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8월1일부터 6일까지 신선놀음 하다왔다.
이 무더위에 뭐이가 아까워 놓지 못하고 끙끙대랴?
우린 무조건 떠났다.
세월이 좀 먹냐?
달리다가 지치면 휴게소에서 요래요래 즐기면서
정선의 특산물 곤드레나물 돌솥밥을 박박 긁어 묵고
손님이 많아 미어터지는 집이다.
가까운 정암사를 들러 도장찍곤 숙소인 태백산 민박촌으로 들어선다.
두어달전에 잠안자고 인터넷을 열어놓고 어쩌구저쩌구 입력해놓고 기다리다가
0시 땡 ~! 하는 순간에 방 1개를 5박 예약했다.
태백산 민박촌은 태백시에서 운영하는 것이라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한 곳에 있다.
핵교 댕길 때 공부를 요로케 욜씸히 했으믄 지금 쯤 국회에서 마이크 잡고 있을것이다 ㅎㅎ
해가 중천에 떠있을때 민박촌으로 들어간다.
우리가 워낙 일찍 와서 원하는 방을 얻었다.
2층 젤 구석에 조용한 방으로...굿을 해도 모를 정도로 한갓진 곳이다.
셋쨋날
동해안으로 달린다.
근데 갈수록 더 덥다.
삼척아래 근덕으로 향한다.
바닷가를 잠깐 걷는데 무지 더웠다.
야~!
바닷가가 이리 더운데 집은 찜통이겠구나.... !
해신당이라는 곳에 들렀다.
남근을 여러모양으로 잘꾸며 놓았는데
남근이고 뭐이고 너무 더워 실내 전시장으로 들어갔다.
남근 두번만 보다간 쪄 죽것다.
전시장 밖의 절벽옆에 바닷가를 잘 꾸며놓아 위험하지 않은곳에서
우리끼리 두런대며 걷는다.
잘못하다간 동해안에서 더위에 순직할 것 같아
국도인데도 을매나 서울쪽으로 차가 막히는지
이몸 쨩구 통빡을 굴려 요리조리 피해가며
겨우 빠져나와 태백으로 달린다.
동해안이구 뭐이구 태백이 젤 ~션하다,
더위에 지쳐 병 날까봐 진짜 순한우로 포식하고
숙소로 돌아온다.
하이공~!
다신 태백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겠다.
이곳이 바로바로 ?낙원?맞습니다 !
염불엔 맘이 없고, 조 ~~기 위에 있는 곤드레돌솥밥이 제일 맘에 쏘 ~~옥 ~~~~ㅎㅎ
ㅋㅋ 인선이~!
한국에 나오믄 내가 곤드레 돌솥밥집 뎃구 갈께.
산위에서 신선 놀음 하다가 내려오니
답답할 것도 읎고,.....
애면글면 할 것도 읎고,....
그냥저냥 눈돌리며 살다가
또 약빨 떨어지믄 날라가야쥐
이 무더위를 느끼게 해주시니 감사하고,
이 무더위에 피할 공간 있게 해주시니 감사하고,
이 무더위에 무럭무럭 자라나는 내나라 산천초목이 있어 감사하고,
이 무더위에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이 날라갔다온 친구들이 있어 감사하고,
이 무더위에 에미 신경 안쓰게 잘지내는 내새깽이 들이 있어 감사하고,
이 무더위에 두런두런 글 나눌수 있는 인일홈피가 있어 더더욱 감사하네.
잘 지내다가 모월모시에 날라오시게나
내 쩌~~~그 돌솥밥집으로 안내하겠네.
?김작가~?
애들이 하두 안들어와서 자포자기 ~ 냅두고 있었는데 불이 켜지니 넘 반갑구먼~
아주 아주 잘했구먼.
보는 사람도 션~~해.
괴기 넘 맛있겠다.
딱 봐도 1등급 괴기.
경치보담 괴기에 침고이네.
난 그동안 태백을 여러번 갔어도 괴기를 사다가 해먹었지
이렇게 직접 구워먹지 않았었단다.
여행비 절약을 위해....
그런데,
이번엔 <봄날>여행을 위해 일부러 유명한 괴깃집을 찾아 갔었네.
4명이 들어가 3인분 시킨것이야.
