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밤사이 안녕이라고...
새벽녘에 잠이 안와서
달큰한 초콜렛우유 한잔 따끈히 마시고는
'삼 년만 젊었어도' 에서 댓글상을 타서 마셨다고 좋아했었지요?
백 고지를 향하여 가는 바람에
저의 차안을 뒤집어놓고 난리를 치던 차도둑이 놀래서 줄행랑?
워낙 차안에 뭘 놓아둘 꺼리가 없어선지
싸구려 싼글라스가 없어졌더먼요.
밤에 차고에 차를 집어넣으려 했더니 차고리모콘이 없어졌네요.
차고에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문을 두 군데나 잠그기는 처음이네요.
봄날에서 댓글상을 먹어보겠다고
잠도 안자고 불켜놓은 덕분으로 차잃음도 면하고...
그래도 선물같은 하루였네요.
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봄날'의 수다방 덕분입니다.
봄날님들 ~~~복많이 받으셔요!
인선이가 방 만드느라 애썼네.
차는 안가져가서 참말로 다행이구먼.
심란할때 들어올 수 있는 따땃한 아랫목에 항상 담요가 깔려 있는 기분.
아~ 오늘도 선물 같은 하루가 펼쳐졌네요.
무릎은 괜찮았다가 도로 아팠다가 변덕을 부리지만 뭐~ 걸을수 있다는 것만도 다행이죠.
이따가 찜방가서 탕속에 들어가서 물차기 하고 한증막에 들어갔다 나와서 시원한 식혜 한잔 마실걸 생각하니 오늘 하루가 주어졌다는게 감사하네요.
어제는 일산에 같은 아파트 살던 친구를 서로 바빠서 일년만에 만났는데 담근 유자차를 첫번째로 한병 담아서 갖다 줬더니 향이 끝내 준다고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찬정이가 수고한 덕에 유자향이 이리저리 퍼지며 다 좋아하니 내맘이 더욱 따듯해져요.
울딸한테 한병 줄까? 했더니 우리 예은이가 주장이 됬다고 같이 축구 하는 선수들 먹이고 싶다고 많이 달래요.
동생들도 전에는 유자로 나눠줬는데 이번엔 내가 그냥 다 담가버려서 한병씩 줘야죠.
생일 하루 전에 도착해서 생일날은 정말로 유자향에 취해서 하루 종일 담구고 나니 무릎에서 반란.
오늘 찜방가서 풀면 좋아질꺼에요.
이말 저말 두서없이~ㅎ
그냥 담요 덮고 수다 떨었어요.
-이따가 찜방 가서 탕속에 들어가서 물차기 하고 한증막에 들어갔다 나와서 시원한 식혜 한 잔 마실 걸 생각하니 오늘 하루가 주어졌다는 게 감사하네요.-
나도 내년 9월부터는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죄의식 없이;;
조금 있으면 스포츠 뉴스에서 예은이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학교다닐 땐 그저 지극히 평범해서 상이라곤 타본 적이 없고
기껏해야 국민학교 졸업 때 받은 6년 정근상이...ㅎㅎ
그런데 봄날에선
무슨 대종상에서 인기인이 겹치기상 받은것 맹쿠로
저도 겹치기로 어거지로 혼자 독식을 한듯하여 죄송하네요.
ㅎㅎㅎ우야둔동 양팔에 가득 꽃다발 받은 기분으로
그래도 선물같은 하루를 보낸 기분이 짱~ ~ ~!이네요.
그새 새 방 만들고 이사했네요.
수고하신 춘서니 방장님과 대문 열은 인선양께
감사해요.
오늘에사 새로 이사온 집 엉기 엉기 찾아온 지는
쫌 죄송두 허구, 민망도 허지만서두,
그래두 선물같은 오늘날 새방에 꺼정 들어와 앉으니 조쿠만유. ㅎㅎㅎ
이사 온지 이틀 만에 새 집 찾아오려니
저의 옛날 일이 생각나네요. ㅎㅎ
울 옆지기 젊은 시절 회사일이면 죽을 힘을 다해 욜심히 했지요.
인천 변두리에서 신 새벽에 일어나 서울로 출근하며 힘들게 살다 살다~~
언젠가 회사가 가까운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었지요.
