만드는 우리 산학이
이 모습 그대로 모두에게 예쁜친구로 머물러 주기를.......
나 윤여사 이런 모습 첨보네- (사진 화일 가진분, 하루만 올려주세요, 꼭요-)
(그런데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당신은 부기 좀 빼면 눈 예쁘고 멋질 텐데.... 왜 그노력을 안하나. 건강하고 젊은 나이듦을 위해
은기의 반만이라도 좀 하라. 순애의 십분지일이라도 해보라.
1) 함초 꾸준히 먹으면서 (=비만세포를 없애줌)
2) 운동하고
3) 사혈도 배워봐.
4) 소식하고 소고기는 절대 줄이고
5) 정기적으로 내가 권한 찜질방 가고 (동문광장 건강 코너 참조)
그럼 나이 거꾸로 먹어요. 당신은 그럼 '초원의 빛' 혹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여주인공 수준으로 될걸)
6) 사족.... 요즘 금산에서 개발된 간과 신장에 명약이 있어요. 아주 비싸지만 탁월한 효능
알고 있겠지만.... 21세기에는 건강에 관한한 안되는게 거의 없시요.
비만세포 줄이고 간과(아시다시피 해독작용) 신장을(노폐물 제거해주니 붓기를 없애줌) 제기능 갖도록 제자리에 돌려놓아주면
건강한 장수! 난 소식 시작 후... 참 좋다이. = 간과 신장에 무리를 주는 일은 피한다. 안한다.
명옥 언니..... [건강] 관련 말씀이신가요? 제가 [대체의학] 제목의 강좌를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 열심히
공부하면서 지식이 늘게 된거지요. 책도 쓰고 있고요.
그런데.... 옥인후배가 음악에 대해 올려줄 때 전 정말 환희롭고 내가 이토록 무지하구나.... 놀란다니까요.
그리고 조수미 음악회 때 무대뒤에서 한시간 기다려 감기약 (싯가 한 백만원 정도의 생약) 전한 얘기도 했었지만
조수미 집이 한국이면 하루 정도 가서 빨래하고 청소해주고 싶다니까요. 왜 그는 저렇게 노랠 잘하게 태어나고 난 애를애를 써야
이 정도인가.... 참 기가막히고 애가 타지만, 어쩔 수 없이 전 예술가들을 위해바치게 생긴거에요.
조수미 경우는.... 우리 모임에서 아마 그 약을 버렸을 거라고들 쉬 결론을 내리던데... 그래도 할 수 없어요.
당신이 아플 때 난 당신을 위해 나의 최선을 다했다.... 하는 내맘, 그걸로 족해요-
댓글 안 쓰다간 오해 받겠네요 ㅎ
다른 단체 일반인대상 컴퓨터 특강을 토, 일 주말을 이용해 하느라 시간에 쫒기며 잠시잠시 체크하였는데
그 사이 많은 글들이 올라왔군요
어제 총회에 다녀와 급한 게시물부터 올리고
오늘 강의 끝내고 귀가해 커피 마시며 이제서야 자리에 편안히 앉아 사진들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이동하면서 외부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 체킹은 합니다만
제 업무라는 것이 불규칙한 스케줄이라 들쑥날쑥하다보면 이런 경우 생기니깐 봄날님들 오해 없기예요.
음악에는 문외한이어서 (특히 클래식) 음악회 하면 겁부터 먹는답니다
도산학선배님의 글로서 음악회를 미루어 짐작해보면 겁먹을 일은 아닌 듯하네요.
(서너달 배우고 관객앞에서 연주할 수있다면 나도 악기 하나 도전해바???? )
무슨 악기로 해? 혼자 별생각 다해봅니다.
연습해도 안끼워줄꺼야 삑삑 댄다고 .... ^^
요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이 행사는 동기부여 확실한 이벤트라 생각됩니다.
멀리서 오신 유명옥선배님의 프로페셔널한 연주를 듣고팠답니다 솔직히.
안광희가 섹시한 옷을 입고 연주했다는 댓글을 봤는데
어디서 봤는지 한꺼번에 댓글을 보려니 정신이 없군요.
섹시한 포즈로 연주하는 사진 어디 없니? 궁금하네 ㅎ
암튼 많은 관중의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끝난 연주회 축하드립니다.
전 조금 전에 부산 집에 왔답니다.
우리 산학이가 올린 글을 읽으니 나도 너무 재미있군요.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 같지않고 더 멋있어요. ㅎㅎㅎㅎㅎ
가냘프고 청순한 아가씨같은 모습이면서도 인상이 강렬한 산학이!
