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우리들의 길/ 김석순
오늘은 여름날처럼 날이 달구어졌다.
버스를 타고 숲을 지나 오르고 내리락거리며 성당으로 가는 길을 걸었다.
포플라꽃까지 너흘거리며 행복을 숨쉬며 걸었다.
눈을 잠깐 감고 걸어보면 이 길이 콜로라도 스프링 거리가 된다.
또 눈을 감아보면 혜화동 로타리,광화문 거리 그리고 동인천 역까지 이르른다.
부활기간이다.
죽은 영혼도 부활기간에는 하루정도 이승 나들이를 하면 어떨까 생각이 된다.
그러다가 배우자가 새로 가정을 꾸민 것을 알게 되면 큰 혼란이 되겠지....
아들이 감기가 심해 일찍 퇴근했다.약을 갖다 먹이고 쉬게 하였다.
큰 아이는 무슨 일이든 혼자서 헤쳐나 가는데 작은 아이는 늘 아기흉내를 낸다.
그래서 큰 아이는 혼자 애쓰는 모습이 안스럽고 작은 애는 또 그래서 안스럽다.
오늘은 차를 딜러에 가져가 정비를 했다.
거진 십년을 탔더니 계절마다 체크를 해야 한다.
귀찮아서 새로 사고도 싶은데 자동차는 재산이 아니라 소모품인데 그대로 타라고 아들마마에게 훈계를 받았다. 쉽게 사고 쉽게 버리고 빡빡한 돈의 흐림줄에서 목이 막히는 것이 자본주의체제의 한 현상이기도 하다.
어제는 옛날 파티때마다 노래를 불러주던 이의 노래를 들으며 저녁을 먹었다.
모두들 꿈결처럼 흘렀던 시간들을 느껴보았다. 한국에 나가면 옛가수들이 출연하는 멋들어진 맛집들을 가보고 싶다.
2016년 4월 1일
( 3월 27일 오스트리아 부활절의 정원에 갖가지 꽃들이 피었네...)
경애하는 친구 석순아!
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문명의 이기로 바로 옆에서처럼 만나는구나.
그동안 너의 글들을 읽으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감동을 받으며
너의 글솜씨를 존경해왔다.
앞으로도 네가 심신이 건강하여
더욱 더 좋은 글 많이 쓰도록
하늘의 보호를 기원한다.
( 이제 나는 근교 동알프스 전원으로 나갔다가 일요일 저녁 늦게 돌아 올 거야.
네가 글을 내리라고 해도 못 내린다 . 인터넷 연결이 잘 안 되거든.. 이해 부탁!)
뉴욕의 석순이와
오스트리아의 옥인이가
소식을 서로 들려주며 지내고 있구나~
석순이가 눈을 감고 길을 걷노라면
그 길이 추억의 길 어디쯤으로 여겨져서
예전에 걷던 그길을 다시금 걸을 수 있다니~~
과연 석순이 답구나~
옥인아 석순아 고마워
송창식 오라버니 노래말이 구구절절
가슴저리게 와 닿는다~
건강하게 소식 자주 전해주렴~*^^*
진솔한 석순언니, 낭만적인 옥인언니..
자목련이 예쁘게 피어서 찍어보았어요. 송창식의 노래는 늘 마음을 위로합니다.
칠화씨, 목련이 아름답네요.
목련은 공부를 잘해서 고위 공무원이 된 여성들 같애요.
화장도 잘하고 향내도 좋고 그러다가 공천을 못 받으면 하루 아침에
누렇게 떠서 지저붐하게 자기가 있던 곳을 흐트려 놓는..
오늘은 봄이 확 오고 마 침내는 여름에까지 점프하느라고비가 왔어요
옥인이 덕분에 석순이의 글도 읽게 되었네 고마워~!
석순아 반가워
너의 글을 읽으면 뭔가 생각하게 만드네
글솜씨가 있어요
언제 기회있으면 한국에 와라
맛집 방문을 도울 수도 있단다 ㅎㅎ
창임이의 홈피 방문도 반갑고
칠화 후배의 자목련 사진이 너무 멋지네요
고마워요~!
토요일 아침 전화를 켜니 카톡소리가 인사를 한다.
뉴욕의 동창이 보내온 글을 읽으며 실감나게 우리들의 옛날이 떠오르며
우리가 살아 가는 현재의 모습이 어디서든 비슷함에 동감했다.
이 친구가 가끔 보내 오는 글들은 모두 진솔하여 혼자 읽기가 아까웁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동기 방에 올려 같이 나누어 본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을 맞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