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아주 익숙한 일상이 문득 낯설게 느껴질 때
나른한 매너리즘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우리는 훌쩍 낯선 곳을 찾아 떠납니다.
익숙함 속에서 느끼는 낯설음을
낯설음 속에서 느끼는 익숙함으로 상쇄시킬 때
우리 삶에 새로운 기운이 피어 오릅니다,
이 방은 낯 선 곳에서 보고 느꼈던
모든 기억들을 저장하는 다섯번 째 기억창고입니다.
그대여 ~
너무 많은 기억들 속에 묻혀서 그 여행지의 추억들이 다 헝클어지기 전에
차분히 간추려 이야기로 남겨 보시지요.
봄날에 방 참 많네요.
매일 같은 곳 구룡포에 와서 방바닥 뜨시게 해놓고 딩굴딩굴 집에서는 못누리던 호사하고 있답니다.
날씨가 거시기해서 회대신에 단골 횟집에 가서 우럭매운탕 끓여왔는데 그릇을 안가지고 가서
시장에서 노란 알미늄 작은 들통도 하나 샀어요.
웰빙하고는 거리가 먼 듯한 싸구려 냄비지만 뜨거운 국물을 비닐 봉투에 담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코딱지만한 텃밭에 가봤더니 아이구 있을 껀 다 있네!
고추, 가지, 토마토,는 제법 많이 열렸고 오이와 옥수수, 호박은 아직 안열렸더라구요
난 호박이 탐났는데....................................................
바람이 몹씨 부는데 빨리 따먹지 않으면 다 떨어질지도 모르쟎아요?
맛있어보이는 것만 다 땄어요.
오기는 귀찮아도 이런 날씨가 훨씬 운치가 있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잎이란 잎들은 모두 난리 부르스네요. 잠시도 가만 있지를 못해요.
바다도 검은 회색이고....................................................영화 찍으면 근사하겠다..
아이구 그런 생각하면 안되지요.
이런 날씨에 영화 찍으려면 배우나 스텝들이 얼마나 고생하겠어요?ㅎㅎㅎㅎ
이 집은 도로면하고 지붕높이가 같아서 이런 날씨에도 아주 아늑해요.
집주인이 태풍에 대비해서 그리 지었대요.
워낙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니까요.
공부할 꺼 가지고 왔는데 귀찮아져서 그냥 밥먹고 잘까봐요.
이 컴에 저장된 영화나 보고 말이에요.
뭐가 있을라나~~~~~~~~~~~~~~~~~~~~~~~~~~~~~~~~~~~~~~~~~~~~~~~~~~~~~~~~~~~~~~
어머~ 명옥아~
부산도 물난리 아닐까 걱정했는데 왠걸~ 너 디게 낭만적으로 놀고 있구나~
나도 가끔 디비디비 하며 (이리 딩굴 저리 딩굴) 쉴때 좋더라.
잘 쉬고 가라.
명옥 언니는 구룡포에 가셨구나.....
그렇지 않아도 부산이 물에 잠겼다는 뉴스에 걱정했는데... (독백)
이 여행방은 여행 마니아가 채금져야 해유.
누굴 두고 하는 말인지는 아시쥬?
알아서들 하셔유.
어제 9시 40분쯤 집을 나섰거든!.
그 땐 비 안왔는데 오후에 온건가?
어제 밤에 포항도 비 많이 왔는데 새벽에는 아주 파란 하늘이더라.
암튼 우리집은 멀쩡한데 주차장에다 사람인지 멍멍인지가 XX를 한바가지 실례해놔서
지금 좀 치우고 들어오긴 했는데 냄새가 나서 물로 씻어야겠어.
에이 오자마자 안해도 될 일까지 기다리고 있네.
아이고 참!
이런 방이 있었다는 사실도 새까맣게 잊어먹고 사방에 정신없이 여행기를 올렸네요.
이래서 눈에 보이는 곳에 좌악 펼쳐놔야 한다구요.
앞으로는 안심이에요.
오늘 계룡산 동학사를 차로 한바퀴 휘 돌아서 나왔는데
그야말로 인산인해, 차가 비집고 갈 틈이 없습디다.
