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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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뜻깊은 날 9월 9일이네
더구나 지금 9시 조금 넘었고 ~
우리집 인터넷이 먹통이 되어 오후에 고쳐 졌는데
이제 집에 들어 와 컴에 앉았네요
우리 컴이 옥인이의 결혼으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우리 친구들이 많이 들어와 덕담을 남겨주면 좋겠네요
옥인이가 계속 멋있는 사진을 올려주길 바라며 ~
2016.09.09 23:45:36 (*.144.233.189)
9월이 오면
안도현
그대
9월이 오면
9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저무는 인간의 마을을 향해 가는 것을
그대
9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을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그대
사랑이란 어찌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9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 남에게 남겨줄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을
9월이 오면
9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
친구들 ... 구구구구!!!!
나의 8월 소식으로 좀 놀란 사람도 있지? ㅎ
내가 지금 전원에서 지내느라고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못해서 아이폰으로 글 올린다 .
모두들의 축하글에 고맙고 감사하구나
9월의 시를 보내며 내 마음 전한다
월요일 돌아가면 또 소식 전할게
아름다운 9월을 잘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