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규방에 갇혀 살던 옛 여인들은
법도에 매인 몸이라 자유가 없었지요
하지만 아무리 법도가 지엄하다 해도 솟아나는 감성을 막을 수는 없는 법.
여인네들의 속깊은 정서를 가락에다 슬쩍 숨겨서 풀어 놓았는데
그것이 바로 사사조 운율이었답니다.
세월은 흘러흘러 여자가 우주인이 되는 세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우리네 가슴 속에는 깊은 골짜기가 있고
근원도 모르는 깊은 샘에서 흘러 내리는 물길이 있어.
그 물이 가락을 타고 저절로 흘러 넘치게 되니
이 방에 모여 앉아 사사조를 읊을 수 밖에요.
사사조의 달인이요 고수이신 봄님네들
속적삼에 속곳만 입고 질펀하게 놀아보소.
** 앞의 방이 또 뒤로 넘어가게 되어
여기에 일곱째 마당을 열었사오니
누구든지 그 마음에 흥이 흘러 넘쳐서
한 곡조 쓰고픈 마음이 동하시거들랑
아무 주저 마시고 언제든지 풍류 한 가락 읊어 보시구려 **
흥을 돋구워 줄 가락은 저작권에 저촉될까 저어하여
그저 한 자락 사사조 마음길에 마음으로 깔아 두오니
눈 감고 상상의 귀로 들으시며 쓰소서.
미선언니 디자인의 한복사진 찾다없어
언니께서 올려놓은 소품사진 모셔왔소
오늘아침 부리나케 새방꾸며 놓느라고
우릴대로 우려먹은 앞방사진 또썼는데
기발하게 좋은생각 스리살짝 귀띔하니
옳다구나 얼른가서 냉큼집어 왔답니다
미선언니 사랑방에 대표선수 있거들랑
사사방에 간판으로 쓸수있게 해주세요/
언니닮아 고운한복 사진으로 보고지고.
명옥낭자 춘선낭자 주고받는 사사조방
미선언니 거론되어 냉큼들어 와서보니
옛날 옛적 규방규수 한복짓는 예쁜모습
상상하며 쪼아대서 작품사진 만들라는
이야긴즉 이내몸이 나이들어 가는세월
표내는지 시름시름 피곤병에 정신혼미
당분간은 쉬엄쉬엄 사랑방에오는손님
맞는일만 하려하네 몇일후면 부산에서
명옥낭자 인천으로 온다하니 밀린얘기
풀어내고 흥미진진 여행담을 들어보며
못다나눈 동문사랑 흠뻑나눠 보려하네
부러마소 춘선낭자 시절인연 다으면은
바쁜일정 쪼개서도 만날날이 있으리다.
계룡산에 단풍들어 무르익는 가을날에
불현듯이 대전가는 케티엑스 열차에다
몸을실고 대전사는 낭자들을 보러갈날
후배들과 작전짜서 실행으로 옮기리다.
사랑으로 가득차는 미선언니 사랑방에
사랑평화 가득싣고 오고가는 모든분께
저자리에 저렇게나 잘어울린 사랑의등
바지런한 재선언니 국전입상 작품이라!!!
사랑방의 분위기를 이렇게나 살릴수가
정성들인 글씨체가 한복하고 어울리네
신토불이 우리것은 언제든지 우리곁에
공삼이에 칠육사에 공공구팔 미룡상회
동인천역 광장에서 신포동쪽 가다보면
삼화고속 있던자리 근처라고 들었다오
인천갈일 있을때는 전화해서 찾아보소
흉내내기 벅차다오 머리따로 마음따로
어찌이리 네박자가 숨바꼭질 하오신지
두문불출 아니아니 가끔가끔 열어보다
남정네라 타박줄까 몸사리며 물러갔소
이런저런 인연맺어 한님두님 알아가니
세상사는 재미려니 모니터에 빠져드오
사형제에 오부자집 장남으로 크다보니
둘러봐도 어머니뿐 그냥저냥 살았다오
유명옥님 방가방가 자판눌러 인사하오
하늘천국 가신님들 우리주님 뵈오시니
할렐루야 찬양소리 하늘땅이 화답일세
우리주님 위로평강 매일마다 함께하리
송미선님 처음으로 정중인사 꾸벅꾸벅
올린사진 보자시니 은은평온 빛참좋소
벽에초서 전서예서 구분못한 등겉한시
아는글짜 꼽아보니 손가락이 남아도오
뜻을알고 쓰신작품 안목부재 거듭죄송
어둠밝힌 등의감각 어찌이리 보기좋아
길고둥근 어우러진 세상사에 주신여백
아낌없이 주는사랑 여백가득 채워보세
봄님봄님 알고지고 새삼스레 인사하오
남정네라 어줍지만 한귀퉁이 놓아주소
혼자놀기 대장이나 반겨주면 흥에겨워
칭찬들은 고래마냥 춤이라도 추고싶소
광숙언니 방가방가
명옥언니 감사감사
큰일치시고 어떠신지
못가보고 죄송죄송
언니건강 정말조심
우리모두 건강조심
엄마건강 집안건강
아내건강 부부건강
인천가면 모두뵙고
진한우정 나눠보세
대전댁들 내일모여
당진고을 나들이로
이여름을 하직하리
목사님의 사사조가 우리모둘 놀래키오
남정네고 뭐고간에 달인경지 따로없소
본시봄날 혼자놀기 대장들의 집합체라
정도많고 의리있는 독불장군 다모였소
언제든지 괘념말고 들러주심 영광일세
여보시오 벗님네들 내말어디 틀렸는감?