싹싹 구워먹곤 사장하고 이것저것 야그하며
모월모시에 20여명이 올것을 예약해 놨지.
늦은 시간에 들어갔는데도 자리가 없두먼
근처에 비슷한 괴깃집이 많지만 그집만 들썩들썩이여.
가게가 확장되서 무지 커졌두먼.
우리 그때가서 허릿끈 끌러놓고 먹고오자.ㅎㅎ
침흘리지 말고 내옆에 앉아 내몫까지 잡숴라.
우리들의 파워풀한 ㅇㅇㅇ 고수해야쥐?
넷쨋날,
바람의 언덕을 올라 가려 하니 차를 못갖고 가게해
가까운 전망대 까지 걸어 올라갔다.
거기까지만 가는데도 헉헉대며 올라가
다음날 쌔벽에 지키는 사람 없을때 다시 와야 겠다 하며
되돌아 선다.
(히히~용선아 ~!발뒤꿈치 세운다고 뭐이가 달라 지것냐?? 크크크크)
돌아나와 근처 검룡소로 향한다.
들어가는길이 숲이 우거져 걸을 만하다.
어린애들처럼 말들도 잘 듣는다.
골골이 물이 흘러 모여 한강으로 매일 2000t씩 흘러 간단다.
입구로 나오니 후남이가 작은장터에서 맛있는 들기름을 한병씩 안겨준다.
복받을뀨~~~!!!
숲속에서 나오니 그곳도 찜통이라 얼른 우리의 천국 민박촌으로 들어간다.
5일
여전히 날씨는 끝내준다
어제 <바람의 언덕>을 차를 갖고 못가게 해서 지키는 아자씨
안계실 때 슬쩍 통과할라구 5시 30분에 출발했다.
밖에 작은 버스는 있는데 그차는 꼭대기 까지 못간다.
전망대까지만 가는것이다.
지금은 성수기라 지키지만 한갓질 땐 지키는 사람도 없다.
배추를 다 캐낸 뒤이니
그럴땐 올라가봐야 볼것도 없다.
난 이것저것 따질것 없이 말리는 사람 없을때
단번에 올라가려 한다.
배추가 무럭무럭 여물어갈 때가 젤 볼만하다.
지금이 그 성수기이다.
까이꺼 요론 스릴 없으믄 뭔 재미루 산다냐?
앗싸~!
에라이~
지금 지키는 사람 없을때 엑셀을 밟아 이판사판 가파른 외길을 올라간다.
경사가 높아 자동이라 해도 기어조작을 잘해야 한다.
힘을 빼면 차가 뒤로 밀리니 멈추지 않고 가야한다.
오잉!
마을로 진입하는 길과 언덕으로 올라가는 갈랫길에 어제 그아자씨가 지키고 있다.
나같이 철판깔고 올라가는 인간들이 많아서 인가보다.
어제 아자씨가 우리가 아까워하니 사람없을 때 일찍오면 자기가 들여보내준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얼른 아는체를 했다.
걱정 놓세유!
지가 일년에 열두번씩 오는데유~!
너스레를 떨고 얼른 내뺀다.
올라가는길은 아슬아슬한 길을 뺑뺑 돌기 때문에 멀어서 한참 올라가니,
가파르지만 아직은 차가 없는 내려오는길로 마주 올라간다.
외길이므로 내려오는 차가 있으면 내가 까마득한 낭떠러지 옆으로 비켜서야 한다.
ㅇㅊㅈㄹ 을 하고 다닌다.
근데 스릴은 만점이다.ㅎㅎㅎ
바람부는 언덕에 마주선다.
일년만에 다시 서보는것이다.
잘~~~났다. 흐흐흐
인생이 별거디야?
하고픈것 하며 사능게지 ㅎ
스릴을 느끼며 내려와 점심을 먹는다.
뭘 먹었는지 생각도 안난다.
야덜아 ~!
우리 뭘 먹었냐?
요로케 숙제를 끝내고 담날 아침일찍 더워지기 전에 집으로 출발했단다.
아참~!
빼먹었는데...
셋쨋날 말야.
글쎄 첫날 장거리부터 시작해 나혼자 계속 운전을 하니
드디어 몸에 신호가 왔단다.
목구멍이 조금씩 아픈겨.
앞으로도 며칠을 더 다녀야하는데 운전할 사람도 없는데 안되자녀.