저녁 뉴스에 보니 오늘 단풍객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하던데
그게 허풍은 아닌것 같습디다.
계룡산에만 해도 가는 곳마다 빠꼼한 곳이 없이 사람들로 꽉 차 있었으니까요.
사실 오늘 저는 갑사엘 가고 싶었답니다.
오늘쯤이면 갑사의 단풍이 절정을 이룰것 같아서요.
그러다 문득 오늘이 토요일이란 생각이 들자 마음을 바꾸었지요.
아마 진입로에서 거북이 걸음으로 차 안에 갇혀 있다가 올지도 모르니까요.
암튼 가을 풍경이 무르익고 있어서 참 좋습니다.
바람이 불면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광경도 볼 수 있고 말입니다.
춘선님아 안녕
어제 동학사 다녀왔어?
사람이 인산인해??
크으~~
민정이 토요일아침, 양재역에서 일박이일 동학사 출발했구먼 ㅎㅎㅎ
4학년 졸업앞두고 모처럼 교양과목 답사여행으로
젊은이 가득한 신촌에서 정취 가득한 동학사로 ㅋㅋㅋ이러구 갔는디...
내가봐도 진짜 빡빡한 시간 사는 딸아이 일상탈출인데 ㅎㅎㅎ
춘선의 따끈한 현지정보 들으니 낭패로고~~웃음 나네 ㅎㅎㅎ
그래도 역사의 고장 공주의 자연은 아름답겠거니....ㅎㅎㅎ
교수님, 친구들과 아무려나 이야기 많이 나누고
가을 산도 만나고, 일주문도 지나고...
문자 보내주어야겠따
좋은 시간 지내고 오렸다 ㅎㅎㅎ
춘선님, 좋은 하루하루~~
어쩐지....
어제는 특히 커다란 배낭 짊어진 젊은이들이 바글바글하더라.
산책로는 물론 차가 다니는 길로도 무리를 지어 걷는 사람들이 많았지.
다들 어디서 온 사람인가 했더니 민정이도 끼어 있었네.
얼굴이라도 미리 익혀 놓았으면 반갑게 번개했을텐데.....
암튼....
민정이는 아직 백제 문화권에서 놀고 있겠구나.
선옥이 딸이라 그냥 친근한 느낌이 드는 민정이네.
즐겁게 잘 놀다 갔으면 좋겠다.
올 겨울엔 어디를 다녀올꼬?
제주도를 갈까?
아니면 여수 오동도라도 한바퀴 휘~잉 돌까?
아님 그냥 무작정 동해를 보고 달릴까?
그도저도 아니면 안면도라도?
요즘 사람들과 모이면 늘상 하는 궁리들입니다.
모두들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서 난리....
방콕과 방글라데시를 왕복하는 사람들일수록 생각이 더 많은 모양입니다.
정말이지 이 겨울엔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딱히 가고 싶은 곳도 없으니 더 막막합니다.
집에 늙은 강아지만 두고 멀리 가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에구....
시집살이 종류도 다양하네.
여보세요?
ㅇㅇ 중학교이지요?
은제 부터 방학이예요?
12월28일...
난 이날을 기다렸다.
에미 방학시작.
옳다구나.
무턱대고 유명산 휴양림 예약했다.
4인실,
갈사람 없어도.....
눈이 내려도....
연말에 난 숲속에 혼자 오롯이 하룻밤을 지새려한다.
눈이 오면 더좋고....
같이 하고 싶은 사람
요기 붙어라.
지난 토요일 동생들 4가족 8명이 동해안을 끼고 달려 강원도 삼척의 신남항을 거쳐 경주까지 다녀왔다.
동해의 바닷물이 어찌나 맑은지 가슴이 뻥 뚫린듯, 걱정거리야 언제나 끼고 사는 것이고 건강해서 이렇게 시원한 바다를 보게 해준신것만도 감사했다.
강원도 삼척시의 신남항에 "해신당 공원"이란 곳이 있다.
바닷가에 살던 애랑이란 처녀가 애인을 기다리다 죽었는데 그 뒤로 남자들이 고기잡이만 가면 자꾸 죽어서 남근을 소재로 조각을 해서 공원을 만들었다는데 그냥 재미로 한번쯤 가볼만은 하다.