아침부터 종종걸음 미역국솥 들고나가
산모한테 전해주고 이리저리 살펴본후
육대에서 수업하고 대전봄날 당진갔소
가을하늘 고운빛깔 드라이브 안성맞춤
길가에는 코스모스 개망초에 칸나까지
우리일행 반기는듯 흐드러져 피어있고
전망좋은 한정식집 음식맛도 좋았다오
혜숙언니 은경춘선 번개쳐서 만났는데
맛난음식 나누면서 하하호호 놀다보니
시계바늘 화살인양 속절없이 쌩쌩날라
어느결에 해가설핏 부리나케 돌아왔소
우리함께 하는시간 열두배는 빨리가니
헤어지기 서운하여 다음날을 기약했소
은행잎에 물이들고 낙엽슬슬 떨어질제
대청호수 끼고도는 드라이브 코스따라
운전대가 가는대로 정처없이 달려가서
물도보고 밥도먹고 차마시고 담소하며
무르익는 가을정취 만끽하고 오자했소.
이모작이 힘들던가 봄님들의 소식없네
빨간불빛 점멸터니 제풀지쳐 스러졌네
내주변에 별일없어 쓸것없다 수수방관
오랜만에 들어오니 맥이끊겨 쓸말없다
요런조런 이유붙여 눈팅조차 초치기로
대충대충 눈도장에 굵직이슈 겉만훑기
나도분명 봄날인데 내몰라라 뒷짐타가
작심하고 성냥개비 성냥그어 촛불켜네
두뇌회전 점점늦어 치매끼도 보이더니
입에맴맴 단어조차 생각안나 주저앉네
이번만은 실천하기 소설이든 만화이든
처음부터 끝장까지 독서하며 가을나기
작심삼일 될까하여 글로남겨 공증하네
<꽃뜨루> 형옥언니 Shop Image
이제서야 생체리듬 정상으로 돌아왔네
뻘리빨리 순환되던 연결고리 헐거워져
달래면서 조심조심 사용하며 아껴야지
내탓이요 반복해서 후회한들 사면없지
잎새이는 바람에도 가슴떠는 연약함이
한여인을 울게하니 덩달아서 맘애리네
뻔뻔함을 훈장인양 달고사는 사람중에
어이하여 여린가슴 아직까지 부여안고
내탓내탓 가슴치며 눈물아직 보이는가
신중인가 의뭉인가 지혜인가 교활인가
엣지인가 심통인가 자존인가 멍청인가
헤아리기 힘든떄는 流水에다 실어보내
울고있는 한여인이 가슴시림 체험시켜
무조건적 보호본능 일으키며 편을들며
이말저말 동원하여 위로질을 한번했네
구월삼십 다가기전 오늘하루 축복인가
잠을자도 뒤숭숭해 마주하면 집중안돼
동호민정 뒷바라지 몇해는더 해얄텐데
우리병원 뭐한다고 국제인증 신청해서
의료정보 의무기록 정중앙에 타겠됬어
가본적도 없는미국 인증제도 알길없지
애꿎은건 피붙이니 미국언니 동원됐지
미국병원 영어자료 읽다보다 베개삼고
석박지로 깍두기로 채장아찌 무나물에
온갖해석 갖다대며 한뜸한뜸 채워갔지
세브란스 안암병원 인증받은 선배동료
내가맨날 고민하니 감동인지 동정인지
조언주고 자료주고 나의암흑 밝혀주네
주님감사 드리오니 저들축복 해주소서
내년칠월 본평가라 의료진들 교육시작
오늘아침 대강당에 바쁜분들 가득모아
한분한분 표정보며 한장한장 넘어갈제
하도고민 하다보니 울렁증도 간곳없다
어차피모 시작한거 내년인증 잘해보자
강의막장 ppt엔 마무리로 분위기업
[우리함께 변한다면 최고병원 될수있다]
앞줄계신 노교수께 구호선창 청했더니
열심하는 정성엔가 박수소리 일렁이네
추석이라 울직원들 명절기분 줘얄텐데
시장이고 마트에도 쇼핑시간 못내었지
순자언니 춘자언니 남편공대 인상깊어
별렀던거 혀짧은말 오늘한번 써먹었어
나뭐해죵 부탁있쪄 직원선물 사다줘용
날밤새고 샤워하고 토끼눈에 또나가는
깝깝한꼴 딱했는지 땀흘리며 부역하네
신포시장 찐옥수수 햇대추랑 한탕공수
이마트에 밀감까지 씩씩대며 안고왔네
발표마쳐 개운한데 남편품앗 더불으니
팔월이라 대보름에 완전죻은 오늘아녀?
