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게도
가을이 
단풍이 
낙엽이
우릴 기다려 준 듯 합니다 

아침부터 숨어 있던 햇살도
우리들의 재잘거림이 궁금한지
한껏 우리곁으로 달려 와 주네요

눈부신 햇살속으로
붉은 단풍속으로
낙엽이 비처럼 떨어지는 가을속으로
빨려 들어 가 듯 취해 버렸습니다

멀리 미국에서 선물을 보내 준 광희
사탕. 초코렛.웨하스를 한 봉투 안겨 준 두선이
과일을 색  맞추어 nuts와 함께 그릇에 담아 온 향란이
은행을 깨끗이 손질해  30봉투나 담아 온 송영선
가는 길목마다에서 맛난거 사 주는 정애

우린
가을에 취하고
우정에 취하고...

많이 많이 아주 많이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