(난 어쩌다 한 두번 본 사람 얼굴 절대로 기억 못해서 민망한 일 많아요.
시력이 워낙 나쁘니까.)
멀리 있어서 제대로 이야기도 못한 게 서운하네요.
사실 아무리 규모가 작아도 연주는 연주라 정신이 없어요.
그래서 좀 어려운 예의갖춰야 할 청중은 절대로 안부르지요. ㅎㅎㅎ
본의 아니게 결례가 되거든요.
리자언니도 언제든 환영이에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곳이니까요.
단지 정보위원장이란 공식 직함을 갖게되니 우리로서도 역시 좀 조심스럽긴 해요.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인일 홈피를 읽는 모든 분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요.
섹시한 포즈는 아마 없을 꺼에요.ㅎㅎㅎ
누구 앞에서 연주한다는 게 그리 간단하고 여유롭지는 못하거든요.
진땀들이 흐르지요.
우리의 음악회는 그야말로 행복을 나누고 아름다운 노년을 맞이하자는 취지이므로
하는 사람 오는 사람이 함께 즐거워야하는데 정말 고맙군요.
유명옥 선배님
얼마전에 미국의 교향악단이 북한에 들어가 연주한 사건이 제게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역시 미국이구나 했지요.
음악으로 인간의 마음 깊숙이 다가가는 미국
큰나라임을 부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엇이 다를까요?
논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和異不同 同異不化
"같은 것은 화합하지 못 하고, 다른 것은 화합한다"라고요.
미국은 타민족들의 집단이지만 미국이란 이름 아래 하나로 뭉쳐 대국을 만들었는데
중국은 소수민족끼리 화해하지 못 하고 적대시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 화합의 가장 기본이 "음악"이 아닐까
북한에서 연주하는 그네들을 보며 이런저런 상념에 고개를 갸우뚱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의 모임
세계의 평화를 연주하는 분들입니다.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사실 참석하기가 좀 조심스러웠는데 최고의 연주자 유명옥후배 빽만 믿고 염치없이 갔었는데
순호대장이 반겨주어 눈치없이 로얄석에서 관람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ㅎㅎ
그날의 스케치를 우리의 산학님이 조곤조곤 풀어내니 더욱 빛나네요.
클라식에서 가요까지 모두 보석처럼 귀했어요.
그 자리를 준비한 모든 분들의 정성이 곳곳에서 느껴졌지요.
연주하신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기쁨주신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산학후배,
만나서 얼마나 반갑던지요..
?여러 선배님, 친구들, 후배님들 반갑습니다.
특히 부산에서 올라오셔서 연주하신 유명옥선배님 연주는 꼭 듣고 싶었는데요.
제가 잘 몰라서 다른 연주를 하신 분들께는 일일히 감사의 표현을 못드림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근데 위 연주 사진을 보니 대음악회이시네요.
함께 하지 못함에 서운함을 몇자 올렸읍니다.
?산학아, 잘 보았다. 정말 리얼하네.
특히 무슨 "장미꽃" 말씀들 하니 더욱 궁금도 해지는구나.수고많았다.
?
유옥순 선배님, 반갑습니다. 정말 연주회가 보석같이 귀한 생각이 듭니다.
연주하신분들, 참석하신 모든분들,사진 올리신 분, 글올리신 분 등등
모든 분들께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혜경선배님이 보내신 나리꽃 향내나는 꽃다발도 보이네요. 저는 마음의 꽃다발을 가득 보냅니다.
?엄마가 입원하시고 저도 수술한 곳이 이제 아물어가네요. 감기와 몸살이 겹쳤읍니다.에구 몸 쑤셔라.
재화야 ~
네가 영자네 혼사때 홈피를 알게되어
친구들도 만나며
늘 잔잔한 글을 읽게 해주었는데 이제야 이름을 불러보게 되는구나.
아주 오랜만이라 마음속으로 무척 반가우면서도
학교때 서로의 추억이 별로 없어서인지
쉽게 나서지질 않더구나.
나도 친구들의 소식을 전혀 모르고 살다가
30주년 홈커밍 이후 주소록을 받아들고...
줄줄이 있는 친구들 소식을 보며 신기하기 조차 했더란다.
지금...나는
이렇게 먼곳에 뚝 떨어져 살며
나를 세상과 연결 시켜주는 유일한 끈인
홈피를
행여라도
놓칠세라 꽉 붙잡고 있단다.