늘열심인 울직원들 옥수수라 하모니카
생뚱맞은 팀장따라 햇대추도 아삭아삭
막막한길 걷다보니 막힌매듭 풀린하루
내일하늘 구름껴도 분위기로 살면그만
이런기쁨 맛들여서 일무섭지 않게되지
앞으로도 얼마동안 해낼지는 알수없어
좌우지간 미선언니 잔말말고 버티라니
즐기면서 버텨보다 힘떨어짐 쉬어갈래
춘선이랑 일주문에 혜숙이네 연주듣고
옥규랑은 하늘보며 누워수다 꽃피울래
그려그려 선옥이가 아주큰일 해냈구나
대강당에 만장하신 의료진들 앞에서서
당당하게 준비자료 차근차근 발표하니
그얼마나 멋졌을꼬 우리친구 최고로세
미친듯이 날밤새워 일을하는 그대열정
타오르는 불꽃같아 보기에도 좋을시고
오늘하루 맘푹놓고 단잠꿀잠 청하시게
뭔말인진 모르지만 해냈다는 말이제잉?
울똑순이 춘선이말 내말바로 그말이다
선옥동무 고생했다 오죽이나 잘했겄냐?
그려그려 잘알았어 마음편히 어서오셔
녹차에다 멀건커피 핫쵸코에 홍차로다
모다모다 준비해서 친구맞을 준비함세
나무밑에 벌렁누워 말도없이 한참있자
아무말도 안시킬게 그저잎만 보자꾸나
에고에고 우리친구 얼마나힘 들었을까
지나가면 기막히게 아무일도 아닌것이
앞을탁탁 가로막아 우리친구 힘을빼네
생각하면 세상일이 아무것도 그아닌데
그것도참 아닌것이 .... ....
귀성전쟁 치르기전 아이들이 돌아오니
추석연휴 실감나고 마음또한 흐뭇하다
고향찾아 가는명절 내가고향 되었으니
따뜻하고 포근하게 도닥도닥 해줘야지
올추석은 유난히도 공휴일이 겹쳐있어
오고가는 고속도로 밀린다고 야단이라
서울사는 아랫동서 이번에는 못온다네
전주사는 큰동서는 오지말라 당부하고....
어머니만 아니시면 고향갈일 없겠구만
늙은엄니 서운찮게 당일에나 가야겠네
아이들을 앞세우고 선산두루 성묘하고
동네방네 어르신께 선물나눠 드리고는
어머니가 준비하신 일년먹을 양념거리
감사하게 받아들고 늦기전에 돌아오리
우리집의 귀성객들 다시서울 보내려면
밑반찬도 해야하니 어미마음 바쁘고나
바리바리 싸주시던 우리엄니 흉내내어
이것저것 해주려니 엄마노릇 쉽지않네
에고벌써 피곤하니 이노릇을 어이할꼬....
여행긴지 일기인지 내맘대로 쓰는새에
사랑하는 아우님들 만리장성 쌓으셨네
자기일에 올인하는 선옥랑이 멋져부려
열심이면 첫째가는 춘선랑이 알아주제
따뜻하기 한량없는 옥규랑도 토닥이고
십이기의 세선녀는 사사조의 달인일세
음식하다 글쓰다가 지가무슨 작가라고
명절앞둔 오늘하루 죙일토록 바빴다네
추석이면 생각나는 화림랑의 표어제창
"기왕지사 맞는명절 웃으면서 전부치자"
<어머니가 준비하신 일년먹을 양념거리>!!!!!!!!
춘선아잉 너분명히 똑이렇게 썼제라잉?
두아들은 서울있고 윤대령은 저리바빠
유성사는 두사람이 먹을시간 있겄느냐
그저언니 존말할때 구메구메 싸놓거라(하루 햇볕이 무서운기라)
내가얘기 안하더냐 인간관계 해결한다
귀한손님 올적에도 아는사람 풀어먹어
너는이거 너는저거 나는달랑 밥만할새
에고에고 그진작에 명옥언니 있었으면
부산언니 그뭐시냐 약밥한판 어서해줘
이렇게만 말했으면 명옥언니 벌써했지
일본손님 상을보고 내가차린 줄만알고
휘둥그레 눈뜨고서 아이고야 나는못해
일본집에 오시는건 언제라도 좋제만은
이렇게는 상못차려 기대하지 마옵소서
그럴적에 명옥언니 좋은것만 넣은약밥
보자기에 살풋싸서 얌전내숭 드리며는
황송하고 기죽어서 걸음도잘 못걸텐데
다남들은 음식한다 전부친다 부산한데
홈페이지 눌러앉아 무슨노릇 하는건지
어쩌다가 첫째아닌 네째며느 리가되어
어머형님 많은음식 그얼마나 힘들었소
얌체같은 말을하며 어머어머 참맛있다
얇은봉투 전하면서 요렇게만 말하면은
우리형님 애고좋아 동서와서 너무좋아
이런게다 재미지뭐 내가뭣이 한일있나
말씀도참 따뜻하신 우리형님 고마워라
우리엄마 종손며늘 일년내내 제사할때
불평하신 적이없고 늘웃음을 지으셨지
나이들어 나쁜것도 암만그저 있지만은
못한생각 할수있는 이런나이 괜찮더라
늘보는일 그런갑다 그런줄만 알았더니
그런것도 아닌것이 쉬운일이 아니었네
떠올리면 마음푸근 좋은사람 바로있지
그런사람 하늘알고 빨리급히 데려가나
생각하면 자랑할게 나는별로 없지만은
좋으셨던 우리엄마 나이드니 자랑일세
동네사람 챙겨주고 아픈사람 보듬시고
힘든일도 말안코서 웃음으로 지내셨네
그게그리 쉬운일이 아닌것을 이제아네
어쩌다가 그런분을 엄마로서 모시고선
아무것도 모르고서 좋은일도 못하였네
취직하고 첫월급에 엄마내복 사고픈데
내복입을 우리엄마 북망산에 누웠으니
숭의시장 채소장사 큰이모를 입혀줬네
그건그거 본론으로 들어가서 춘서아잉
내가이번 화요일에 대전가서 너를보면
헤어질적 옥규야잉 이거갖고 가더라고
고춧가루 마늘이며 깨소금에 또뭤이냐
춘식목사 지리산꿀 반병으로 담아다가
얌전하게 주리라고 이사람은 미쓥니다!!!!!!!!
