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일 내가 만일 하늘이라면
        그댈 얼굴에 물들고 싶어
        붉게 물든 저녁 저 노을처럼 나 그대 뺨에 물들고 싶어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그대 위해 노래하겠어
        엄마품에 안긴 어린아이처럼 나 행복하게 노래하고 싶어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그대 위해 되고 싶어
        오늘처럼 우리 함께 있음이 내겐 얼마나 큰 기쁨인지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너는 아니 이런 나의 마음을

        내가 만일 구름이라면
        그댈 위해 비가 되겠어 더운 여름날에 소나기처럼
        나 시원하게 내리고 싶어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그대 위해 되고 싶어

        오늘처럼 우리 함께 있음이 내겐 얼마나 큰 기쁨인지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그대 위해 되고 싶어
        오늘처럼 우리 함께 있음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너는 아니
        이런 나의 마음을 이런 나의 마음을


        해금연주(정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