한동안 네 이름이 보이질 않으면
아픈게 아닌가 걱정이 되곤해.
우리 모두 여기 저기 아픈 나이야.
몸이 아픈거...
절반 이상은 마음으로 치유될수 있다는 믿음으로
굳굳 하게 이겨나가길 바래.
반갑다 재화야
?유순애 교수 사람은 누구나 존귀한 존재이지만, 학교뿐아니라, 여러단체, 교회등등 큰인물이야.?
특히 홈피에선 말 할 것도 없고 ㅎㅎ
너를 보면 아주 활짝 핀 목단꽃, 아님 아주 탐스럽게 웃어주는 자목련이 연상된다. 함박웃음ㅎㅎ
교수님과 듀엣으로 얼마나 멋있었을까,,, 의상도 넘 보기좋고 격에 맞는구나.
수고들 많이 많이 했어. 글쎄 나도 작년 8월 1일에 홈피 생일날 남편이랑 이금순이 태워다 줘서
선배님들 ,친구들, 후배님들 뵈었는데 너무 신기한 것 있지? 진짜 디게 신기해.
7기에서 많이 활동을 해줘서 늘 고맙고 건강하기만을 바란다.
ps: 순애를 비롯하여 참석하신 모든 분께 김동진님 작곡 "목련화" 우리 가곡 보내 드립니다.?
작은 음악회의 감동은 글과 사진으로 느껴집니다.
저도 엄청 가고 싶어 혜숙언니에게 문자를 썼다~~ 지웠다~ 하다가
결국은 못갔습니다.
음악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보기만 해도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었지요
음악인(?)들에게 혹 방해는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었구요..
삶이 풍요로운 인일의 선후배님들..
정말 좋습니다....
미섭후배님 반가워요.
음악하고 거리가 멀다는 건 연주를 못한다는 말씀이지요?
출연자가 아닌 청중은 아무 상관없지요.
암튼 음악을 좋아하시는 거쟎아요?
함께 한 가족들 대개가 다 그래요.
다들 음악회라니까 무슨 전문가들만 가는 줄 아시는데 전혀 아닙니다요.
그런 건 돈내고 예술의 전당이나 그런데 가시면 언제라도 보실수 있고요.
우리 옆지기부터 이번이 두번째 관람이었는데 처음 가 본 날 많이 좋아하더라구요.
"아하! 이렇게 작고 조촐한 음악회도 있네!" 하면서 말이에요.
대개는 음악회란 단어에 일단 이질감을 느끼더라구요.
연주자와 청중이 한공간에서 함께 즐기고 서로 격려해주면서 점점 발전해가는,
그래서 점점 더 이런 모임이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그런 취지의 자리에요.
음식도 있고 차도 있고 무엇보다도 따뜻한 대화가 있는 곳이랍니다.
그래선가 이 음악회의 특징은 고정 손님들이 많이 계시고
한번 참가하신 분들은 꼭 다음에도 오신답니다.
장소의 여건상 너무 많은 분들을 초대할 수 없다는게 좀 흠이지요.
다음에는 망서리지 마시고 꼭 오세요.
저희는 와 주시는 청중 한분 한분이 너무나 귀하게 느껴진답니다.
그래서 저희도 프로그램에 신경 많이 써요.
즐기자고 하는 거니까 재미있어야하쟎아요?
학구적이고 지루한 곡은 피하고 되도록 유명한 곡 위주로 하는데
사실 유명한 곡일수록 연주자는 부담이 커요.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곡은 사소한 실수도 다 알아차리고 일단 대가의 연주와 비교가 되니까요.
연주자가 제일 마음 편하게 하는 곡은 신작 발표회랍니다.
물론 작곡자는 아니지만요.
틀려도 아무도 모르니까요.ㅎㅎㅎ
99개의 댓글을 읽다보니 이게 100번째 댓글이네요...
산학선배님 제 이름을 몇번이나 불러주셨네요..ㅎㅎ
오늘 월미도 갔다오는길에 "창영떡집"에 들려 찹쌀떡을 좀 샀지요..
창영떡집 하면 산학선배님이 생각나요..
혜경선배 댁에서 임원 회의할때 처음으로 사오셔서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그 후 그집 떡 계속 먹고 있지요...
인일 에서 벌어지는 즐겁고도 감동적인 장면에는
늘 도산학 선배님이 계시더라구요...