동생들 웃기려고 "어머~ 여기오니 내가 기운이 펄펄나네~ " 하긴 했지만 확실히 나이가 있어 그런지 남사스럽고 뭘 이런걸 소재로 공원까지 만들었나 싶다.
여기 저기 쏘다니는 순호는 아마 가봤을것 같은디~ ㅎㅎ
경주는 분위기가 아주 고즈넉하고 높은 건물이 없어 일단 맘이 안정된다.
문화재가 많아 시내는 2층 이상은 지을수가 없단다.
첨성대, 불국사, 석굴암, 천마총 등등 구경했는데 불국사 사진을 못찍었다.(밧데리 부족)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느껴지고 지혜로움이 느껴지는 문화재가 곳곳에 있다.
경주에 오면 경주서 살고 싶고 제주도 가면 제주도서 살고 싶고 땅끝마을 가면 땅끝마을서 살고 싶으니~
우리 나라도 곳곳에 좋은 곳이 너무나 많다.
동생들이랑 다니면 큰언니라고 다 알아서 챙겨주고 운전 다 해주니 편하고 또 고맙다.
가는 길이 막혀도 상관없다.
봉고차를 개조해서 차에서 고스톱을 치기 때문~
대신 좀 잃어줘야 한다.ㅋㅋ
봄날 심의 위원회가 있던가? ㅎㅎ
걸릴지 몰라도 재미로 한번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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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림 언니 따라서 여행간 느낌.
참 좋네요.
항상 포근한 사람.
그래서 늘 마음의 빗장을 풀게 되는...
화림 언니 정말 좋아.
꽝꽝꽝 ~~~!
<봄날> 심의 위원회 임~다.
조~기 동양화 그림공부 하시는분들~!
대충 허셔서 화리미한테 다 ~잃으세요.
(밥좀 얻어 먹게요.)
순호야~
조기 석빙고에서 나오는 동생이 산악회회장 한다는 내 남동생이야.
언젠가 봤지?
머리 허연 ~ㅎㅎ
학교에서 별명이 "백대가리" 래~
이번에 교감 됬다고 장관된것 만큼이나 좋아하더라.
우리 가는날 연락받고 좋아서 점심 저녁 다 쐈단다.
그리고 고현정 판넬 옆에의 두사람은 잉꼬 부부인 내 여동생 부부야.
우리 동생들 고스톱 고수들이라 내가 절대로 못따.
우리 부부 없는 돈에 맨날 잃어서 점점 가난해지고 있어.ㅎㅎㅎ
글고 너 해신당 공원 가봤지?
사진은 찍어 왔지만 점잖은 체면에 여긴 못올리겠다.
안갔음 가봐 ~ 순호가 무지 좋아할거 같은데 호호호.
춘선아~
오늘은 회색 하늘 이지만 날씨는 좀 풀린거 같구나.
방학이라 좀 여유가 있어 좋지?
언제나 마음을 함께 해주는 너희들이 있어 행복하다.
내가 그 전에 어딘가 댓글로 썼던 것도 같은데,
우리 시어른들 부산 사실 때.
한번은 설 쇠러 가는데 고속도로가 꽉 막혀
만남의 광장까지 가는데 9시간 걸린 적이 있어요(1시간 거리)
우리 시가는 큰집이 아니라서 시숙과 시아버지 살아계실 때는
차례가 안 계시니 꼭 명절에 가진 않고 전 후 해서 가기도 했지요.
어느 해 설에 가는데
머리를 써서 초저녁에 한잠 자고 한밤중에 출발하여
길 뚫렸을 때 서울에서 한 발이라도 멀어져야 한다고 냅다 밟아
추풍령 가니 먼동이 트데요.
거기까지만 가면 막히는 건 벗어났으니 일단 좀 쉬고,
막바로 가면 점심 전에 우리 시가에 들어가겠는데
남편이 경주가서 놀다 가자데요.
나야 뭐 마다할 일이 없죠.
죄가 있다면 남편 말에 순종한 죄 밖에.
명절 전의 경주는 의외로 참 한산하고 조용했어요.
