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가까운 곳으로 온 가족이 나들이 갔다.
그곳엔 가을로 산이 무르익고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간다.
정상에선 토끼를 키우고 있었다.
은초가 너무 좋아 바람불고 추운데도 떠나질 못한다.
가족모임에서 신나는 은초 ㅋ
담날 모두 함께 아침을 먹고 각자 둥지로 돌아가는데
우린 근처 도자기 공원으로 간다.
아주 멋지게 잘 꾸며 놓았다.
박물관의 시작이다.
밑그림도 같이 그리고
돌로 문지르기도 하고
반죽된 도자기 가루를 만져도 보고
온 가족 함께
10월의 아주 멋진 어느 하루를 빚어내셨군요.
은범이의 진지한 표정에 마음이 끌립니다.
은초에게서도 어느새 부쩍 성장한 여학생 느낌이 납니다.
수노대장~
좋으시겠습니다.
두 손주 ~~ 바라만 봐도
배부르시죠?
멋진 할머니를 둔 두 손주들은
또 얼마나 든든하고 행복할까요?
?요즈음 아이들은 온갖 체험을 다 하며 잘 자라는것 같아요
물론 부모들의 뒤바라지가 필요할테지만요
은범이에게선 수노언니 모습이 얼핏 스치고
은초는 갈수록 엄마를 닮아가네요
곁에 두고 매일 매일 보실수 있는것도 큰 복이예요
아이들은 금방 크더라고요
그 전에 많이 많이 함께 다니셔요
수니~!
어제도 두넘이 와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갔다네.
나혼자 묵을 라고 사다 놓은 쇠머릿국을 들어뽕을 내고 말여.
갸들만 왔다 가믄 안아프던 허리가 다 아프다네.
은범이는 소파에 길게 누워 에미 무셔워 못하던일을
마구마구 한다네.
할머니~물줘.
할머니 ~하드 갖다줘.
할머니~할머니~할머니~!!! ㅎㅎㅎ
즈이 친할머니는 무셔워서 감히 못그런다네.
갸두 오딘가 엉까 피워야 할곳이 있어야 하지 않남?
내삐 둔다네.
외할미 좋은거이 무언가?
난 외할머니가 안계셔서 다른 아이들이 부러웠었다네.
그래서 우리 애들한텐
힘들어도.
슬퍼도.
지쳐도....
언제라도 찾아와 엉겨붙는 외할미가 되고 싶다네.
내딸이 피흘리며 목숨 걸고 낳은 자식들이 아닌가...!
얼마나 뒷바라지를 해줄수 있을지 모르지만
갸들을 위해서라도 난 건강해야 할 의무가 있다네.
고로 지금 이글을 끝내고 난 인제 자작나무숲을 향해 떠난다네
그래야 은범이랑 울산바위도 올라갈수 있것지?
다녀와서 만남세.
?자작나무 숲~ 드뎌 떠나게 됬구나
아랫녘 아직 단풍이 안들었더라.
어제 당일치기로 여동생과 같이 ktx 타고 해남의 대흥사에 갔다왔어.
거길 꼭 가려한건 아닌데 뭔일이 있어가지고 가다보니 ~ 우연히 들르게 됬지.
우리나라 좋아졌어.
용산에서 목포까지 2시간 반밖에 안걸리더라.
암튼 여동생과 오붓하게 다녀오니 좋더만~
건 그렇구 넌 최고의 할미다.
아지자기한 딸네 가족도 보기 좋고~
그 도자기 체험 나두 손녀들 데리고 가고 싶네.
요것들이 어찌나 새끼줄에 얽혀있지는지 갈 짬이 안나지만~
순호할미 화이팅~
강원도인제도 아직 단풍이 덜 들었더라.
담주나 되야 할것 같애.
나두 맘맞는 여동생이 있으면 좋겠어.
여동생이 10년이나 어리니 막냉이이기도 하지만
외국에서 오래 살다 와서 생각의 차이가 많아.