물론 글로 감동을 남겨주셔서겠지마는요...ㅎㅎㅎ
직장에 얽매이지 않으면
저도 선배님들 졸졸 따라다니고 싶어요..
봄날도...여사모도...작은음악회도...그린사랑도..
웬 욕심???
김혜숙의 멋진 편곡(이건 변주곡이니까 테마만 빌려왔으니 작곡이라고 해야겠지?)
덕분이지.
그게 테마와 4개의 변주곡으로 되어 있는데 음악 연구소라고 간판 달아놓은 집에서
매일 봄날은 간다를 치려니까 부끄러워서 더 길게는 못하겠더랜다.
사실 그거 보기보다 연주는 상당히 어렵다.
나두 연습을 하려니까 나이도 지긋한 아줌마가 매일 뽕짝만 친다고 할까봐 좀 그랬어. ㅎㅎㅎㅎ
봄날은 간다의 스토리가 연상되는 아주 잘 만든 변주곡이지?
주제가 나오고 이리저리 떠돌다가 기구한 운명과 싸우고 혼자서 회상하며 고민하다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내 느낌은 그렇더라구.
순애야.
내가 혜숙이한테 꼭 만들어달라고해서 만든거야.
잘했지?
합창곡으로도 있어.
?유명옥 선배님, 무슨 변주곡 말씀하시고 세밀한 말씀이 나오니 뭘 연주하셨나
더욱 궁금하고요. 먼데서 여러분이 함께하신것 같군요 정말 그 사랑과 열정에
감탄하고 죄송한 맘이 드네요.선배님 내내 건강하시고 담에 기회가 닿으면
뵙겠읍니다. 감사합니다. 최순희의 근황도 잘 보았읍니다
늦었지만 <혜화 음악연구소> 도 고맙고 장소제공해주신 12기 김혜숙 후배님
감사드립니다 고상도 보이네요.축복많이 받으세요.아멘.
영화 "봄날은 간다" 의 주제곡을 김혜숙 선생이 피아노 연주곡으로 만들어 줬다구요.
테마가 있고 4개의 변주곡으로 되어있다는 이야기에요.
그 곡은 정식 프로그램에는 안넣고 언제나 피날레로 해요.
유명옥 선배님
연주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지는 곡
"봄날은 간다"
정말 멋집니다.
언젠가 장사익님의 " 봄날은 간다"를 듣고 "아! 이럴수가"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http://www.tagstory.com/video/video_post.aspx?media_id=V000194691
워째 그런대요? 암만 틀어도 봄날인데..(기술도 좋으셔)
위의 주소 눌러 보셔요~
?유명옥 선배님이 연주하신 "봄날은 간다" 를 광희후배님이 해준데로 지금 몇곡 들어보았읍니다.
아주 모르는 곡은 아니군요. 전에 어느 남자 가수가 부른것이 좋아서 며칠 들은 적이 있지요.<이동원>?
오늘은 잊고 싶은 일, 또 주변에 슬픈일, 또 기쁜 ?일 등등 심난해서 가사를 적어봅니다.
가사도 아주 봄내음 물씬나고요. 아주 좋으네요. 장사익의 노래도 애절하고 ,,,심수봉도 산학이말대로
굉장히 어필합니다. ?광희 후배님 잘들었어요
.
?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 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길에
새가 날면 따라웃고
새가 울면 따라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
난 우리 산학이로 부르는데
산학이도 이제 명옥 언니로 불러(요).ㅎㅎㅎ
김혜숙은 참 대단해요.
대개 푸근한 사람은 예리한 면이 좀 부족하고 예민한 사람들은 포근함이 결여되는 게 보통인데
우리 혜숙샘은 그 두가지가 다 있어요.
나도 그 곡 연주할 때 좀 고민해요.
같은 악보라도 유행가 풍으로 칠 수도 있고 클래식 냄새 팍팍 풍기게 할 수도 있거든요.
좀 모범생처럼 연주했더니 우리 성가대 지휘자가 듣고
주제 멜로디가 더 확실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그거 처음으로 연주한 날 우리 봄날들 다 뒤집어졌댔어요.
암튼 혜숙샘은 대단해요.
어떤 식으로 부르던 명옥언니의 따뜻함이 가슴 깊이 전해집니다
언니의 말씀처럼 작곡가의 힘이 대단하지요
김혜숙님의 작곡인 "봄날은 간다"
저력을 봅니다.
봄날의 작은음악회...
다음부터는 초대받지 못 할지라도 꼭 갈 것입니다.