태백 시내 한복판에 보건소가 무쟈게 큰것이 있더라
머릿털 나고 보건소 진료받으러 첨 가봤네.
사람도 없고 조용한것이 금새 진료받고 ㅎㅎㅎ
글구
약짓고
하룻만에 목아픈것 떨궈내고 신나게 댕겼잖니
6일
오늘은 무조건 집으로 가는 날이다.
뜨거워지기 전에 도착해야하니 일찌거니 아침해먹고
보따리 싸서 출발한다.
며칠동안 붙어 있었는데도 뭐이가 할말이 그리도 많은지
차안은 계속 수다방의 퍼레이드다.
치악휴게소에 잠깐 내려 애들 주려고 호두과자를 사려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구워 놓은것이 없다고
기다리란다.
성질 급한 나는 돈 만원을 카드로 계산해 놓고 기다리는데 친구들이 다가와
저기 이쁜옷 있다고 보러가잔다.
난 원래 옷에는 관심없는 인물이라 안가려고 했지만 잡아 끄는 바람에
담아 놓으세요~!하곤 따라 나섰다.
화장실을 다녀와 옷귀경 잠깐하고 차로 돌아와 운전하면서
디리디리 수다를 풀면서 운전하는데 뭔가 이상했다.
꼭 뒷처리 뭔가가 안된듯 미진한 느낌이었다.
?
?
?
?
아~!!!!
쨩구가 이제 돌아간다.
내 호두과자~~~~!!!!!
어메~10000원 내놓고 왔는디...
아까버라.
우쩌나?
.
.
.
.
기랴~!
카드로 했으니 영수증이 있었다.
잠깐 세우고 그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아까 10000원 내놓고 화장실 갔다가 잊어먹고 안받아 왔는데요.
여기 벌써 서울까지 다와 가는데 어쩌죠?하니
자기들도 싸놓고 기다렸단다.
얼굴에 5인치 철판깔고 흥정을 한다.
저~기 미안하지만 제구좌로 10000원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담에 언제 갈지도 모르고 10000원때문에 서로 찝찝하잖아요.
,
,
,
좀 있더니 대답한다
그러시죠.
구좌번호 불러주세요.
다른땐 자꾸만 이것저것 생각이 안나더니
세상에 요롤땐 구좌번호도 안틀리고 또박또박 대답도 잘나온다.
설마~하며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열어보니
치악휴게소 이름으로 10000원이 입금되었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호두과자를 못 먹어서가 아니라
돈내놓고 줄줄 흘리며 다니는 내자신이 너무 못나보여
좀 슬플라구 했는데 흔쾌히 써비스 정신을 보여준 그들이 고마워
모든것 다 잊었다.
담주 <봄날>식구들과 여행가는데 올라오는길에 치악 휴게소에 들러
고맙다고 인사하고 호두과자나 많이 사와야 겠다.
여행의 끝을 즐거운 마음으로 맺게 되서 아주 기쁘다.
이러면서 우리들의 5박6일 태백여행은 모두 끝났다.
우린 다음 자작나무숲을 약속하며 아쉬움을 달랜다.
글과 사진만 봐도 시원하다.
숲냄새 맡으며 맞이한 야생화도 너무 반갑고.
여긴 한 번 나가려면 너무 멀어서
땅 덩이 좁은 내나라에 사는 것이 좋긴 하구나.
꾸역꾸역 지루해하며
그림 그리고 책 읽고, 드라마, 등...보며
일탈을 꿈꾸며 소일하고 있단다.
무사히 아기가 태어나고
10월은 되어야 내가 풀려 날 것 같아.
수인~!
장해...
둘째까지 볼테니 얼마나 애를 썼을것이야.
둘째가 건강하게 태어나기 바란다.
지오가 동생 생기면 얼마나 예뻐할까?
우리 은범이도 동생을 얼마나 위하는지....
지가 오빠라고 아주 잘 챙기더라고.
이쁘고 잘 생긴 지오 닮아 건강하고 예쁜 아가가 태어 날거야.
부디 순산하기 바라며 둘째의 건강한 울음소리가 울려퍼지기 바란다.
이곳은 맘만 먹으면 어디든지 하루에 라도 다녀올 수 있는 거리지.
아직은 운전하며 그리 힘든 건 모르겠는데....