각설하고 김춘선양 내말조단 알아듣고
제반사항 차질없이 시행하라 이말이다!
그나저나 어쩌까잉 꿀은아직 지리산에
김목사님 벌통속에 고스란히 있을낀데
무슨수로 내가그걸 나눠줄수 있단말고?
시월하순 지난후에 우리집에 올것일세.
고춧가루 깨소금은 내기꺼이 나눠줌세
<음식하다 글쓰다가 지가무슨 작가라고>
오늘아침 이글보며 하하하하 웃습니다
작가가뭐 별거다요 독자있음 다작가지
아무리글 많이쓰고 기막힌글 썼더라도
발표않고 혼자취해 구메구메 쳐박으면
그건또뭐 의미있나 나눠야지 글이되지
부산사는 유작가님 독자목줄 늘어지니
가보지도 못한나라 캐나다산 여행기를
정신혼몽 오기전에 어서빨리 정리하소
미쿡이랑 조금달라 거기라면 가고싶네
언능~~~~~~~~
부산작가 재촉마오 소식드믄 옥규선생
유작가님 할일많아 손두개가 모자라니
글셋올려 놓으신것 감지덕지 입다물고
대전사는 김작가나 알딸딸히 구워삶아
꿀물단지 고추마늘 고소한깨 단지단지
옥규선상 앞前으로 틀림없이 배달될時
아이고야 송도사는 귀동엄니 안스러워
반뭉탱이 뚝끊어서 막바로곧 붙여주면
베푼마음 흡족하고 받는마음 감동이라
콩한쪽도 나눠먹는 우리사회 밝은사회~ 히히힛~!!
"내가 뭐~ 꼭 받고 싶어 그러는건 아니다, 단지... 베푸는 마음의 즐거움을
이 한가위에 꼭 한번 느껴 보라는, 선배의 배려일 뿐."
상다리가 부러질듯 차려놓은 차례상에
웃어가며 둘러앉아 음식먹는 우릴보며
누군뭐를 잘먹는가 살펴보신 우리형님
집에갈때 갖고가라 싸놓으신 음식주며
자네이거 잘먹어서 내조금더 싸놓았네
서방님은 이건먹데 술마실때 좀씩주소
우리드린 얇은봉투 그보다더 많은돈을
아이손에 살짝주니 앵벌이가 따로있나
나는이리 자네와서 재미나고 너무좋네
요즘도참 자전거는 잘타시고 계신거죠?
매일매일 천호에서 여의까지 기냥달려
하이고참 잘하시네 형님정말 멋져부러
그칭찬에 기분좋은 우리형님 벙긋벙긋
저고기 남은것도 갖고갈랑가
아니요 그냥형님 두고드세요
애기가 아까보니 겁나잘먹데
저새끼 살쪄갖고 큰일났어요
어느틈 한구석에 찔러넣으니
한삼일 아이놈의 반찬건졌다
공부는 못했으니 앵벌이라도
먹을거 최선다해 벌어라새꺄
"내가 뭐~ 꼭 안 드리고 싶어 그러는건 아니어요, 단지... 아직 받지도 못한 걸 벌써 나누고파 하는 선배의 배려에 감동해서 뭐.............
한가위에 꼭 한번 다시 쯩 까서 보자 언냐!."