청중도 중요하니까요.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제목은 생각이 나지를 않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오페라에 와서는 정부와 연애질이나 하는 귀족이 미워 연주자가 지휘자에게 말했습니다.
음악의 "음" 자도 모르는 놈이 와서는 노는 꼬락서리 라고요.
듣고있던 지휘자가 "그래도 저 분이 후원을 해서 우리가 연주를 할 수 있으니까 얼마나 중요한 분인데" 라고 답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공짜표를 들고 들어가는 우리들 뒤에는 후원자의 든든한 지원이 있습니다,
음악을 몰라도 청중도 중요한 법이니
꼭 참석하겠니다.
근데 나 몸살났다오.
점점 연습이 힘들어~~~~~~~~~~~~~~~~~~~~~~~~~~~~
울 친정 어머니 말씀!
"넌 그런 거 이제 귀찮지도 않니?"
말씀까지는 안하셨는데 아마도 속으로는"쟨 고생을 사서 하네" 하셨을 꺼에요.ㅎㅎㅎ
빨리빨리 연주자들을 더 영입시켜서 계속해야되니까 추천들 해줘요.
유망한 2세들을 환영합니다.
연주자들은 수많은 무대를 소화해야하니까 이런 음악회가 아주 공부가 된다는 점 꼭 강조해주시고요.
관악기도 전문인의 연주가 있으면 더 다채롭겠지요?
도산학 선배님 감사해요 잘 읽었어요.
제가 며칠간 알프스 다년산 꽃식물 전시회관계로 바쁘다가 늦게 들어왔더니
많은분들이 요기서 잼있게 지내셨네요.늦게나마 동참하며 인사드려요
봄날에는 단것을 올렸는데요...요기는 인원수가 많으셔서
제가 박스채 갖어온 알프스 진상품 꽃들을 나눠 가지세요~
더 필요하시면 트럭채 배달할수도 ㅎㅎㅎ
속으로 우리 옥인후배가 왜 안올까 많이 기다렸어요.
봄날 음악회가 생긴지도 얼마 안됬지만 저하고 혜숙후배가 시작한 일이라서 뭐 특별히 정기공연 정해진 건 없어요.
사실 그야말로 가족들만으로 피아노 한가지에서 시작되서 바이올린 추가되고
(스프링과 크로이첼소나타로 꾸몄어요. 광고도 없이 전화로 연락해서 조촐하게 즐겼고)
다음에는 안종도군(광희조카 독일 유학중이며 2009년도 잘쓰부르크 음악제 초청 피아니스트)
이 가세해줘서 그 때는 솔로를 포함한 피아노와 바이올린 으로 꾸며졌고
그 다음은 유혜원(성악 이대 대학원 우리조카, 지 엄마 반주로, 엄마가 이대 피아노전공이거든요) 이 함께 해줬지요.
그 때까지는 클래식만이었구요.
풀룻팀이 생기면서 좀 다양하게 넓혀진 거에요. 가족들의 클라리넽과 색소폰등.
2008년은 바이올린과 풀룻팀이 초대받은 곳들이 하도 많아서(ㅎㅎㅎ) 꽃뜨루에서 송년회 하는 걸로 하고,
(그럴 땐 모임의 성격상 음악은 소품위주로 좀 가벼워질 수밖에 없어요)
2009년은 봄에 지성의원 개원 60주년 기념 음악회에 초대받은 걸로 대신하고(여기도 우리 전원이 초대받았거든요)
여름에 첼로가 가세해서 트리오가 시작됬어요.
12월에는 암환자들 후원하는 분들에게 사은 음악회를 혜숙샘 부부가 주관해서 서울 강남에서 했고
(이 때는 물론 클래식 전문음악인들과 합창단까지 출연했고요)
그 이틀 후에 대전에서 우리가 했지요.
이렇다보니 우리 봄날 식구들도 다들 참석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 순애는 대전부터 이 모임을 알게되서 그 시작과 성격을 잘 모르고 있어요.
순애 특유의 열정으로 소개해줘서 고맙긴하지만 때로는 좀 너무 앞서가서 당황스러울 때도 있네요.
정해진 건 아무 것도 없어요.
우린 뭐 정하는 거 싫어해요.
부담이 되면 즐겁지않거든요.
그냥 각자 연습도 되고 계기가 있으면 하는 거에요.
옥인후배가 귀국한다면 거기에 맞출 수도 있어요.
틀에 박히고 소란스럽게 하는거 다들 싫어해요.