(아마도 어려서 엄니가 보약을 그리도 멕이시더니....ㅎ
인삼을 달고 살았단다.)
점점 힘들어 지겠지?
그래도 나의 목표는 눈이 보이는한 내손으로 운전하며 즐기고 싶어
내가 내차에 들어 앉아 있으면 온 우주가 내것 같으니까....ㅎㅎㅎ
에미가 방학중이니 요로케 돌아 댕기지 개학하믄 꼼짝못해.
둘째 순산하고 잘 지내다가 한국오면 만나자
건강해라
우리 애들이야.
많이 컷지?(11살.6살)
에구 말도 말아
내가 질척인것 생각하믄 ....
그래도 언제 그랬냐 싶게 기쁘단다.
우와~ 모두 건강 해 보이네.
은범이는 할매 모습에 아빠 모습도 보이고.
지오는 뱃 속에 든 지 동생을 어찌나 질투하는지,
처음엔 엄마 배도 툭 치고,
기도 할 때 베이비는 하지 말라고 야단이더니, 이제는 베이비도 지켜 달라고
지오가 기도 해.
지오는 이달 말부터 침례교단에서 하는 사립 학교에 간단다.
며느리는 주에 한 두 번 가던 회사를
이 번 주 부터는 집에서 일하고 있어.
한 달만 잘 견디면 되는데....소라 닮은 딸이 나오면 예쁠텐데.
건강이 우선이지.
매일 10시만 되면 졸리더니, 오늘은 12시가 넘었어.
자야겠구나. 잘 지내~~
OK~!
소라 참 대단하다.
에미의 본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
지오동생이 에미 고생시키지 않고 날 채워
무조건 건강하게 나오면 좋겠구나.
딸이 키우는 맛은 아주 삼삼하쥐....ㅎㅎ
너도 건강해라.
할매가 건강해야 손주들 돌봐주지?
?우아~ 미경이네 가족 너무 건강해보여 보기 좋다.
은범이는 이제 총각 다 됬네.
수인이도 들어와 반가워.
또 놀러와.
?순호야~
?알통 배겼어.
?운동을 전혀 안한 내탓이지만
?몰러~ 채금져~
김순호 선배님!
역시 태백은 선배님하고 궁합이 잘 맞나 봅니다.
읽는 사람조차도 "기분 좋음"을 전해 주니까요.
요즘 올림픽을 보면서
특히 육상은 보고 또 보는데
혹시 김순호 선배님이 달리기를 했으면 어떠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인생을 멋지게 달리시는 선배님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산하기~!
오랜만이네...
더위에 어찌 지내누?
어머님은 강녕하시고?
엄마 살아 계실 땐 몰랐는데
엄마 살아계신 사람들 보믄 은근히 부럽두먼.
이더위에 그저 몸건강히 잘지내시다가
소슬한 갈바람 불때 만나보세나
먼곳까지 달려와 글달아 주니 고맙구먼
남은 더위 잘 이겨내고 건강하기를....
난 낼이라도 당장 또 어디멘가로 떠나고 싶으니
이 방랑끼를 오찌 하리오???
(손주들 건사하는일만 읎으믄 삼천리 방방 곡곡 다니며
6개월에 한번씩 집에 들어올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
글구...
난 운동은 젬병이라오.
다리가 길어 성큼 성큼 달릴것 같아도
그다리가 느릿거리며 걷는것 만 좋아한다오 ㅎ
여중시절에 최병권 체육 선생님이 배구 수업시간에 덩치가 있으니
힘이 좋아 써브를 펑펑 넣어대는 걸 보시더니 이름과 번호까지
적어 가지고 가셨는데 그리곤 끝이여.ㅋ
아마 씨름부가 있었으믄 뽑혔을꺼여.
담날 (2일)
우린 금대봉으로 향한다
해발 1300m에 위치해 있다.
깊은 숲속에 우리 네여자만 있다.
워낙 많이 왔던 곳이라 눈감고도 훤~하다.
숲냄새가 청량하다.
난 이런것이 너무 너무 좋다.
왜 사냐고 묻거든 산이 좋아 산다고 대답할것이다.
꼭대기엔 야생화,야생화,야생화 들의 향연이다.
손하나 타지 않은 하늘아래 첫동네의 어여쁜 야생화를 그대들은 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