이사 갈 집 보러 다니고 계약하고 짐 싸고 이사를 집행해야하는데
울 옆지기는 회사일을 넘 넘 욜심히 하느라고 모든 집안 일은
건성으로 귓등으로만 듣고 아예 상관도 안 했지요.
드뎌~ 이삿짐 차가 왔고 나는 두 딸과 함께 서울로 이사를 했어요.
근데 핸폰은 커녕 집전화 마저도 며칠 걸려야 달아주던 그시절이라
울 남편 이삿날 아침 출근은 인천서 했는데 퇴근은 이사한 집으로 해야 하는데
집을 못 찾아오겠는 거예요. 집으로 전화를 할 수 도 없으니
밤 늦도록 주소 적은 종이를 들고 집 찾아 헤메다가 포기하고
인천 시누이네 집으로 가서 잤다는 거 아닙니꺼. ㅠㅠㅠ
다음날 제가 공중전화에 가서 회사로 전화를 해서 집 찾아오는 법을
아주 잘~ 잘~ 알켜줘서 겨우 찾아왔었다는 ~~~
뭐~~ 그런 이상한 사람이 여즉도 울집에 살고 있답니다요. ㅋ
에구~ 언니도 고생이 많구먼요~ㅎ 옛날엔 그랬어요. 울 남편도 20년은 죽자사자 일했는데 그 담부턴 노는데 맛들려서 일할 생각을 안한거지요. 우리도 여즉 같은 집에 살고 있답니다.
결혼한 이듬해 4월
이사하던 날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벽에 기대어 놨던 교잣상이 바람에 넘어지면서
상 모서리가 내 눈언저리를 덮쳤습니다.
눈과 볼따구니가 거무스름하게 멍들었다가
보라색이 되었다가 분홍색이 되고
제 살색을 찾기까지 한달 넘게 걸였어요.
멍든 면적이 넓어서 안대로 다 가려지지도 않아요.
아파트 이웃들이 쑤근 쑤근
퇴거신고하러가면 동사무소 직원들이 힐끔 힐끔 쳐다보고
전입 신고하러 찾아간 동사무소의 직원은 딱하다는 듯 다시 쳐다보았습니다.
마누라 패는 넘이 이사를 왔는갑다.
맞아도 오지게 맞았는갑다.
그렇게 짐작하고 쑤근거렸겠지요.
죄없는 남편만 죽일 넘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묻지도 않는 사람에게
상이 넘어지면서 이 지경이 되었다고 먼저 말 할 수도 없잖아요.
멍든 이유를 얼굴에 써붙이고 다닐 수도 없고.
그때 '마누라 패는 넘' 누명 쓴 남자
지금 거실에서 테레비 보고 있습니다.
ㅎㅎㅎㅋㅋㅋ
ㅃ다구 끓여서 설롱탕 만든다고 고기랑 삶는것 뒤적이다
왼쪽 눈에 튀었어요, 물집이 금방 튀어 올랐지요.
응급실에 가서 치료받고 한동안 안대를 하고 다녔지요.
안대를 풀고나니 눈탱이 밤탱이 되어있네요.
그 꼬라지로 카운터에 서서 손님을 받고 있자니...참~~
첨엔, 전설따라 삼천리로 여차저차 저차는, 저차조차 이차요...
함서 설명을 하다가 나중엔 암소리 하는거이 귀찮아
'다물 입' 하고 열심히 피아노 딩동댕(캐쉬대 찍는 소리ㅋ)
모르는 사람들은 제가 한대 줘 터진 줄로 힐끗힐끗 ㅎㅎㅎ
지금 그사람 조~기 식탁에 앉아서
내년 1 월에 제가 갈 이스라엘 성지순례 여행자 보험료
욜씨므로 검색하고 있쓔 ㅎㅎㅎ
아~~눈탱이 밤탱이였어도 선물같은 하루여라~~~
추신: 그후론 울남편 설롱탕 쫄때루 못 끓이게 하고 울렁증으로 먹도 못했어요.
엊그제 유명산 다녀온 초겨울 사진 좀 올릴라구
애쓰다 ~쓰다 ~다.......
결국 뭐이가 건디려 졌는지
안올라가서 글만 쓰네요.
컴이 갑자기 먹통이 되서 사위가 와서
맨져주고 부품 새로 주문해서 고쳐주고 갔거든요.
근디.....