오랫만에 단촐해진 추석명절 지나갔고
뻔뻔스레 올려버린 여행기도 마감했고
누적피로 있었던가 늘어지게 낮잠잤소
근데말요 생각하니 식구들이 무지착해
내느낌이 변한건지 가족들이 변한건지
주는대로 먹어주고 설겆이도 잘해주고
세상일이 불공평해 빈익빈에 부익부라
힘들때는 더못본척 흘빈하니 써비스라
어쨌거나 이천구년 추석절은 행복했소
매일저녁 자정넘겨 집필중인 (ㅎㅎㅎ)엄마보고
애교쟁이 막내놈은 무지바쁜 우리모친
하시는일 늘어늘어 바야흐로 유작가님
근데말요 해보니까 시간도둑 따로없네
심심하고 무료할때 글쓰기에 도전하면
머리회전 손운동에 치매예방 최고겠소
신종풀루 신드롬에 음악회도 파장되고
이래저래 소홀해진 피아노가 걱정이오
내일부턴 심기일전 연습열심 하오리다
사랑하는 벗님네들 이것으로 추석인사 대신이오~~~~~~~~~~~~~~~~~~~~~~~~~~~~~~~~~~~~~~~~~~~~~~~~
어제추석 잘쇠시고 허리펴고 쉬십니까
한가위달 보시라고 날씨받혀 주던가요
춘선언닌 일년먹을 밑살림을 장만하고
옥규언닌 아들시켜 두둑하게 챙기셨수
추석전날 P C 에서 노닥이던 어용며늘
밑천이야 소올찮게 들었는지 모르지만
헌헌장부 아들하고 온가족이 떼로가서
먹을것은 잔뜩먹고 뚱칠것은 다챙겨서
승용차의 꽁무니가 주저앉게 담아싣고
흐믓해서 왔을테니 언니들은 복두많수
일본오고 이삼년은 추석이며 설날에는
남안쇠는 홀로명절 우리끼린 쇤답시고
학교가고 회사가는 아무것도 아닌날에
시늉밖엔 안될깝새 송편빗고 떡국끓여
명절이라 이름짓고 세식구가 즐겼는데
한해두해 지나면서 그놀이도 시들한참
추석전날 전화해서 우리아들 오랬더니
무지바뻐 못온다고 먹은걸로 치겠다데
팔순지낸 울엄니가 애쓰시니 송구혀서
말로나마 때울요량 전화질만 자꾸했네
멀리사니 우짜것냐 이런날이 젤그래야
차례물린 햇과일이 대소쿠리 가득하고
산적이며 생선전이 채반으로 잔뜩인데
느그들을 못멕여서 에미마음 찌운허다
풋대추를 좋아하는 네생각은 왜안것냐
에구에구 우리엄니 꺼꾸로되 버렸어라
명절인지 개똥인지 읎었으면 좋겠구만
어제저녁 창의문앞 백화수복 나누었지
비가후둑 거리더니 천둥번개 치는거야
한가위달 잘보라고 하늘부조 안하더라
한잔두잔 늘어갈새 얘기결론 어머니라
(형수님이 암만좋아 어머니만 하겠는가
해도당신 복도많수 팔십수는 하셨잖아
내한테는 그런명함 내밀지도 마셔라우)
그런생각 문득하다 나도명함 내밀일가?
내그래도 대학사년 스무살은 넘었으니
그만하면 과분하지 무얼더해 바랄건가
추운겨울 문을열고 들어오는 아들보고
내살이야 두볼감싸 보듬시는 어머니의
어찌보면 과장같은 어찌보면 수줍은듯
구부러진 손을보며 참마음이 이상했네
내살이야 이런말을 하며웃는 어머니의
그모습이 그냥웬지 낯설어서 이상하데
내살이야 그말이야 없었던것 같지만은
추운날에 들오면은 내볼감싼 엄마생각
사실인듯 꿈인듯이 생각났던 모양이야
앵벌이는 그럭저럭 예년만큼 했지만도
근데말야 이번에는 마음이좀 불편터라
큰형님의 힘떨어진 모습이좀 보이는거
자전거를 타시다가 크게세번 넘어졌댜
이제정말 못하겄네 힘이딸려 못하겄어
안하시던 말씀하며 기가죽은 모습보니
밥도아니 넘어가고 맛도별반 모르겠데
사실로다 말하면은 나도못할 것은없어
결혼하고 몇년간은 하도하도 섭섭해서
나물이며 산적이며 기름냄새 내봤는데
인천이랑 남도랑은 입맛들이 너무달라
이쪽음식 저쪽섭섭 저쪽음식 이쪽섭섭
고생만큼 보람없고 싱겁기가 짝이없대
녹두부침 제사음식 최고로다 치는난데
어린시절 녹두부침 먹어본적 없는사람
맛을전혀 알지못해 젓가락도 아니대니
기막혀서 웃을밖에 무슨일을 하겄는가
맛을전혀 모르는것 몇가지가 있는대야
녹두부침 만두국에 빨간게장 오이지야
오이지는 보만해도 입맛이다 떨어진댜
오이지를 쭉쭉째어 물에담가 먹는나를
신기한듯 바라보는 그가나도 신기해야
하긴나도 할말있어 생각하니 무상하다
결혼하고 첫김장을 하던날을 나못잊어
하루밤낮 절인배추 하루밤낮 물을빼서
온갖젓갈 범벅해서 푹담갔다 꺼내노니
그게어찌 씹힐건가 눈물이다 나오대야
사각대는 경기김치 내인생에 종쳤구나
밥먹을적 마다마다 신경질이 버럭났네
울언니들 울집와서 밥먹는데 우습구나
젓가락을 어디댈지 몰라하는 저모냥들
새우젓도 아니먹는 큰언니는 차치하고
먹성좋은 짝언니도 젓가락길 잃어뿟네
그러다가 나도이제 그맛조금 알게됐제
푸른것은 참파랗게 노란것은 참노랗게
야채색깔 살려하는 나물들의 멋들하며
앞마당의 푸성귀를 그냥후둑 뜯어와서
아조간단 버무림에 상올리는 그솜씨며
짚세기에 둘둘말아 양념바른 낙지하며
일주일전 간을해서 미리말린 생선하며
김치외는 고추가루 잘안쓰는 음식하며
우야든동 다음부턴 내가조금 해야겄어
어린시절 일년내내 본것이다 제사명절
입맛이야 다르지만 하자들면 못하겄어?
