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1월 마지막날,
추위가 한물간 1월 마지막날부터 2월 3일까지
미화와 함께 남해에 다녀왔다.
난 늘 여행 다니면서 느끼는 점이,
날씨가 바쳐 준다는것이다.
전 전날까지도 무지 춥고 눈도 오고 하더니
우리 떠나는 날은 구름 한점없이 쨍~! 한 겨울날이었다.
쉬지않고 중부로 달려 남쪽 바다 끝 거제까지 입성한다.
거제 자연휴양림에 짐을 풀고
뜨끈한 방에서 이리딩굴 저리 딩굴 하며
머리에 까치집을 짓는다
난 이럴때가 젤 좋다.
교대 운전하며 오던 미화는 역쉬 씩씩하고 건강하다.
우린 두말이 필요없다.
저녁을 일찌거니 해먹고 푹 쉬며 내일을 기약한다.
이곳 기온은 영상이며 아주 푸근하다.
둘쨋날,
늘 거제 올적마다 육지에서만 놀다 갔는데
이번엔 그동안 못가본 근처 섬을 가기위한 새끼쥴을 엮었다.
떠나기전 인터넷으로 뱃시간을 알아놓고
우리가 가야 할곳을 좌르륵 네비에 저장하고...
이러니 일사천리로 진행 될수 밖에, ㅎ
장사도가 아름답다 하여 그곳으로 향한다.
개인 섬이라 뱃값이랑.입장료가 비싸다.
이날은 날씨가 추워 두툼한 쟈겟을 입었다.
갈매기들이 끝없이 따라온다.
나이는 워디로 먹었는지 그저 신나고 즐겁다. ㅎㅎ
섬에 내리자마자 마른 수국들이 반겨준다
완전 꽃섬이다.
개인이 꾸민 것이고 잘 손질되어
자연미는 없지만 많은 공을 들여 우리들이 관람할수 있으니 감사한일이다.
배타는 시간을 정해주고 그시간까지 돌아 오라니 번호 순서대로
눈도장 찍느라 아주 바빴다.
너울너울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다니는것을 좋아하는 내 꽈는 아니지만
어쩌랴?
내것이 아니니....
섬을 두어시간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걸었다.
추울까봐 입었던 옷들은 다 벗어 제끼고...
바다를 내려다 보며 걸으니 아주 낭만적이고 좋았다.
요로케 작은 교회도 있고,
기도가 절로 나올 듯...
잠시 묵상도 해본다
땀을 뻘뻘 흘리며 한바퀴 돌고 차한잔 마시고 내려가니
조~기 우리 자가용이 기다리고 있네~! ㅎ
신나게 돌아와 장승포 항으로 가 무한리필 게장백반을 두들겨 먹었단다.
그리구.....
뭘 했것냐?
기~냥 숙소로 돌아와 길게 누웠지 ㅎㅎㅎ
요거이가 우리 라이프 스따일에 딱 맞더라고.
-댓글로 이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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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쨋날,
깜깜한 새벽에 보따리 싸갖고 출발한다.
가는길에 통영에 들러 배를 타고 연대도. 만지도를 들러 볼참이다.
미리 인터넷에 들어가 무쟈게 머리에 담아 갖고 왔다.
핵교 다닐때 지금 처럼 예습,복습을 잘했다면 모범생이었을텐데...ㅋ
연대도 들어가는 첫배가 7시 30분에 있단다.
미리 그곳에 확인전화를 해서 그랬는지
우리를 기다렸던것 처럼 배가 바로 출항 직전이다.
에효효효효~~~!
멀리 연대도와 만지도를 잇는 출렁 다리가 보인다.
호홍~!
드뎌 이곳에 왔구나.
이리도 좋을수가....ㅎ
너무 일러 미처 해도 덜 퍼졌다.
미지의 섬에 오니 가슴이 두근댄다.
왼쪽이 연대도이고
오른쪽이 만지도이다.
두섬이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다리가 없어
불편하니 만들어 진것이다.
만지도를 둘러보며,
걷기 좋게 해안가엔 데크로 되어있다.
만지도에서 나와 출렁 다리를 건너 연대도로 들어간다
한발한발 내 딛을 적 마다 출렁거려 아주 재밌다.
난 그곳에서 겅중겅중 뛰어 보았다.ㅎㅎ
섬과 섬사이를 이어놓아 관광객이 많이 온단다.
.
우리는 이렇게 여고 시절로 돌아가 깔깔대며 아무도 없는 출렁 다리 위에서
갖은 재롱을 다피우며 즐기다가 11시 30분 배를 타고 항구로 돌아와
우리들의 애마에 몸을 싣고 씽씽 달려 각자의 둥지로 돌아간다.
.
.
.
.
나의 귀에 분명히 들렸다.
<봄이 꽃고무신 신고 자박자박 걸어오는 소리를....!!!>
??선배님 덕분에 장사도도 알게 되고 구경 잘 했습니다 외도만 알고 있었는데요~ 더불어 통영 앞에 연대도와 만지도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구요 훌훌 여행도 잘 다니시고 글도 재미있게 잘 쓰시고 선배님 존경합니다~!
옥연~!
반가워,
먼곳까지 찾아 와 주었네.
난 지금 몸은 집에 들어 앉아 있어도
맘은 쩌~~~그 아래 남도를 헤매고 있다네.
뭔가 ~
지치거나,
힘들거나,
실없을때......