글은 써지는데 사진이 안올라가는거예요.
에구~!
또 SOS 쳐야지유.
우리 잘난 사위 오늘 한번 더 모셔야 겠네.ㅉㅉ
저 잘있어요.
어머나~반가워라.
그치 않아도 순호는 왜 꼼짝을 안하나~ 뭔 일이 있나 전화 한번 해봐야겠네 ~ 그러고 있던 참.
컴이 고장인걸 모르고 걱정했네.
카톡 채팅방도 며칠 안들어오는거 같아서 ~
아프지 말고 잘 지내거라.
이몸 걱정 하셨슈?
고마워라~!
사위가 이제사 와서 뭘 깔아줘 장사 시작하능구먼 ㅋㅋㅋ
깊어가는 유명산의 가을~!
됴~~~타~~~!!!
담주 수욜엔 용문산 가을 보여줄께!
순호 부럽다. 유명산 가을 ~낙옆이 다 스러져버린 스산한 길도 운치 있네. 난 무릎이 도로 시원찮아져서 요즘 찜방가서 발차기 하는게 일이여. 거기도 한증하고 나와 식혜 한잔 마시면 세상 부러울것이 없긴 해~ㅎ 용문산 사진도 올려봐. 대리 만족이라도 해야지~ 씩씩하게 조심해서 잘 다녀.
친정엄니도 무릎수술도 받고 재활치료도 받으셨는데 아프시데요.
정형외과 전문의를 만났는데, 워커를 끌고 가셨거든요.
의사가 밖에 나가서 동네를 한바퀴씩 돌되
가능한 워커 사용하지 말고 지팡이를 짚고 걸으래요.
워커는 자세를 구부정하게 망친다고요.
지팡이를 짚고 꼿꼿한 자세로 걸으라네요.
수영도 좋다구요.
저는 맥주도 꽉찬 맥주를 뚜껑을 닫은 상태로
물에도 못 떠요.
87세이신 친정엄니는 양팔에 튜브끼고 수영을 잘 하신다네요.
한번도 본적이 없어 검증을 못했지만...
그렇게 뚱뚱하신데도
수영으로 건강을 지키시는
엄마는
그래도 선물받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신답니다.
날씨가 추워졌어요.
집집마다 유자향이 그득한 봄날 ~
작년엔 생강 향기가 퍼졌었지요. ㅎ
모처럼 홀가분한 마음으로 탱자탱자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잔뜩 감았던 태엽을 풀어놓는 기분이랄까...
암튼 먹고 쉬고 자고 놀고를 반복하고 있으니 좋네요.
저는 이런 시간을 통해 충전되는 체질이거든요.
어제 오후엔 차가운 바람이 매서웠어요.
동네 수퍼에서 쌀이며 과일이며
무거운 것을 한꺼번에 다 사서 배달시켰지요.
오는 길에 국회빵 한봉지를 샀어요.
누군가에겐 추억이 되는 간식.
배달하는 아저씨랑 나눠먹어야지 ~
다행히 아직 온기가 남아 있을 때 배달이 왔어요.
-아저씨, 국화빵 드실래요?
제가 오는 길에 샀는데 아직 따뜻해요.
추워서 경직된 아저씨 얼굴에 함박웃음이 배어나오는 것이 보였어요.
공유한 기쁨, 나눈 즐거움 ~
국화빵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남편이 회식을 하고 밤 늦게 온다기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아저씨에게 패스 ~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선물이 되었어요.
준 사람도 받은 사람도 다 행복해졌으니까요.
유자 따서 담아 택배 보내기 바쁜데
거제도 아지매(아자씨도 있고, 츠녀도 있지만) 문우들이 내는
동인지 편집 또한 해마다 요맘때라.
자료 내놔라, 사진 내놔라
총무 호출 자심합니다..
동네 똥개도 안 물어 갈 총무라는 감투
이번 동인지를 끝으로 벗어 던집니다.
오늘 편집후기 써서 보냈으니 거의 끝나가는가 싶네요.
찬정이 팔뚝은 좀 굵어졌겠지만 모두 유자향에 취해 있으니 보기는 좋네.
감투라는게 정말 아무나 쓰는게 아닌가봐.
나도 봄날 총무 끝나니 이렇게 홀가분할 수가~ㅎ
봄날 처럼 협조 잘하고 정이 많은 모임도 은근히 부담 되는데 하물며 다른 모임이야~
벗는거 축하해.