조상님들 이번부터 메뉴살짝 바뀌었소
갈비는요 엘에이로 전도종류 줄입니다
나물입맛 안맞아도 어찌모두 맛있것소
승질나도 좀참으쇼 팔자려니 하시쇼잉
제사끝난 상차림에 몇개얹어 놓아야지
간장소스 샐러드로 니끼한맛 없애놓고
사각이는 겉절이에 빨간게장 놓아야지
형님우리 산책해요 모든것을 놔버리고
우리어서 나갑시다 셋째형님 따라오소
너남아서 부엌에서 설거지나 하고있어
나도가고 싶은데요 눈치없는 이새끼가
우줄우줄 따라오네 으이구참 내살이야
햇볕좋고 바람좋은 선사시대 유적지를
큰형님에 셋째형님 손을잡고 걸어봤지
부엌에서 저뒷뜰로 마루에서 저광으로
바람처럼 달리시던 큰형님의 느린걸음
웃을때참 선녀처럼 고우시던 셋째형님
살짝꺼진 눈두덩에 더듬대는 발음하며
이게바로 세월이야 배울것참 투성이다
잘났거나 못났거나 세월가긴 마찬가지
다른사람 잘나봬도 모두이리 비슷할거
우야든동 광희언니 음식한다 잘보았제?
양념이더 필요하니 언니정말 못주겠어
주기싫어 그런것은 아니고요 아니고요.........
얘네들이 시작허면 삼박사일 모자르네
이리많이 쌓인수다 이제꺼정 참았었니
추석인지 개똥인지 이대목은 동감일세
오고가는 가족지정 나누는거 좋지마는
시간낭비 경비낭비 고칠것도 많습디다
뭣이라도 신식이면 앞서수입 하더니만
각종행사 잔치날은 왜이렇게 구닥다리?
전통고수 하는것도 지혜롭게 하입시더
사사조가 만리장성 고수실력 진수로세
추석연휴 지내면서 내공더욱 깊어졌네
아무튼지 좋을시고 읽는재미 쏠쏠허다
하이고마 피곤하야 눈이절로 감기누나
이내몸은 한잠자고 내일다시 오고지고
"오이지는 보만해도 입맛이다 떨어진댜"
오메오메 요상티야 무슨입맛 그리달라?
옥규집도 남남북녀 우리집도 남남북녀
무닐랑은 같구먼은 식성만은 딴판이네
어제김치 냉장고를 정리하려 디다보니
맨밑창에 깔린큰통 오이지가 가득일세
오메존거 횡재로다 정신없는 팔월한달
지가담근 오이지도 깜빡잊고 못먹었네
물에씻어 얇게저며 주머니에 넣고짜서
깨소금에 참기름에 고추가루 조금넣고
조물조물 무쳤더니 아삭한맛 그대로야
큰일일세 큰일이야 이밥도둑 어이할고?
이몸오늘 검사하러 가노라고 금식이오 ㅎㅎㅎㅎㅎㅎ
나가기는 좀빠르고 일하기는 어중간해
요방조방 다니면서 등불켜고 놀고있소
오늘아침 신문보니 요즘사람 사는것이
사는것도 먹는것도 천편일률 이라네요
주거지는 아파트에 기상시간 취침시간
학생이나 직장인에 주부까지 그게그거
하는내용 좀달라도 매일일상 다람쥐라
글구보면 이사람도 별나은게 읎구먼요
다섯시에 기상해서 온죙일을 종종걸음
음식하고 청소하고 피아노에 인터넷에
내딴에는 열심이라 자부심도 있었건만
이제보니 그게그거 오십보에 백보로고
따져보면 인생살이 그자체가 별루인걸
이사람은 성품대로 초지일관 하오리다.
