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Antonio Vivaldi "HERBST" 1. Satz ~ HD
짚단으로 장식한 정원 / 김옥인
고국나들이를 마치고 11월 첫째 주말에 근교 전원을 찾았다
나의 부재기간에 설치한 정원 한복판이 눈에 확 들어온다.
지난 여름 8월 축제에 하객을 위한 좌석으로 사용하였던 짚단들을 모아
정원용 가구처럼 장식을 해놓았다.
넓다란 소파, 일인용 의자. 넒은 탁자 등등...일종의 활용 '퍼포먼스' 라는데,
어느새 짚단위에는 소밀의 예쁜 싹이 트고 있다.
또한 우리 채마단에서 수확한 대빵 호박이 전시되고 있다
넉주만에 찾아 온 이곳의 깊은 가을색이 역역하니 반가웁다.
정원 한곁에는 벌써부터 살얼음이 얼려있다
가을이 끝나기 전에 이미 겨울로 향하는 것인가....
이제 눈이 오기 시작하면
눈더미 속에 짚단의 모습이 잠기고
또 다른 자연이 보여주는 설치예술의 경지를 보이리라.
(2016년 11월 5일에 )
2016.11.10 06:18:40 (*.114.144.111)
8월에 사용된 짚단이 전원 곳곳에 흔적을 남기는데
그냥 땅에 펼쳐 풀어 놓았던 것들이 비오는 날에 살아있는 식물들과 비교 되며 새롭게 보이더라.
내년 봄에는 곳곳에 싹들이 자연스럽게 트일 것 같아.
2016.11.16 19:53:53 (*.114.144.111)
늦은 가을비가 와서 물안개가 모락거리던 곳에
일주일 채 안 지난 지난 주말에 눈이 와서 설국을 이루었는데,
짚단장식이 제법 솜이 깔린 듯 분위기를 내고 있다.
새로 짓는 집에 유리창들이 들어 왔다는 전갈을 받고
상태를 점검하러 전원으로 나갔었는데
푹 쌓이 눈을 보자 마자
먼저 눈속을 겅중겅중 뛰어본다 .
유리창 덕분에 우선은 눈바람을 피하게 되었으나
아직도 완성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듯하지만
하얀 눈을 바라보니 모든 근심이 사라진다.
??옥인아,
짚단으로 장식한 정원이라~
정말 멋진 설치 예술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