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나는 70세가 넘도록 살았어도 약속시간을 어긴적은 한번도 없다.
시간 약속을 3번만 지키지 않으면 그 사람을 만나지 않는다.
학교 생활은 물론이려니와 연애시절도 그랬다.
여자가 좀 늦게 나가는게 자존심을 세우는 길이라는데 무슨 그런 헛소리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는 확신이 있다면 그런 말도 안되는 소모전을 왜 벌리지?
그런 바보같고 어리석은 생각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예전에 다른 학교 여선생님이 내 소문(본인의 말로는 명성이라고 표현함)을 듣고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온적이 있었다.
한번 만났다.
재미도 있고 아주 상냥한 여선생님이었다.
한달 뒤에 또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약속 장소에 가보니 그 여선생님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는 만나지 않았다.
그후로도 오래동안 연락이 왔으나 만나지 않았다.
정말 굉장한 사건이 있었다면 편지라도 해야 되는데 그러지 않아서 만나지 안았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여름방학 중에 서울에 사는 친구가 연락도 없이 우리집에 왔다.
나는 반가워 하면서 연락도 없이 웬일이니?라고 물었더니 K라는 동창이 우리 아파트 동과 호수을 알려주면서
모이라고 전화가 왔다고 대답을 했다.
그 이후로 10여명의 동창들이 우리 아파트로 몰려 들었다.
약속에도 없는 친구들의 방문을 반가웠으나 어이가 없었다.
내가 K에게 전회를 걸어서 이게 무슨 일이냐고 항의 했더니 우리집이 찾기가 쉬워서 그랬다고 어색한 변명을 했다.
내 촉은 이미 그 친구의 거짓말임을 알아 차렸다.
속아 주자
그리고 본인은 한시간도 지나서 우리가 점심을 먹고 한참이나 지나서 나타났다.
어떤 짖꿎은 동청이 "오늘 점심값은 제일 늦게 오는 사람이 내기로 했어"라고 말했더니
미친듯이 법석을 떨며 그런 법이 어디 있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물론 점심 값은 내가 이미 지불하였고 늦게 나타난 K의 밥값까지 내가 지불했다.
밥값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K가 모든 아이들에게 전화로 모이라고 하고는 1시간 늦게 나타나는 속셈은
무엇이었을까?
교사라고 여름 방학 내내 한달동안 집에 있지 않는다.
세미나며 연수로 한달을 보낸다.
연수의 종류도 참 많다.
어떤 연수는 방학 중 하루도 쉬지 않고 각 대학에서 연수를 받는다.
어쩜 그렇게 무모한 일을 저지르는지 모르겠다.
본인이 1시간 늦었으니까 동창들 10명이 모였으면 10시간을 절도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K가 점심을 먹고 떠든 내용은 K의 딸이 서울대학에 입학했다는 자랑질을
5시간은 했다.
K의 딸이 얼마나 천재인가에 대한 자랑질이었다.
거기다 거짓말까지 했다.
어떤 동창이 물었다.
"네 딸은 이미 대학에 합격했으니까 그 비결 좀 알려 줄래?
과외는 어떻게 시켰니? 하고 질문하니 K는 자신의 딸은 한번도 과외를 시킨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건 거짓말이다.
과외 교사를 소개시켜 달라고 하두 졸라서 내 제자에게 부탁해서 과외를 했는데 왜 거짓말까지 하는지
K 속을 모르겠다.
그런데 문제는 과외가 끝나고이다.
원래 과외는 선지급이다.
그런데 K는 과외비를 후지급을 하면서 10만원을 깎았다.
와 ~ 이건 나를 개망신 시켜도 어느 정도야지 너무 문제가 크다.
K는 바로크가구에서도 한껀 했다.
옷장을 구매해서 집에 다 설치한 다음에 가격을 깍았다고 그 사장이 나한테 마구 K의 흉을 보았다.
옷장을 설치한 후에 가격을 깍더니 싫으면 도루 가져 가라고 해서 욕만하고 돌아왔다고 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옛부터 "남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내면 재수가없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 나이가 되어 보니 그 말이 맞더라구요
우리 엄마는 여름에 국수 삶은 물을 하수구에 직접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이상해서 엄마에게 물엇습니다.
왜 그 뜨거운 물을 안 버려요?
동생들이 실수해서 뜨거운 물에 데일 수도 있잖아요?
그랬더니 엄마가 대답하셨다.
아무리 미물이라도 하수구에는 지렁이가 사는데 뜨거운 물에 닿으면 얼마나 고통스럽게 죽어가겠니?
지렁이도 원한을 품고 죽으면 내 자식에게 피해가 갈까뵈 그렇게 하신다고 하시었다.
그래서인지 우리집은 그렇게 부유한 집이 아니었는데도 형제들이 참 잘 되었다.
우리 엄마!
마음이 생각이 참 훌륭하고 현명하신 분입니다.
엄마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납니다.
올해 93세이신데 치매증상이 나타나서 걱정이 많습니다.
그거 참 이상하다.
나는 약속 시간이 다가오면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남의 시간을 왜 도둑질합니까?
죄의식을 안 느낍니까?
시간약속을 안지키는 것도 남의 시간을 도둑질 한거니까 일종의 범죄입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시간약속은 꼭 지킵시다
제가 교사 시절 중학교 1학년 도덕 교과를 1년 동안 가르친 적이 있다.
교과서에 보면 인간은 신과 악마의 중간이라는 말이 나온다.
神 +惡魔 =人間
그래서 인간을 너무 믿어도 안된다.