사랑하는 봄날님들 오늘하루 행복하소
일본향해 북진중인 겁나게큰 태풍의눈
비바람을 동반하여 오키나와 곁을지나
북동으로 기수돌려 일본열도 강타예상
온다하는 불청객을 오지말라 불가항력
부쉬거나 할퀴거나 흠집이나 덜내기를
태풍접근 한다하면 우째해볼 힘없어도
우려되는 심정으로 예상진로 귀추주목
한국으로 안가면은 우째거나 안심인데
요리조리 길을타고 한반도를 덮치면은
수확철의 가을들녘 일년농사 거둘참에
비바람을 반겨줄이 있을리가 만무허고
여기저기 물에잠겨 보는나도 안타깝데
나랏돈이 많길한가 복구인력 많길한가
가뜩이나 궁한살림 쪽박까진 깨지말지
어이된게 이나라는 자연재해 종합상사
언제라고 어디라고 예고되면 다행이게
자다말고 '자진이네' 한두번을 겪은일가
공항가는 전차에서 지진나서 선로전검
시간반을 연착했다 미친듯이 뛰어가서
가까스로 타고나니 넋이반쯤 나갔더라
소학교에 입학하면 방재용품 의무구비
정기적인 모의훈련 피난루트 행동강령
물만부면 밥이되는 요상스런 비상식량
집집마다 나누어준 방재지도 살펴보면
교통편이 끊어지면 도보귀가 단거리길
마실물의 공급처며 대피장소 응급통신
남녀노소 알기쉽게 일복요연 표시되어
하시라도 천재지변 피해적게 대처코자
한마디로 말허자면 준비가된 백성이제
내가첨에 일본가서 목조건물 살았는데
시도없이 때도없이 아무때나 흔들흔들
처음에는 내가잠시 어지럼증 생겼는가
불이나면 집밖으로 홍수나면 고지댄데
지진나면 피신할곳 에그몰라 팔자소관
다행이도 동경살아 큰지진은 경험못해
일본주재 남동생이 돌아오고 한달인가
고배지진 일어나서 가슴쓸어 내렸다오
우리나라 좋은나라 지진없는 행복한땅
옥의티는 복에겨워 부실시공 많다는거
외양간은 잃기전에 부국양병 따로있나
건물질땐 튼튼하게 한치오차 없어야지
부산에도 하루종일 태풍예고 바람인가
창옆에선 시끄러워 집중안될 정도라오
불경기에 고실업률 날씨라도 도와주소
혹시라도 불가항력 지진일랑 날라치면
우리장남 있는곳과 찬정이가 사는동네
멀리멀리 비껴가서 무인도로 갈지어다
일본에서 날라오는 태풍소식 지진소식
남의일로 여겼는데 이제보니 아니로세
찬정이가 거기있고 양희네가 살고있어
자연재해 비껴가길 간절하게 빌게되네
어제밤에 해원이와 태풍직격 일본야그
태풍정돈 일도아닌 지진강국 살지만는
옆집사는 아들네도 걱정인게 어미심정
근데엄니 형은지금 타이베이 있다네요
듣는순간 머리회전 둔해버린 이엄마는
태풍인데 하필이면 비행기를 타게됬냐?
생각허니 타이베인 태풍지나 간지오래
걱정해서 해결될일 없다는거 알면서도
믿음약한 이사람은 시시각각 흔들리오
추석전엔 양희녀석 한밤중에 코피터져
울음소리 잠이깨서 달려가니 피가흥건
지에미가 혼비백산 이빈후과 갔었다네
코속염증 생겨있어 코피나기 쉽단다고
그리해도 양희녀석 머리아파 갸우뚱해
몇날몇일 지에미가 가슴벌렁 간이콩알
어설프게 얘기하면 이쪽까지 걱정이라
혼자서만 콩콩앓고 알리지도 않았댄다
이제다아 나았다고 보고차원 알려주네
객지생활 어려운게 한두가지 겠나마는
경험없는 첫애육아 보통일이 아니지라
세상살이 공짜없어 배우는건 많겄지요
사는곳이 상당거리 주저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기회봐서 찬정아우 소개시켜
전화라도 이것저것 상담하게 해야겄소
찬정아! 괜찮겄지?(완전강요)
십년만에 일본열도 정통으로 태풍강타
뉴스에서 들려오는 일본소식 심란하네
찬정이네 동네에는 큰피해는 없는건지
아주많이 궁금하고 걱정되어 못살겠네
찬정낭자 무사커든 소식이나 전해주오
양희네도 잘있는지 전화확인 했겠지요?
이번태풍 알고보니 일본열도 전역에다
양희네가 사는동네 이바라기 현을강타
에미말론 아빤출장 두모자가 잠못잤대
방값비싸 쪼들려도 튼튼한집 살아안심
어제밤에 전화하니 우리양흰 수다수다
요즘부쩍 말이늘어 배운단어 종일종알!
어제그제 가렵다와 아프다를 배운탓에
지에미가 하루에도 몇차례나 놀란다네
어디아파 물어보면 헤헤헤헤 깔깔대고
우리부부 어제밤에 고놈에게 속았지라
전화통을 부여잡고 안내놓는 녀석에게
이제그만 바이바이 엄마바꿔 주세요오
그랬더니 요녀석이 이따이요 이따이요 (이따이는 아프다)
깜짝놀라 어디아파 물었더니 까르르르
고나이에 안끊자고 연극할리 만무지만
궁금해서 오늘아침 또전화해 물어보니
아는단어 자랑하고 재롱잔치 벌린거래
아무래도 심심한게 동생재촉 하는모양 ㅎㅎㅎㅎ
걱정해준 춘선아씨 안심하소 감사하오
탁구배구 베드민턴 테니스도 그렇지만
이쪽저쪽 왔다갔다 하다보면 막히지라?