당신이그리울때 마다 썼을 금재의 시집이 도착했네요.
늘 바쁜 삶속에서도 아름다운 맘을 잃지 않고 글을 썼군요.
정말 애썼고 동생이지만 존경합니다.
대장님~
참 따뜻하고 넓은 가슴으로
멀리 캐나다 금재의 시집을
이렇게 실어 오셨습니다. 그려~
그리 무거운 박스는 아니지만
이 시집을 담은 박스를 봄날방으로
실어 올 기술이 내게는 없음으로 하여
우찌하나 ~ 은근 고민했는데
역쉬~~ 대장이십니다.
고맙고 뿌듯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詩心을 잃지 않고
한 편 두편 시를 써서
이렇게 두 번째 시집을 펴낸 금재~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봄님들과 함께 책을 나누고
잘 읽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웃는 폭포
- Laughing Fall 에서
신금재
수목 한계선 끝나는 그곳
인간의 한계도 숨이 차
빙하시대 기슭에
하늘과 맞닿은
아이스 라인 트레일
억겁의 세월 따라
푸른 층으로 멍든 자국
한여름 뙤약볕 아래
땀방울로 흐르고
내밀함으로 걷다가
구비 돌아 부딪히는
폭포수의 물보라
안개꽃 송이로
태고의 잠든 계곡 깨우면
바위에 부딪혀도
웃으며 구르는 물소리
발가락 사이로 흐르고
우리들 웃음 물방울
공중곡예로
함께 솟아 오른다.
신금재 시집 -당신이 그리울 때 마다- 에서
오늘은 무지 추운 날이네요.
우리 봄님들 따뜻이 입고 감기 조심 하세요.
정신 없이 몇달을 보내고 이제 겨우 정신 차려
도장 찍고 갑니다.ㅎ
순영 언니
애 많이 쓰셨어요.
얼른 사진 가방 들고 나서시고 싶겠지만
날씨가 너무 추우니 좀 참으세요.
지인의 남편은 지난 일요일
산에 갔다가 내려오다가 낙엽에 미끄러져 한쪽 발목이 부러졌다네요.
늘 다니던 길인데 하필이면 콧물이 나와 코 풀면서 걷다가 발을 헛딛어.
이렇게 추운 날 왠만하면 집에 편안히 계시는 게 좋겠어요.
거제도도 어제 오늘 참 춥습니다.
우리집 실외 온도계는 개 물그릇입니다(참고로 물그릇 크기는 10L들이)
물 그릇의 물이 안 얼었으면 지세포의 보통 겨울날씨
" 살얼음이 얼었으면 지난 밤 좀 추웠나베
" 얼음두께가 제법두꺼우면 지난 밤 억수로 추웠는갑다
" 꽁꽁 얼었다면 그런 날이 아직 없었습니다만 얼어죽을지경이라고 했겠지요.
그렇더라도 해가 나면 그다지 춥지 않습니다.
바람부는 날은 체감 온도 뚝.
이곳에도 어제 오후부터 내린 10쎈티도 넘는 눈이
녹을 채도 안하고 있네요. 해서 10 분거리도 안되는 치과엘 걸어서 갔다왔네요.
어제 오후 4 시에 치과에 클리닝을 받고나면
칫솔이랑 작은 치약과 치실등등 작은 포켓을 주는데
집에 와서 보니 얕은 주머니에 넣은 것이 없는거예요.
멋진 모처럼의 눈풍경을 담아보겠다고 찰칵~!한다고
주머니에서 셀폰을 뒤적이다 떨궜나봐요.
에고 ~~여행갈 때 갖고 가겠다고 좋아라~~했는데...
기막힌듯 쳐다보는 남편의 눈길을 무시하고 다시
옷을 갈아입고는 걸어온 길을 되돌아 갔지요.
아니나 다를까? 셀폰 뒤적였던 대충의 자리에
비닐봉다리가 눈에 잠겨 있더라고요.
잃은 은전 한 닢 찾았을 때의 기쁨이
이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던디요.ㅎㅎ
이빨클리닝 비용 140불내고는 그저그렇던 마음이
공짜로 받은 작은것을 잃은 마음이 더 섭섭한 것은 어인일 일까요?