포석정도 가고, 분황사도 가고, 계림도 가고, 실컷 돌아다니다
저녁 먹을 무렵
길이 막혀 엄청 고생을 하고 온 것 처럼 피로한 기색으로 가장하고 들어 갔잖아요.
그시절 핸드폰이 있던 때도 아니고 울엄니는 목이 빠지게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셨을텐데.
아이에게 입단속도 시키고 비밀로 하려다가 나중에 내가 불어 버렸어요.
"잘 했다. 아아 어릴 때 많이 델고 댕기그라. 길이 깍 맥히서 차에 갇히가 있는 것 보담
좋다아이가 . 잘 했고마 "
그 땐 그렇게 길이 막혀도 가야 하는 줄 알고 귀성길에 나섰는데
지금은 못 할 것 같아요. 힘드는 것도 힘드는 거지만
그 난리를 치르면서도 가야하는 의미를 잊어서.
여행 사진 좀 올려 볼게요. 정리도 할 겸
공항에 도착하니 처음 맞아 주는 것이 바로 이 빌리 엘리어트 포스터
이번에 뮤지컬 네 개(오페라의 유령, 라이언 킹, 빌리 엘리어트, 위키드), 연주회(라흐마니노프 2번 교향곡) 하나를 보았어요.
도착한 첫날 오페라의 유령을 보았는데 그 뮤지컬은 영화로 너무나 감동적으로 보았던 것이고(실은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 책으로 볼 때는 이렇게 빈약한 구성과 황당한 내용으로 어떻게 극을 만들까 하고 의문을 품었었지만, 음악과 무대장치의 절묘한 화합으로 너무도 훌륭한 뮤지컬로 변신해 깜짝 놀랐던)과 다음 날 일주일간 동행했던 10대의 요청으로 라이언 킹을 보았는데, 뭐 거의 멍한 상태에서 머리 뒷꼭지가 잡아 당겨지는 느낌으로 거의 정신이 없어서 아무리 집중하려 해도 안 되었어요.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상식이 없어서 벌어진 일이었지요. 도착한 첫날 둘쨋날은 보지 말 것! 세번 째로 본 빌리 엘리어트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영화로도 두 번 본 것이고 친절하게 많은 부분을 음악으로 만들어서 거의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었지요. 추천하고 싶어요. 위키드는 요즘 가장 인기있는 뮤지컬인데 오즈의 마법사를 뮤지컬로 변형해 만든 거였어요. 너무나 대화 부분이 많이 나오고(지들끼리는 웃고 난리두만) 뭐 이렇게 많은 부분을 말로 할려면 뭐 뮤지컬로 할 이유가 있을까 할 정도로 ㅜㅜ, 사실 레미제라블과 위 윌 락큐를 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어요. 영화로 만들어진 레미제라블 보고 완전 감동 감동했었거든요. 기회가 오겠죠.
내셔널 갤러리와 대영박물관은 두 번 갔는데, 한 번은 모두 같이 가이드와 함께 했고, 그들이 떠난 후 혼자 남아서 하루는 내셔널 갤러리하루는 테이트 모던 갤러리를 보고, 하루는 대영박물관에서 하루종일 있었어요. 대영박물관에는 한국어 가이드 이어폰이 있어서 혼자 하루종일 있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지요. 우리를 가이드 해 줬던 분은 헬로우 유럽이라는 여행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인데 그야말로 맨 땅에 헤딩하기로 혼자 여기 저기 여행다니다가 영국에 자리를 잡은 분이었어요. 10년 됐는데 무척 의욕적이고 독특하더군요. 그분이 내셔널 갤러리 가이드를 하는 모습을 우연히 본 영국 대사 부인이 자기 모임 가이드를 부탁했고 그렇게 자리를 잡은 모양이더군요. 참 며칠 전에 예술의 전당에서 헬로우 유럽이 후원하는 미술과 음악의 만남이라는 프로젝트 발표회가 있었는데 좋았어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자리잡은 가이드가 그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처음이었지만 괜찮은 시도였고(보완할 점도 있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아요.
대영박물관은 완전 자유롭게 관람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더군요. 우리나라에도 여러 기획전이 있어 여기서도 볼 기회는 있지만 사람들이 너무 몰려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고 하는 게 끔찍해서 안 가거든요. 몇 장 찍지 않았어요. 하지만 정말 가능한한 꼼꼼히 잘 봤어요. 흡족하게. 배도 안 고프던걸요.