그럼한점 점수먹고 공격패슨 상대편에
게임이야 그렇지만 사사조는 안그렇소
이쪽에서 공던지면 저쪽에서 받아쳐서
오래오래 유지됨이 나의바램 이건마는
불꺼진방 들와보면 어제올린 내글달랑
객지살때 오며가며 우편함을 열던심정
자네들이 모르는건 게맛뿐이 아니외다
조회수를 볼라치면 안본다곤 못할진데
무에그리 바쁘다고 댓글한줄 못다는고
잠잠해진 벗님네들 그만쉬고 들어오소
마중물의 양으로는 너무많아 진것같아
이사람도 계면쩍어 그만잠적 할까하오
하여당간 명옥언니 사사조의 달인이여
워찌그리 번뜩재치 구석구석 빛이나소
자네들이 모르는건 게맛뿐이 아니외다
조회수를 볼라치면 안본다곤 못할진데
암만이요 모르는건 게맛뿐이 진정아녀
성님만한 아우없고 부모만한 자식없소
핑퐁게임 연상댓글 게시판의 댓글예의
암만이요 지당하심 가는글에 오는답에
똑딱똑딱 서브하면 너하나에 나도하나
핑퐁핑퐁 스카이썹 한방먹고 꼬리내림
죽은넘의 손을잡고 삼세번을 번복하며
행여그립 놓을새라 오냐오냐 너잘한다
정수박이 열받아서 뚜껑들썩 들썩해도
참는넘이 이기는법 오늘하루 해가가네 ㅠ.ㅠ
오랫만에 와봤더니 절충속에 자리매겨
봄날사랑 하루살이 아닌것이 보이누나
공지에다 뽑아올린 여러방이 사랑스러
앞으로는 손가락이 자판에서 춤출예감
눈팅족에 신경끄고 우리끼리 놀아보세
일요일에 전철에서 앞에있는 외국여자
특이해서 바라보니 입체적인 조각얼굴
통통하고 작달막한 체격조건 가졌는디
그여자가 신은샌달 하트모양 눈에띌제
누에고치 실나오듯 그녀얘기 꾸며지네
어찌하여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져서
이역만리 타국에서 생활하게 되었는고
사랑하나 지키려고 돈을좇아 오게됐나
돈아돈아 울부짖는 모습있는 처량한눈
남루한옷 싼샌들이 연민의정 불러오네
돈과사랑 돈과행복 돈과신분 돈과관계
돈돈돈돈 생각하니 내가돌게 생겼는디
그여자의 굵은다리 그나마도 위안일제
저다리로 세상길을 저벅저벅 걸으면서
나름대로 행복찾고 씩씩하게 살아가리
평소생활 묵언수행 고수마냥 말수적고
하루종일 한두마디 어쩌다가 나오는말
시위떠난 화살인양 어제한말 기억없네
한번달랑 엄지올려 마음내려 자판스톱
혼자만족 시간흘러 다시보니 그게아녀
입안가득 꿀머금고 쓰다달다 말못하니
벙어리라 가슴치며 한탄한들 누가알리
이쪽에서 공던지면 저쪽에서 받아치는
이제서야 감잡았다 사사조방 대처요령
봄님들이 곳곳에서 이름불러 알아주니
나그네라 설움없소 글쓴보람 기분최고
그나저나 없는재주 무엇으로 땜빵하리
에구머니 명옥언니 미안하게 되부럿소
사사조로 하신말은 사사조로 답할라고
시간여유 찾다보니 여러날이 지났으니
아니요런 맹랑한것 선배말을 씹었는가
그럴리가 있간디요 미루다가 그리됬지
객지사는 자식걱정 부모맘은 다같겠죠
소싯적에 십년이나 일본생활 하시면서
첫아이의 육아고충 누구보다 잘아시니
한걸음에 달려가서 도와주고 싶을적도
전화속에 손자음성 안타깝게 보고지고
큰자부가 영민하니 괜한걱정 마시라요
부모슬하 떠나살아 비빌언덕 없다보니
자립심이 생긴달까 철이든다 해야할까
해본적이 있든없든 시행착오 해가면서
살림살고 애키우고 자기계발 전력투구
가끔씩은 고적하고 외롤때도 있지마는
어디산들 안그렇수 제복이니 해야겠죠
멀리떠나 살다보니 일장일단 있겄지요
단촐하게 제식구만 살뜰하게 챙기면서
살아가는 주의주장 즈이끼리 책임결정
다큰자식 제뜻대로 당연한일 같지마는
큰의미의 가족개념 혈육의정 엷어지고
의례적인 인사치레 필요조차 망각하니
좋은건지 몹쓸건지 나부터도 헷갈려요
일곱째나 됬다하니 의견한번 내보리다
음악없어 썰렁한데 사사조방 간판으로
미선언니 디자인의 한복사진 어떠할까
그저이몸 틈만나면 잔머리가 굴러가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