다시 찾았을 때의 그 기쁨!!!
되찾음으로 보상받은,
그래도 선물같은 하루에 감사했어요!
어찌된 일인지
서울의 날씨가 모스크바보다 훨씬 더 춥다네요.
기온이 아주 뚝 ~ 떨어졌어요.
그래도 어제 오늘은 바람이 없고 화창해서 견딜만 한 날씨였죠.
어제는 대전 중앙시장에 가서 천을 끊었어요.
좋은 면으로 파자마를 만들면
실내복 겸 잠옷으로 최고거든요.
우리 교회 권사님께 바느질을 부탁하면
세상에 둘도 없이 편안하고 좋은 파자마가 생겨요.
이번에 끊은 천은 톡톡하면서도 보드랍고 따스한 촉감이 좋아요. ㅎ
바느질 해 주시는 권사님은 올해 79세 되시는데
솜씨도 야무지고 자존감도 높은 분이어서 제가 정말 존경해요.
뇌졸중으로 반신불수가 된 남편을 10년 동안 수발하시면서
삯바느질로 생계를 꾸리셨는데
얼굴에 궁색한 기색이 전혀 없고 항상 해같이 빛나셨어요.
올봄에 남편분이 돌아가셨는데
힘들었다는 말씀은 한마디도 하지 않으시네요.
어제 일감도 맡길 겸 중앙시장에서 권사님을 만나 점심을 같이 먹었어요.
얼큰한 갈치 조림을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몰라요.
권사님이 더 나이 드시기 전에 파자마를 많이 만들어 둬야겠어요.
주위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이 있어.
힘들어도 티 안나게 잘 견디고 투덜거리지 않는 사람들.
순영언니도 그 중 한 사람 ~대단한거지요.
보고 많이 배웁니다.
나도 잘 견뎌야겠다고~ 근데 성격상 고거이 잘 안되네요.~ㅎ
어느새 12월도 중순으로 접어 들었네.
내 친구들 소띠 들은 내년이면 70이라고 한숨을 쉬고 난리.
일본의 100 세 시바다 도요 할머니가 쓰신 시를 보면 삶이 이렇게나 아름다운데 나이 좀 들었다고 한숨 쉴거 없지요.
기운 내야 겠어요.
어제는 빅 데이 였어요.
성탄판공성사가 제가 다니는 성당에서 있었지요.
저희 본당신부님외에 네 분이 더하여 저녁식사를 해드려야 했지요.
저녁 6시에 식사를 하신다하여 오후 2시부터 네 성모임원들과
모여서 준비를 하였지요.
저희집에 본차이나 5 인분을 깨질까 조심조심 포장해서
재운 갈비랑 코스코에서 세일하는 큰 새우랑...
대장금이라 닉네임을 붙여준 부회장의
아귀찜에 생선지리, 참나물과 고사리나물볶음
청포묵무침에 김치3종세트(포기, 갓, 파김치)
갈비, 새우요리, 낚지와 돼지불고기볶음...푸짐하쥬?ㅎㅎ
와인준비를 잊었지요.
마침 신부님께서 와인을 두 병을 가져오셔서 해결됐어요.
다른 본당신부님께서 왈
"성모회장님~임기가 며칠 안남았다고 너무 얼굴이 환하시네요?"
"ㅎㅎ제가 표정관리가 너무 안되네요. 그래서 탈렌트가 못되었나봐요."
이래저래 다들 집으로 돌아가고 (멀리 사시는 임원들 돌려보내고)
나의 대녀님과 저만 남아선, 불 켜진 곳이 없나 확인하고
성당 알람넣고 집으로 돌아오니 밤 11 시가 다 되었네요.
녹초가 되어 아침에 일어나니 밤사이에
눈이 잔뜩 내렸네요.
하루종일 함박눈이 내리네요.
어제였으니 망정이지 오늘이였다면?
어제였길 얼마나 다행인지
휴~그래도 선물같은 하루가 어제였길 얼마나 다행 ~ ~!!!
저는 봄날 언니들이 참 좋아요.
힘든 상황을 만날 때면 늘
ㅇㅇ 였기 망정이지,
~ 였길 다행이지,
* * 해서 감사해요 라고 하시니
지켜보는 제 마음도 정말 좋아요. 인선 언니 ~
힘든 일을 겪을 때
불평하고 짜증내고 원망하면 더 힘들어요.