난 보따리를 싸고 싶다네.
그냥,
정처없이 떠나고 싶다네.
그곳에서 두릿두릿 눈돌리다가
얼른 또 내자리로 돌아오고 싶다네.
딴동네 공기 좀 마시면 내둥지가 그리워
발길을 돌리고 싶다네.
돌아올곳이 있다는 것이 감사한거지.
내나라가 얼마나 아름답고 포근한지
지금 돌아온 누이가 되어 자리잡고 앉아 있다네
난 지금도 꿈꾼다네.
내차에 바리바리 싣고 집나가 석달 열흘만
돌아 댕기다 돌아 오는 날이 오기를....!!!
고마우이~
재미있게 읽어줘서.
며칠 쉬니 또 근질근질하다.
몸은 빠져 나가진 못해도 머릿속의 지도는
벌써 쩌~그 강원도 쪽을 헤매고 있다.
한여름의 여행을 겨냥하고 있는것이다.
?이왕 꺼진 불, 아무도 안오는 폐가 처럼 팽개쳐 뒀으면서도, 혹시나 불이 켜있나 디다보니 반가운 글이 올라와있네.
?내가 병원 들어간날 썼구먼~
잔잔한 바다며 청명한 겨울 하늘 동백꽃길, 만지도와 연대도를 이어주는 출렁다리~
와~ 사진으로만 봐도 가슴이 울렁거린다.
먹보인 내가 지금 새벽부터 침이 꼴깍 넘어가는건 게장보다 게장 옆 새우와 전복 간장절임이 넘 먹고 싶네.
순호는 복받은 여인이 분명하네.
인생이란 반드시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오는건 아니니 말야.
집에 계시니 글도 잘쓰시네.
날도 춥것다 감기 안들게 조심하고
몸조리 잘하거라.
복받은 여인이라 해주니 고맙네.
빨리 나아서 우리 같이 씩씩하게 다녀보자.
휘휘 다니며 늘 감사한건...
엄니의 유전자를 물려 받은것이야.
울엄니가 그렇게 여행을 좋아 하셨어.
할아버지,할머니,삼촌들 대가족속에서도
우리 6남매 데리고 솥단지들고.장작들고
똥뻐쓰 태워 송도 바닷가에서 조개사서
밥해서 조개구이 해멕이셨잖니,
그래서~
모두 여행광이야.
제대루 국내에 다 있을때가 드물단다.
난 이렇게 글을 남기니 많이 다니는것 같아도
다른 ㄴ들은 슬며시 즈들가족끼리 잘들 다니지.
가족 카톡에 보믄 이곳저곳 여행지에서 올라오는 것들이 많단다.ㅎㅎ
당분간 집지키다가 또 여름방학이나 기둘려야쥐.
빨리 나아서 호리낭창한 모습으로 같이 다니자 ~!!!
어느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왜 할머니의 가슴을 만지고 사진 찍었냐고....!
왜 그랬는지 나도 생각이 잘안나 얼버무렸는데
한참 지나고 생각이 났었다.
그 할머니께서 입으신 오릿털 졈퍼가
나무가시에 걸려 찢어졌었단다.
그래서 그부분을 비스무리한 색깔의 천을대고
누벼서 덧 입히신거란다.
그런천은 약해서 잘 찢어지기 때문에
저렇게 나무가 많은 곳에선 좀 위험하긴하다.
근데.....
할머니는 자존감이 넘치셔서 그런건 신경도 안쓰신단다.
나도 그럴것 같다.
작업복으로 입으시는건데 어쩌랴!
저렇게 아름다운곳을 가꾸시는데 옷이 뭔 소용이겠는가?
멋진 우리들의 할머님이시기 때문이다.
셋쨋날,
어제 배를 탔으니 오늘은 거제도 탐방에 나선다.
지난번에 왔을때 공곶이라는 곳을 끝까지 못가보고 돌아서서 많이 궁금했다
오늘은 그곳을 한번 돌아 볼참이다.
차를 갖고 슬슬 달리니 해안가가 나온다.
해안가에 차를 대놓고 공곶이 싸인을 보고 주차를 한후
언덕길로 오른다.
가파른 길을 오르다가 보니 동백나무로 둘러 싸인 오솔길이 나온다.
깊은 숲속이다.
울퉁불퉁한 돌길을 한참 내려가야한다.
좌우엔 동백에 둘러 싸여있다.
끝도 없이 내려 가야 할것 같은데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동백꽃이 반짝이며 하늘을 가리고 있다.
끝까지 내려오니 오묘한 색깔의 푸른 바다가....
바다가 보이는 해 잘드는 이산은 이할머니의 개인 소유이며
두분이 동백을 가득 심으셨단다.
세상에나....!!!
돌 굴러 가는 소리를 들으며 걷는다.
바다를 끝내고 산을 휘돌아 걷는다.
나뭇가지 사이로 바다를 내려다보며 노래를 부르며 걷는다
약 1시간쯤 산길을 더 걷곤
드디어 우리들의 차가 보이는 해안으로 나왔다.
바다가 계속 내려다 보이고 그늘이라 걷기도 좋았다.
담엔 거꾸로 한번 걸어 볼참이다.
근처 건어물직판장에서 생선 말린것을 부탁했다.
낼 떠나야 하는데 와 이리 아름다운것들이 보이는지....에구
쩌그~
하늘하구 바다색은 왜 그리 미치도록 이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