세 번 째 사진 왼쪽에 보면 이어폰 그림이 있지요? 그런 작품은 설명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작품 번호를 누르면 설명이 나와요. 모든 작품을 설명하진 않아요. 다 아신다구요?;;
코츠월드 몇 장면.
이런 곳은 사람들이 보고 누리라고 남은 지상의 한 구석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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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는데 그래도 제일 많이 찍은 곳이 레이크 디스트릭트인 걸 보니 그곳이 그렇게 내 맘에 들어왔나 봐요.
친구들이랑 다시 여행을 간다면 가장 다시 가고 싶은 곳.
일주일 동안 길게 짧게 쉬지 않고 걷고 싶은 곳.
새벽에 일어나서 어두컴컴한 길을 걷는 것도 좋았고 점점 환해지는 새벽 풍경을 보는 것도 좋았어요.
아까웠어요.
아래에 있는 흑백 사진은 우리가 묵은 숙소의 옛날 모습이에요. 비 앤 비라는 것은 대체로 옛날에 마굿간으로 사용했던 곳을 개조해서 속소로 사용하는 것이라 하더군요. 정말 양을 기르고 양털을 깎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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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 대학가가 인상적이었어요.
약간 충격 비슷한 느낌.
앞으로 여행할 때는 대학가를 가 봐야겠어요.
길을 가로지르는 젊은이들의 모습 자체가 그 거리더군요.
시험 때라고 하던데......
시험 때라.........
힘들다. 나중에 올려야지. 이 쯤 하고 이제 표를 들고 내가 제대로 탄 건가 두근거리며 에딘버러로 가는 기차를 탑니다.
광희 언니~ 옆으로 넘어진 애들 다 세워 줘! 내가 했슈~
잘했다. 옥규야.
이렇게 여행이야기 모아 놓은 곳에다 올려야
나중에 찾아보기가 쉽지.
사진 보니까 참 좋구나.
사진에 곁들여 주는 글이 좀 더 많아도 좋겠다.
나중에 그 때의 느낌과 감정까지도 기억하게 될테니까 말야.
너무 미루지 말고 개학하기 전에 얼른 정리해 치워라 잉.
바빠지면 더 힘들어질테니.
친구 덕에 공짜로 영국 관광하네. 캼샤 캄샤~~
이 번 겨울 생전 처음으로 외국이라는 곳을 가본 우리 막내!
모처럼 형집 방문 하면서 잡은 컨셒이 대학 탐방이었지.
시간 관계상 동경대, 와세다대, 케이오 대, 쯔꾸바대만 대강 보고 왔다는데 마침 방학이어서
학생도 별로 없고 건물 구경만 했다고 하더라.
그래도 나름 느낀 점이 많은 모양이더라구.
그리니치도 아주 인상적인 곳이었어요.
드넒은 공원하며 더 넓은 하늘하며 지들 맘대로 정해 놓은 자오선이며~
<영국 천문학자들은 오랫동안 그리니치 천문대를 위치 측정의 기준으로 삼아 왔다. 네 개의 자오선이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경도의 기준이 되는 본초 자오선은 1851년에 정해져서 1884년에 국제 회의를 통과했다. 이 자오선은 그리니치 공원에 황동(지금은 스테인리스 강)으로 표시되었으며, 1999년 12월 16일 이후로는 초록색 레이저도 함께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당시 정해진 천문학적 본초 자오선은 현재는 지오이드를 기준으로 한 새로운 본초 자오선으로 대체되었다. (이 본초 자오선은 원래 자오선보다 동쪽으로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그리니치 평균시(GMT)는 그리니치에서의 관측을 토대로 계산되는 시각이었다. GMT 역시 1954년 이후로는 그리니치가 아닌 다른 천문대의 관측을 토대로 정해졌으며, 현재는 협정세계시를 비롯한 세계시들로 대체되었다. 그러나 GMT와 협정세계시와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GMT를 협정 세계시의 뜻으로 쓰기도 한다. 다음에서 따 옴>
사람들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비 앤 비에서 귀족처럼 지내다가 런던 쪽방 민박집 이층 침대에서 자려니....... 완전.........