몸이 아플 때도 마찬가지고요.
어디가 아프다고 기분까지 덩달아 나쁠 이유는 없죠.
저도 언니들처럼 그렇게 생각하며 살거든요 ~ ㅎ
기뻐하면 감사하게 되고
감사하다 보면 기뻐할 일이 생겨요.
세상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이 참 많지요?
기쁨, 감사, 행복, 평안 등은 절대로 돈 주고 살 수 없거든요.
암튼....
오늘도 날씨는 엄청 차갑고 화창해요.
집안 온도를 24도에 맞춰 놓고 탱자탱자 뒹굴뒹굴 ~
저에겐 이 순간이 참 귀하고 좋습니다.
오늘 쌀쌀한 날씨에 바람도 불지만
우리 테니스클럽 올해 마지막 월례회날
호박꼬지 찰 시루떡 한되를 방앗간에 주문했습니다.
물론 호박꼬지와 강낭콩은 제가 농사지은 것을 갖다주었지요.
일운방앗간 아짐
승질머리는 뭣같애도
콩과 호박꼬지 넉넉히 넣고 팥고물도 두툼하게 얹어
먹음직스럽게 해 주었습니다.
떡 한되가 제법 많은 것 같더니 먹는 입도 여럿이어서
팍팍 줄어들데요.
자꾸 떡 상자를 기웃거리는
마흔 살 남짓 그 남자
먹지도 않으면서 자꾸 들여다만 봅니다.
그때서야 퍼뜩 생각났어요. 떡 상자를 기웃거리는 그 마음을.
작년 이맘때 자기 어무이가 좋아하시는 떡이라고 한쪽 얻어도 되겠냐던 말.
그제서야 시루떡 한쪽 비닐 봉다리에 담아 슬쩍 가방에 넣어주었습니다.
처 자식 건사하느라 어머니가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잊고 살 나이에
호박꼬지 찰시루떡을 좋아하는 즈그 어무이를 떠올렸다니
내심 기특했습니다.
아주 잘했구먼.
찬정이의 깊은 나눔의 사랑은 우리 모두가 잘알지요.
오늘 이곳은 눈이 제법 밤사이에 많이 왔는데
그전 같으면 스틱 들고 저곳을 걷겠지만
이젠 무셔워서 요로케 귀경만 하구
집안퉁수 해야것구먼요,
지금도 계속 내리네요.
옴마~!
순호의 옴마~ 소리가 자주 들려야 재미있는디 요즘 뜸하더라~ 매일 들어와라.
찬정이의 짧은 글에도 그 남자의 엄마를 향한 맘이 읽혀져 금방 눈물이 글썽해진다.
요즘 애들은 그런맘 생기기가 어려워~ 다들 왕자 공주로 컷으니~
호박 꼬지만 넣어도 맛있을텐데~ 콩만 넣어도 맛있을텐데 ~ 찰떡만 해도 맛있을텐데~팥고물까지 듬뿍~ 아우~
침고인다 ~ 침고여.
오늘 대림 기도회 끝나고 찜방가서 발차기 하려고 했는데 눈이 계속 내리니 어쩌나~
버스로 가면 오다 감기 들릴거 같고 차는 위험할꺼 같고~에고 속터지네.
아니~ 어제 내가 다녀간 뒤로 아무도 안들어왔단 말여? 요즘 수다방이 넘 한가하네. 난 살얼음이 언 길을 살살 운전해가며 찜방을 가고야 말았지. 따끈한 물 숙에서 발차기도 하고 뜨거운 돌 한증막 들어가서 땀도 내고 나와서 식혜도 한잔 들이키고~ 하고 싶은건 해야 속이 개운하구먼~ㅎ
대~단혀.
난 길 하나 건너면 한의원인데
거기 가면 뜨끈한 침대위에서
침맞고 찜질하고 물리치료하고
한잠 자고 나오는건데 눈이 얼어 있어 무셔워
눈알 굴리다가 스틱 두개 집어들고.
내가 암만 규칙을 잘지켜도 차가 미끄러지면
일나는것이니까 살살 걸어 8차선 횡단보도에
서서 차한대도 안보일때 살살 건너가
뜨끈한 찜질에, 요기조기,조기요기 침맞고
자외선 치료받고 ㅎㅎ
근데말여~
우리나라 참 살기 좋다.