그런 음악회는 얼마든지 있쟎아요?
큰음악회 못해서 궁여지책으로 하는 거 아니거든요.
떠들석하게 여기저기 알리는 것도 사실 부담스럽고요.
사람이 많아지면 우리의 취지에 맞게 통제가 안되니까요.
자칫 주객이 전도될 수도 있거든요.
문은누구에게나 열어놓았지만 처음 의도한 목적이 변질되는 게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에요.
그냥 마음편히 즐길 수 있는 음악회를 열자는 게 목적이라서 장소 빌리고 거창하게 하지도 않고요.
사실 의자에 앉지않고 여기저기 앉으면 훨씬 많은 관객도 들어올 수 있어요.
열려 있긴 하지만 학예회는 아니에요.
프로는 프로대로, 아마츄어는 아마츄어대로 최선을 다하려고합니다.
요부분때문에 곡목 선정이 어려워요.
클래식은 어려운 곡들을 넣는데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 있어서 유명한곡 위주로 하다보니 부담이 크지요
이번에도 클래식의 경쾌한 대곡들을 좀 더 준비했는데 예상외로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반으로 팍 줄였지요.
이래서 운영통로를 지정해야해요.
각자가 앞서가다간 그야말로 배가 산으로 가게되지요.
사실 미리 의논하지않았다고 거절하기도 힘들쟎아요?
봄날의 특징이랄까?
어디든 구속되는 거 싫어하고 각자의 개성과 특기를 살려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서
일년의 두번 정기모임을 제외하면 다들 지맘대로 해요.
우리회장도 회원들도 도두 그래요.
엄청 서로를 좋아하지만 각자의 삶에 전혀 참견 안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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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음악회는?? 모두의 의견을 참조하지만 시종을 김혜숙이 주관합니다
음악 총감독을 왜 만들었겠어요?
의견이 있으신분들은 저나 김혜숙에게 연락해주세요.
앞서 가서 마음대로 발표하는 건 좀 자제해주시구요
.그 점을 꼭 알려두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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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군요.
고마워요.
옥인후배의 격려가 기다려지긴 했어요.
이 넓은 세상에 천재도 많고 대가도 많은데 우린 또 우리만이 할 수있는 그런걸 해보자는거지요.
사실 음악인이 아닌 사람들이 음악회에가서 즐기기는 힘들쟎아요?
예전에는 왜 그렇게 음악을 힘들게만 공부했는지..........................................
완성된 연주만이 의미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 평생 못하는거지요.
의외로 함께 즐겨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많은 용기를 얻고있답니다.
옥인후배 혹시 귀국할 예정 생기면 음악회도 번개칠께요.
그래 순애야.
우리 모두 음악을 무지사랑한다는 건 공통이지.
허지만 일의 추진과정에서는 역할을 분명하게 하자는 이야기야.
다른 곳과 달리 이곳은 선후배가 함께 하니까 선배가 목소리 크게 내면 후배들이 힘들어요?
명옥이 언니?
어제 묘한 영화를 보았습니다.??
소음만 있고 음악이 전혀 없는 대만의 "애정만세"라는 영화입니다
뉴 웨이브 영화로 시작 10분이 지나도록 소음과 거리 풍경만 보여줄 뿐 대사 한마디 없더라고요.
부동산회사 직원인 "메이"라는 여자
납골당 판매원인 "사이오강" 이라는 남자
그리고 거리의 노점상 "아정"이라는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열심히 일하나 따뜻한 보금자리인 집이 없는 그들은 우연히 빈집에서 각자 자기집인양 생활을 합니다.
게이인 사이오강은 소외된 자신을 이기지못해 동맥을 끊지만 미수에 그치고
아정과 메이는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도 없이 섹스에만 열중하고 돌아섭니다.
따뜻한 집이 없는 이들의 하루살이 인생은
죽은 뒤에도 호화 납골당에서 편히 지내는 이들과 대조를 이루며 현대인의 소외를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
메이가 흐느껴 우는 공원의 벤취뒤로 우후죽순 솟아있는 아파트가 인상적이었고
게이인 사이오강이 여자가 될 수 없는 절망에 혼자 추는 춤이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옆자리의 아줌마 팀은 보다 못 해 "이게 무슨 영화야" 라며 나가버린 묘한 영화
우리는 영화가 끝나자마자 서로의 얼굴을 보며 물었습니다.
"음악이 하나도 없었지?"라고요.
소외된 현대인에게 음악이 있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요.