갸는 늘 직장에 바쁘고 얼굴보기도 힘들어.
1년에 한번이나 볼까?
차라리 큰오빠나 바로 밑에 남동생하고 좀 맞는데
각자의 생활이 바빠 얼굴보기 힘들지.
난 원래 혼자서도 잘놀아.ㅎㅎ
친정식구들이 여럿 있어도
니네 형제들 처럼 뭉치긴 쉽지 않아.
각자 둥지에 충실하느라 연중행사에나 한두번 볼까?
에미가 김치가 없다 해서 김치 한통하고 반경희네서 보내온
봉화 홍옥 반덜어서 지금 깽깽대고 날라다 주러가니
안면도루 신나게 1박2일 쭈꾸미 축제들 가신다네
갸들두 젊고 애들두 아직 어리니 데리고 다닐만하지
조금크면 은범이가 시간이 없을꺼야.
니네 손녀들도 많이 커서 곤지암 도자기는 좀 재미 없을지도 몰라.
은범이 정도까지 수준인것 같애.
화이팅 해줘서 고맙네.
아니 은범이가 어쩜 저리 컷다니?
수노는 열아들 안 부럽겠다.
난 가끔 수노를 보며 아들보다 딸이 낳다는 생각을 해본단다.
(우리 아들 들으면 펄쩍 뛰겠지만 ㅎㅎ)
가뭄에 콩나듯 홈피에 들어오다 보니
조산기가 있다고 했던 것이 엇그제 같건만
벌써 아가씨가 된 은초를 보게 되네요
손주의 맘을 알고 넓은 치마폭으로 품어주시는
멋쟁이 외할머니가 계신 은범인
얼마나 행복할까요
늘 어떤 어미가 되어야 하는지
어떤 할미가 되어야 하는지
어떤 신앙인이 되어야 하는지
배우게 하시는
손주들의 육아일기를 손수 쓰시는
저의 롤모델이십니다
오랜만~!
뭘 롤 모델씩이나....!
부끄럽게시리,
아가들이 나에게 주는 기쁨은 세상 어느것 하고 비할바가 아니지.
매일 4시에 은초를 데리러 가선 유치원 놀이터에서 한시간씩
놀다 데리고 오는데....
원래 4시30분에 데리러가야 되는데 실내에서만 노니깐
햇볕좀 쬐라고 일부러 30분 일찍 나오게 해
마당에서 1시간 동안 흙만지며 놀게 하고 데려온다네.
어느날
내가 급한일이 있어 에미가 5시 다되어 데리러 갔다네.
은초가 방방 뛰며 매일 늦게 와도 좋으니 엄마가 데리러 오라고 했다네.
그러더니...
엄마가 놀이터에서 못놀게하고 그냥 데려가니
그냥 할머니가 데리러 오라고 했다네.
겨우 간택됐다네 ㅋㅋ
명자는 더 어여쁘고 사근한 할미가 될것이여.
딸래미가 지금 자기가 하고픈 것 실컷하고나면
그것이 자양분이 되어 더욱 알찬 삶을 살것이니
너무 애쓰지 마시게.
그저 건강하기만 해라 하고 지켜보다
보면 자기의 삶을 잘 꾸려 나갈테니...
정모에서 꼭 만나세.
뭘 안다고 까르르...ㅎ
도자기 퍼즐 맞추기이다.
멀쩡한 도자기를 분해해서 맞춘다.
생각보다 쉽질 않으니 온가족이 들러붙어서...ㅎㅎㅎ
옆 건물엔 도자기 만들기와 그림그리기 일대일 수업이 있다.
둘이 따로 앉아 설명을 들으며 그리기와 만들기를 한다.
나머지 흙으로 신나게 만들어 댄다.
작품들은 마른후 구워서 한달후에 집으로 보내준다 한다.
이러면서 우리는 가을을 향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