1500원이믄 칙사대접 받고 나오능겨.
보험료야 뭐 딸내미가 다 내능거이니 내 알바 아니공~!!!
오늘은 산에도 못가는데 모처럼 헬스에 가서 이것저것
만지고 와야 것구먼.
이따봐용~!!!
언니들이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다니시던 어제.
대전엔 햇볕이 쨍쨍하고 추위도 누그러졌어요.
눈이라곤 구경도 못했다니까요.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가 결코 작은 영토가 아니예요.
그렇죠? ㅎ
저는 크리스마스에 귀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서
집안 환경정리 하느라 바빠요.
테이블보도 새로 갈고
소파에 쿠션도 만들어 놓고
작지만 세련된 크리스마스 트리도 세웠어요.
여동생이 손수 만들어 준 트리예요.
정말 바쁜 시간들이 잘 지나가고 있네요.
느긋하게 앉아서 수다 떨 시간은 없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새해에는 기쁘고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며
저물어가는 2017을 선뜻 보내줄 겁니다.
아쉬워 한다고 해서 더 머물러 주지 않을 줄 알기 때문에 더욱 그리 할 겁니다.
크리스마스때는 아니고
연말에 우리집에도 손님들이 옵니다.
상전 손님이요.
일본은 27이나 28일까지 일하고 연말연시 휴가에 들어가니까요.
이번엔 서울에도 안 가고
김해공항으로 와서 거제도에서 부모님과 며칠 함께 지내다 가는것이
며느리 희망사항이랍니다.
어머니들이 딸이나 며느리가 온다고 하면
엄니 살림 흉보고 잔소리한다고
후라이팬이며 손잡이 태운 냄비서껀
한짐 싸서 옆집에 갖다놨다가
그것들(?) 가고 나면 도로 찾아다가 쓴다면서요?
저도 그전에 친정 엄마 살림 잔소리 좀 했습니다.
헌 냄비는 버리고 새 냄비 아껴두지 말고 쓰시라고 하면
늘 하시던 말씀
새건 새것대로 쓸일이 있고
헌것은 헌것대로 쓸일이 다 있다
잘 나고 똑똑한 사람만으로 세상 돌아가냐. 허드레 일 하는 사람도 있어야지.
암튼 핑게낌에 대청소합니다.
옴마~!
아들 내외가 오는구나 ~
모처럼 집안이 들썩들썩하겠네.
늘 바쁜 사람들이 어떻게 시간들을 냈누?
맛난거 많이 해먹이구
메누리 많이 안아주구
좋은데 많이 데려가구
건강히 있다 잘보내라 ~!!!
ㅎㅎ 쓰구보니 운율이 그럴싸 하네 그랴~
찬정이네는 손님 맞으려고 대청소 하는 구먼
몸 상하지 않도록 조심히 하시고 ~ ㅎㅎ
울집은 요즘 페인트 칠에
도배에 각종 도기 바꾸기 등등~~
손대기 시작하니 끝이 없네요. ㅠㅠ
이 한겨울에 집안 대 수리~~
난리 법석 이라오.
세간살이를 이리 갖다놓구 요것 하구
저리 옮겨 놓구 조것 하구~~
이 한 겨울에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우.
온 집안이 아수라장~
밥먹고 누울 자리가 없을 지경 ㅎㅎㅎㅎ
대장~
운율 뿐이 아니라요,
누구에게도 없는 독특한 개성으로
글 잘 쓰신다고 소문이 자자하데.
대장도 시집을 한 권 내시든지,
산문 집을 한 권 내시든지 하시구려.
내가 첫번째로 구독자가 되어드릴 터이다.
.
옴마~
우리 회장님이 순호의 어깨에 힘을 팍~ 팍 실어주시네.
소문 자자한것 맞쥬~
찬정인 덕분에 대청소하고 ~ 지나고 보니 그래야지나 좀 치우게 되더라~ㅋ
맨날 떨어져 지내는 가슴 아린 아들~얼마나 좋아~
아들 며느리랑 행복한 시간 보내기를~
날씨는 화창한데 그늘진 곳엔 눈이 하얗게 덮였네요.
어제 저녁에 눈이 펑펑 내렸거든요.