감독은 그 사실을 알고 이 영화에서 아예 음악을 삭제해 버렸습니다.
현대인의 고독을 그린
묘한 영화 "애정만세"의 감독은 음악의 중요성을 간파한 천재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태양때문이라던
카뮈의 이방인이 그 순간 왜 떠 올랐을까요?
음악이 없는 영화 .........
정말 삭막하고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런 작품도 있군요.
난 영화를 그다지 즐기지못해요.
처음에는 눈이 나빠서 (자막보기 힘드니까)
두번째는 시간이 없어서
전 여중 여고 시절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시간에 쫒겨요.
밥 해먹고 연습 좀 하고 홈피에 들락이려면 하루해가 금방~~~~~~~~~~~~~~~~~~~~
그러다보니 어쩌다 요즘 영화봐도 도무지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요즘 아트 TV와 극동 아트 주로 보는데 흘러간 명화 많이 해줘요.
그런 건 함께 공감하며 감동할 수 있는데 위의 영화라면 ?
아줌마들처럼 그냥 나왔을런지도 모르겠네요.
음악이 그 효과를 발휘할 때가 또 있어요.
엄청 도로 막힐 때.
좋은 음악 듣고 있으면 짜증이 사라진다고 그러더라구요.
산학이랑 이야기하니까 재미있어요.
근데 말하다보니 계속 존대로 했네.
고치기 힘드니까 그냥 놔둘래. ㅎㅎㅎㅎ
명옥이 언니
저도 영화에 대해선
더 더군다나 뉴웨이브 영화는 전혀 문외한 이랍니다.
그냥 한번 정리해 본 것이지요.
정리하다 보면 무언가 가닥이 잡히기도 하니까요.
어제 저녁엔
김혜경 선배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방금 도착한 선배님은 얼마나 우시던지요
우리 한번은 다 가는 길인데
어리석게도 영원히 살 줄 알고 생각도 없이 살고있구나 했습니다
"부모님 살아실 제 섬기기라 다 하여라"
왜 우리는 이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지 못 하는 것일까요?
혜경언니는 어머님 보내드리고 홀로 계신 아버님을 돌봐드리지 못한 게 많이 마음 아팠을 꺼야.
더구나 이제 실질적인 친정이 없어진 거니까........................................
나도 이번에는 엄마가 걱정되더라구.
작년만해도 아버지가 걱정이었지 엄마는 얼마든지 잘 사실 것 같았는데 말이야.
장남이 바로 곁에서 매일 돌봐드리니까 일반적인 내용의 걱정은 없지만
당연히 앞으로는 점점 쇠약해지실테고 아들부부도 점점 늙어가쟎아?
우리 아이들이야 앞으로 자기들 살기 바쁠테고 ...........................
엄마 돌아가시면 나도 인천을 고향이라고 자주 찾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 진정한 어르신들은 거의 다 떠나가시고 남은 우리가 그 분들의 몫을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야.
혜경언니 오실 때마다 가뵙지도 못하는데 날씨까지 매일 을씨년스러워서 더 울적해진다.
유명옥 언니
활짝 피는가 했더니 벌써 비바람에 우수수 꽃비가 떨어집니다.
"인생은 고해" 라는 말이 어쩜 이리도 옳은 말일까요?
걱정 하나 끝나 "휴우" 한숨을 돌리면 또 다른 걱정이 기다리고 있고
그래도 박사님은 "자는 듯" 편히 눈을 감으셨다 들었습니다.
혜경이 선배님은 그나마 위로가 되지않았을까요.
명옥이 언니
옛어른 말씀이 부부가 일년 안에 같이 가도 천생연분이라 들었는데
몇달 만에 따라 가셨으니 두 분은 천생연분임에 또 한번 위로가 됩니다.
명옥 언니께서도
부모님 걱정이 많으신 효녀이시네요
힘드시더라도 자주자주 고향에 오십시오
부모님이 이제나저제나 예쁜 딸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사람은 이래도 저래도 마음 편하기가 힘든가봐.
일년 여 투병생활하다 하늘나라 간 자식을 둔 사람이 그러더라구.
처음엔 간병에 너무 지쳐서 그나마 몸이 편한 게 위로가 됬는데 이제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오니까
더 힘들어지더라네.
그 아이와 더불어 행복했던 세월만 떠오르고........................................
슬픈 일이 닥치면 무조건 슬픈거야.
그걸 우리가 멀어서 못가뵈서 슬프다, 잘 못해드려서 슬프다 마음 아프다 라고 표현할 뿐이야.