인간은 너무 많은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인사, *약속 시간 지키는 것은 사회 생활 중 다른 사람에게 신뢰를 받을 수 가장 좋은 습관이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어려서부터 몸에 익히면 제일 쉬운 보배같은 습관이 아닌가?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이 두가지 습관만은 확실히 몸에 익히게 교육을 시켰으먄 좋겠다.
사회생활에서도 시간을 지키는 일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한번은 학교에서 수업이 끝난후에 '징계위원회'라는 것이 열렸는데 아침에 시간을 통보하였음에도
제일 나이가 어린 서기를 맡은 교사가 나타나지 않아 회의를 못하고 있었다.
교장선생님,교감 선생님을 비롯한 각 부장과 학생의 담임교사도 참석하였다.
20분 정도 지나니 서기를 맡은 교사가 나타나길래 내가 한마디 했다.
"어린 사람이 어떻게 어른들을 기다리게 합니까?
그 선생님은 미안함과 창피함 때문에 몸 둘바를 모르지요.
교직경력이 2년 밖에 안된 교사라서 절대로 지켜야 할 시간을 지키지 않은 거지요
징계위원회에서는 그렇게 쉽게 학생을 징벌하지 않습니다.
학생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날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런데 서기를 맡은 선생님은 외모가 예쁜 젊은 여교사였스니다.
회의가 끝난후 나는 당연히 화난 표정으로 서기를 맡은 여교사를 쳐다 봤더니
상냥하게 웃으면서 제 어깨를 주무르면서 말했습니다.
"부장님! 화 푸세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나는 속으로
"얘 좀 봐라.
외모만 예쁜줄 알았는데 성격도 좋네"
인사 잘하고 자신의 잘못을 금방 반성하고 사과하는 행동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사만 잘해도 조직생활에서는 사랑 받는 지름길입니다.
나이가 들면 비겁해진다,
사회 정의를 위해서는 나이든 사람이 옳은 소리를 내야한다.
잘못된 상황을 보면 충고를 하거나 야단을 치는 것은 정의롭기 때문이다.
나는 착한 사람을 싫어한다.
왜냐하면 착한 서람은 불의를 보고도 지나치는 비겁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그동안 비겁하게 살았다.
싸우기도 싫고 두렵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정의롭게 살아야겠다.
나이가 들어 좋은 점은 용기가 생긴다는 것이다.
사실 이제는 겁이 없어졌다.
그동안의 삶은 늘 참고 속상하거나 억울해도 마음속으로 집어 넣어 버렸다.
착한 여자 컴플렉스에 걸린 것이다.
버릇이 없거나 나쁜행동을 하면 화를 좀 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는 것도 안다.
가족에게도 이제는 싫으면 싫다고 말해야겠다.
남을 배려하지 읺는 사람을 나는 싫어한다.
아니 모든 사람이 싫어한다.
남을 배려하는 하는지 안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시간을 약속을 지키는 정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시간 약속을 안 지키는 것은 상대방을 무시해서 나오는 행동이다,
상대방의 시간을 빼앗은 사람은 절도범이고 따라서 죄인이다.
죄인에게는 행운이 오지 않는다.
세상 살면서 가장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다.
기독교 사상이 "네 이웃을 사랑하라"이다.
네 이웃을 무시하고 무슨 복을 받겠는가?
K에게는 시간 약속을 지키는 것이 왜 어려운지 모르겠다.
정신과에서 진료 받기를 권해 보기도 싶지만 K는 너무 멀리 가 있다.
K 의 시간 약속을 안 지키는 버릇은 병적으로 지속되었다.
몇년전에 인천 롯데 백화점 식당가에서 친구 몇명이 모이기로 했다.
K 도 오갰다고 해서 시간 장소를 전날 알려주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시간이 되어서 우리는 전화를 걸었다.
점심은 안 먹겠다고 해서 그럼 빨리 오라고 말하고 점심을 먹고 다시 전화를 했다.
그 때까지도 K는 집에 있었다.
우리는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서 다시 전화를 했다.
"한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헤어진다."라고 통보하였다.
결국 K 는 오지 않았다.
우리는 한시간 후에 저녁 준비를 해야된다고 각자 집으로 갔다.
K가 오든 안오든 우리는 별 관심은 없었다.
한시간 내에 올까? 안 올까? 내기를 거는 친구도 있었다.
K는 결국 오지 않았다.
K는 관심 밖에 아이였다,
K는 동기 사이에서도 약속시간을 안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내가 집에 돌아 와서도 한참 있다가 K 가 전화를 걸어서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왜 기다리지 안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우리가 왜 널 기다려야 하는데 ?
약속은 네가 안 지키고 왜 화를 내느냐고 말했더니 다시는 안 만나겠다고 소리 지르고 전회를 끊었다.
아마도 K는 그후로 모든 친구와도 교류가 없는듯 하다
K가 시간을 안지키고 평생을 지각을 하는 것은 '연구과제' 인 것은 분명하다
약속 시간을 어겨도 이건 정도가 너무 심하다.
20~30분 늦는건 이해가 되지만 K는 직정하고 늦게 오는 것 같다.
적으면 1시간이고 늦으면 2시간이상도 늦는다.
이유가 뭘까?
그렇게 지각을 하고도 미안하다는 말한디도 없고 너무도 당당하다.
밉다.
시간을 안 지키고 늦게 나타나면 K는 모인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다는 쾌감인가?
연예인병인가?
이상하긴 상당히 이상하다.
그래서인지 K는 불운(?)도 많이 겪은 것 같다.
한번만이라도 K가 시간 약속을 지켰다는 소식을 듣기를 소망한다.
그러면 어쩜 K에게도 행운이 찾아 올지도 모른데 왜 그렇게 사는지 모르겠디.
친구들아!
건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