올해는 어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유치원 방학을 하면
윤나경이 대전에 올거에요.
오롯이 할미랑 먹고 놀고 자고 하면서
첫 겨울방학의 추억을 만들 참이죠.
뭘 하면서 놀까 궁리하고 있어요.
집에서 만두를 빚어 볼까. 과학공원 박물관에 갈까.
동뮬원에 놀러 갈까, 키즈 카페에 가서 신나게 뛸까.
마트에 가서 장난감도 사고, 좋아하는 공주 드레스도 사러 가고 ~
글자를 몰라서 답답해 하는 중이니 한글공부도 좀 시켜 줄까.
영화관도 데리고 가면 좋겠지?
암튼....
수다는 이쯤에서 끝내고 급히 나갑니다.
약속이 있어서요.
오늘 저녁엔 우리 속회 송년회를 할 거예요.
샤브샤브를 잘 하는 집에서 맛있는 거 실컷 먹을테니
밥은 안하고 수다방에 다시 들어왔네요. ㅎ
아마 오늘 내일이 가장 밤이 긴 날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다섯시만 되면 어둑어둑하고
아직 여섯시도 되지 않았는데 사방이 깜깜해요.
<동지 섣달 긴긴밤>이란 말이 딱 맞아요.
저는 이렇게 겨울이 여무는 시간에
드라마 <도깨비>를 또 몰아서 봤어요.
김은숙 작가의 생각에 공감하고
공유와 김고은 배우의 연기에 매료되고 ~
삶과 죽음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이 되네요.
드라마 내용은 익히 알고 있으니 긴장도 안 되고
그저 멍 때리듯이 편안하게 배우들이 내뱉는 대사를 음미하며 시간을 보내니 좋아요.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란 생각이 들어요.
벌써 너댓번이나 봤는데도 질리지 않는 걸 보면요. ㅎ
암튼....
동지섣달 긴긴 밤이 잘도 깊어 갑니다.
아그야~!
집에서 만두 빚으면 치울일이 더많고.
과학공원에 가믄 니만 신날꺼고,
동물원에 가믄 추워서 힘들꺼고,
키즈까페가서 뛰다가 꺼꾸로 떨어지믄 큰일 나는거고,
장난감에 공주 드레스는 무쟈 비쌀꺼고,
한글공부 하다가 정떨어질까 겁나고,
영화관가면 나올때 업고 나와야 허고.
에구.....
나두 모르것다 니맘대루 해라.
나야말루 클났다.
담주 일주일동안 유치원 방학이라는데
에미.애비는 출근허고
은범이는 지스케쥴땀시 바쁘고
꼼짝없이 고여시 허구 늘어 붙어 있어야 허는데
뭘허구 갸하구 일주일을 붙어있냐?
고여시는 집안권력의 순서를 벌써 꿰차고
할매알기를 오뉴월 뭐 알듯 한단다.
주문두 끝없이 많두만...ㅉㅉ
방학은 왜 그리 일찍허구 ㅈㄹ인지....UC~!
누구 알바 할사람 읎슈?
.
.
.
가만~!
최은초를 윤나경이네 할마씨집으루 보낼까?
하하하하하하하 ~
역시 경험자는 위대하십니다요.
초보 할매는 그저 신나서 지금부터 들뜨는데....
암만 그래두 최은초는 못 받아유.
금쪽같은 은초를 우찌 내 맘대루 하겠슝?
암튼 언니 말씀 듣고 보니 지두 마냥 신나는 일만은 아니네유.
걍 아이 데불구 따뜻한 곳으로 패키지 여행을 떠나버릴까부다 (독백)
그래도 선물 같은 하루 ~
참으로 긍정적인 문장이에요.
그래도 ~
이 속에 많은 것이 들어있죠?
암튼....
그래도 선물 같은 수다방이 열려서 정말 행복합니다.
= 앞의 방을 정리할게요 =
* 댓글상 ---------------------------- 인선 언니
* 방 이름상 ------------------------ 춘서니
* 대문상 ---------------------------- 인선 언니
이 방에서는 따뜻하게 군불 지펴놓고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놀아요.
찬정이가 유자차 끓여낼 것이고
명옥언니네 동치미 한그릇 퍼다가 후루룩 ~
담요 깔아놓고 다들 발 뻗고 앉아서 노시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