세상에 스스로 만족할만큼 효도하는 자식이 있을까?
더구나 축복으로 능력있는 부모님을 만난 혜경언니나 나같은 사람들은
평생 부모님께 의지하며 살게 되거든.
언제봐도 든든하시던 부모님을 잃게되면 진짜 공황이야
우리 아버지는 그래도 몇 년 고생하셨고 어머니가 아직 건재하시지만
혜경언니는 건강하시던 어머님을 먼저 잃었고 이어서 아버님까지 가셨으니 그 충격이 대단할꺼야.
산학이는 애들 결혼했니?
아이들이 있으니까 그 쪽에서 날 보기를 내가 부모님 보듯 하네요.
결혼시키면 떠날 것 같은데 점점 더 해줄 게 많은 것 같아.
부모님에게는 여러자식 중에 하나가 되는데 (형제 많아 다행 ㅎㅎㅎ)
자식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엄마라 일단은 그 쪽으로 기울어진단다.
속으로 "우리 부모님도 그랬어"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어.
우리 엄마 맨날 나에게 말했지.
얼마나 팔자가 드셀려고 그렇게 눈물이 많으냐고.
울보공주
울지 말라고
늘 걱정이던 우리 엄마
딸의 앞날이 보여서 그랬을까?
그때 벌써 엄마의 마음으로.
엄마는 오늘도 힘들다.
자식이 힘들까
세월을 견디지 못 할까 보아서.......
명옥이 언니
저는 우리 엄마의 평생 아픈 손가락입니다.
마음만 아프게 해 드리며 불효로 살아 "엄마"라고 부르면 먼저 울컥하지요.
아이들도 아직 결혼을 못 시켜 걱정이지만
걱정한다고 되는 일도 아닌 것 같아 편하게 마음먹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가지 말라해도 분명 가지 않을까요?
오늘
드디어 봄다운 봄날이네요.
좋은 주말 되십시오.
여긴 100번째 댓글 달아도 상 안주지? ㅎㅎㅎㅎ
오늘 미장원가서 염색하고 왔더니 갑자기 거울 속에 한 10년은 젊어진 아줌마가 보인다.
자연스러움도 좋고 웰빙도 좋다만 암튼 하얀 머리의 할머니가 거울에 있으면 싫으니 어쩌겠어?
위장이든 변장이든 수단 방법을 안가리고 남하는 거 다 하게 되더라구.
어릴 적에 우리아버지가 맨 날 "니네들은 복이 많아서 아무 걱정 없다" "아버지가 있는데!!!!"
라고 자신만만하게 말씀하시곤 해서 정말인줄 알았어.
그래서 좀 힘든 일만 생기면 " 울 아버지가 나한텐 힘든 일 안생긴다고 했는데? " 이런 생각으로~~~~~~~~~~~~~~~참 바보같이......
그게 부도 수표 (ㅎㅎ)라는 걸 알게되는데 좀 시간이 걸리더라구.
허지만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의외로 낙천적인 내 성격은 그 때 아버지께서 만들어주셨다는 생각이 든다.
그 자신감으로 자기에게 닥친 역경을 이겨내라는 큰 뜻이었다는 걸 깨달은 건 극히 최근이고.
산학아!
너 참 예뻐.
그 나이에 그리 예쁠 수 있다는 건 진짜루 엄마에게 효도하는거야.
세상에 힘든 일 안닥치는 사람이 어디있어?
다 그리 그리 지나가는 거지.
나두 오늘은 지낼만한데 안그런 날도 많아.
다들 그래.
난 스스로 나같은 딸은 있으나마나라고 자조하고 살았는데
요 몇 년간은 엄마에게도 오빠에게도 나라는 존재가 위로가 되는 것 같더라.
오늘 17일이 총동창회 임시총회 날이라
아마 홈피 여는 시간이 저녁무렵이나 되어서 일겁니다.
저도 황황히 아침에 인일에 왔는데... 1착이네요. 교장실에서 인터넷 접속해 봅니다.
역시 산학이가 고마운 레포팅!
난 저녁무렵에나 사진 올릴께요.
어제 봄맞이 음악회에서..... 우리 인일 동창들, 이렇게 어우러져 늙는다면 평생 행복하리라... 기쁨이 넘치리라.... 생각되었습니다.
장소를 주신 12.김혜숙, 전체를 이끄시는 5.유명옥 언니.... 그리고 핵심에서 수고하신 분들,
감사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