킹크로스 역에서 에든버러로 가는 기차를 탑니다.
역에 도착하자 눈 앞으로 펼쳐지는 스코틀랜드의 놀라운 모습! 모든 것이 내 눈으로 들어 왔고 난 이런 나의 선택에 너무 기뻐하며 이제 진짜 여행이다 이런 생각을..... 아래 사진은 역 바로 옆에 있는 월터 스콧 기념 탑. 스코틀랜드인들이 너무나 자랑스러워하는 작가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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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있는 의자마다 이런 글들이 써 있어요. 누구 누구는 서로 많이 사랑한 부부였는데 여기서 늘 앉아서 해 지는 것을 봤다는 등등.... 누구의 아들이 몇 살에 죽었는데 그를 기억하며 쓴 글이며......
내가 본 교회 중에 제일 좋았어요. 메리 교회인데 의자가 전부 돌을 갈아 만들었는데 모서리가 다 닳았더라구요. 지금도 수리 중인데 너무 좋아서 두 바퀴를 돌고도 아주 오랫동안 앉아 있었어요. 가이드 책에는 없는 교회. 지도보다 더 저~쪽으로 갔더니 나타났던 교회.
공연 시간을 기다리다가 길거리에서 본 테니스 경기. 엄청 다이내믹한 경기
길을 가다가 어셔홀이라는 콘서트홀을 발견했고 물어 봤고 저녁 공연 티켓을 샀고 걷고 걷고 걷다가 다시 찾아 와 공연을 보고.
치마 입은 남자들 멋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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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동상이 있는데 사람들이 그 앞에 그렇게 많이 모여 있더군요. 그 앞에는 개 이름을 딴 유명한 카페도 있고요.
어셔홀의 공연은 한마디로 최고였어요. 10파운드 싼 가격으로 3층 구석에서 보았지만 음향 시설도 훌륭하고 객석의 매너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기막히게 훌륭한 연주여서 황홀 황홀!
월터 스콧 기념관 가장 꼭대기에 써 있는 글씨!!! 어디나 이런 사람 있다! 놀라워라~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음반 가게가 많이 눈에 띄던데 아마 유럽에선 아니면 이 나라만인지 엘피판으로 듣나 봐요.
밑에 있는 조그맣고 귀여운 돌 건물은 여왕님 목욕탕이었대요~ 홀리루드 왕궁
요게 목욕탕이래요. 젊은 여자 애들이 지나가며 소 큐트 뭐 어쩌구 저쩌구~ 에딘버러 대학에 날은 저물어가는데 아이들이 아직 수업의 흥분을 가라앉히질 못하는 듯 열심히 얘기하고 있더라구요. 법대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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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힐의 어느 가게 장식. 벽 네 면이 전부 쓰다 버린 미싱으로 가득 차서.
몇 개 인상적인 건물들(특히 자유롭게 찌그러져 있는(?) 시청 건물)과 옛날에 배에 실었던 장비들을 그대로 길에 늘여 놓아 장식이 되어 버린 닻이며..........
그리고 영국의 가장 중요한 정신인 공원.
빈민촌 아파트라네요
와~ 옥규야~
영국 다녀오듯 정말 잘 봤다.
가이드가 옵션에서 좀 챙겨야하니까 끌고 다니는 흥미위주의 쑈나 쇼핑쎈타에 끌려다니는 여행이랑은 차원이 다르네.
그래서 혼자하는 여행이 값지고 보람있나보다.
나 근데 이젠 혼자는 정말 무셔워~
길 잃어버릴것 같고 영어 안되고 우~ 무셔워.
옥규 정말 장하다.
새벽에 산책하며 그동안의 삶이 머릿속에서 많이 정리되고 다시 사랑하게 되고 그랬지?
나 언제나 새벽에 일어나면 그래~ 이제 남은것은 가족 사랑, 이웃 사랑 밖에 없다 그렇게 되더라.
밤엔 다시 희노애락에 뒤죽박죽 되지만서도~
옥규야 애썼다.
또 있음 올리고 좀 쉬어라.
