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아.  
홈피에 들어오니 재미있지?  
정말 무지 반갑다.

작년에 나 서울 있을때   (아마 벌써 재작년인것 같네?)
동창모임에서 우리 만나긴 했지만  (그게 아마 인일 졸업후 처음이었지....)
그 모임에서
내가 얼마나 어리버리했는지 누가 누군지도 잘 알아보지도 못하고
너하고는 손 한번 잡아보고 고만  그 뿐
이야기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었지.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을줄 알았었지. 그 때는.............
너희 평택집에 가자고 화숙이하고 두어달전부터 약속은 했었다만
결국 가지 못하고 나는 지구 반대편으로 돌아오게 되었지.

일년이라는 시간이 아주 길어보여서
여러가지 많이 할 것같더니만
지내놓고 보니까 정말로 쏜살같이 가 버리더구나.
시위를 떠난 화살이 얼마나 빨리 시야에서 사라져버리는지 상상 좀 해 봐.

게다가
처음부터 일년예정이 아니었기때문에 무계획적으로 시간을 허비한 점도 있었고......

황자하고 정화는 여의도에서 한번 따로 만났었다.
그 애들하고도 졸업 후 처음이었지.  
얼마나 신기한지.........
수십년의 세월이 다 어디로 가 버렸는지
마주 앉자마자 모두 그 옛날의 그 애들이 되어버리더구나. ㅎㅎㅎ

한국에 있으면서 여기 저기 좀 다녀보았는데
이제 한국은 어디를 가나 다 서울 같더구나.
사람많고 높은 아파트단지가 군을 이루고  상가도 다 비슷비슷하고.......
그런데
네가 사는 곳에서는 버스를 타려면 한참을 걸어나와야한다니
난 가슴이 울렁거릴만큼 신선한 충격을 받았단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옆집 아저씨들중에 양평, 대자연속에 파묻혀 사시는 용천도사라는 분이 있는데
우리 인일에는 아마
평택선녀 재선이가  대자연의 소식을 전해줄 수 있겠다싶네.

나도 점점 자연이 더 좋아져서 틈만 나면 산이야 들이야 찾아나선단다.
필경 자연으로 돌아갈 날이 점점 가까워지니까
자연히 그리로 마음이 끌리는 것인지...........ㅎㅎㅎ

이제 홈피에 오는길을 익혔으니 자주 만날 수 있겠다.  그치?
봄 소식 또 많이 자주 알려주기 바란다.
늘 건강 조심하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자.   안녕.      
..........................................................반가운 친구에게,  멀리사는 친구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