우와~~~~~~~~~~~~~~~~
이젠 앉아서 영국하고도 스코트랜드까지!!!!!!!!
옥규야.
이리 여러 사람을 행복하게 하니 경비 들여 여행한 보람 있지?
이번 지리산 산행은 거의 선물이었어요.
찬정이가 말한 것처럼 마치 준비해 준 것 같은 날씨였죠.
초봄, 초겨울, 늦봄이 이어져 있어서 맑고 신선하고 기분좋게 춥고 다시 안온하고 암튼 쾌적 그 자체의 날씨였죠.
처음 가는 애기씨도 있어서 살짝 염려는 되었는데 뭐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요.
사실 길이 줄어드는 게 아까울 정도로 예뻐서 아껴 아껴 걸었답니다.
10일 밤 10시 45분 용산역에서 기차를 탔는데, 이건 좋은 방법이 아니에요.
새벽 3시 22분에 도착해서 머물 곳이 없어서 구례 기차역에서 쪼그려 앉아 6시까지 자느라고 출발부터 무리였지요.
다음엔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두었답니다! 이건 비밀이라서 다음에 밝힐게요~^^
어쨋든 노고단에서 출발합니다.(아참! 제가 카메라를 안 가지고 가서 같이 간 애기씨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걸로 올릴게요)
거의 눈이 없다시피하고 아주 쾌적한 날씨였지만 그래도 겨울 새벽은 좀 차긴 했지요.
그동안 한 번도 보여주지 않던 능선도 이번에는 아주 곱게 보여 주었고요~
첫날은 연하천 산장까지 걸어가서 쉬었답니다.
아주 천천히 걸었는데도 오후 2시에 도착했고요, 밥을 해 먹고 잠깐 쉰다고 참낭에 들은 게 4시, 중간에 소등하겠습니다 소리에 다시 잠들어 깨 보니 아침! 힘들었나 봐요.
우리 대장이 원래 바위 하거든요. 이 바위를 보고 군침을 흘리던데......
알맞게 예쁜 눈이 오고 너무나 아름다운 겨울산 눈길이 이어집니다.
긴장에서 벗어난 애기씨가 몸이 풀리면서 산을 즐기는군요~~
집에 온 다음 날 약간 뻑뻑한 다리를 이리저리 만지고 있는데 이 친구가 <큰 선물보따리를 얻은 것 같습니다> 라는 문자를 보냈더군요.
정말 개운했던 산행이었어요.
중산리로 내려와 먹은 토종닭과 닭죽도 어찌나 맛있던지...... 소주가 달던데요^^
산에 오르면서 봄날님들 중에 누가 이 산을 걸으며 좋아할까 생각했 봤는데요~
생각났어요!
다음에 산에 갈 때 연락드릴게요~~^^
옥규야~
와~멋지고 대단하다.
어쩜 능선이 저리도 선명하게 보이니?
감동했겠다.
근데 난 이제 겨울산 무셔워서 못가겠어.
런닝머신 하나도 제대로 못하고 엎어지는데 이건 완전 그림의 떡이다.
난 지금 찜방이나 가야겠다.
멋진 그대 ~~~!
아주 잘했다.
다치지 않고 잘 다녀오니 고맙다.
다리 괜찮니?
우리대신 신나게 다니니 괜시리 우리가 신난다.
다닐수 있을 때 실컷 다녀라.
답답하던 내 가슴이 뻥 뚫린듯...
2월,3월,4월 까지 새끼줄은 잡혀 있지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건 이런 산행이야.
오롯이 주위 경관을 보며 나를 돌아보는 여행....
해외 여행을 많이 다녔어도 지금까지 내가슴에 남아 있는건
혼자 덜렁 떠났던 여행들이야.
가까운곳이라도 혼자 떠나고 싶다.
옥규 짱!
잘 다녀와 여행기도 이렇게 올렸었네.
이제야 반가운 마음으로 감격의 눈으로 바라본다!
그 속에 있는 네 모습을 상상해 보니 가슴이 떨린다.
고맙다 잘 다녀오고 또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주제가 있는 놀이터를 자료화 하여 정리하려고 보니까
우리는 이미 여행방을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다섯번째 방으로 열어 놓습니다.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많이 풀어 놓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