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 게시판담당 : 윤순영
?"언니, 책 받았어요?"
어제도 춘자의 전화를 받았는데
"아니, 아직 안 왔어."
"거 이상하네요. 되돌아오지도 않았는데..."
보내준 사람의 조바심과 아직 받지못한 사람의 조바심이
이 아침에 결말이 났답니다.
아마도 어제 오후에 배달이 되었을까요?
오늘 아침, 신새벽에 조간신문을 가지러 내려갔더니 우편함에 책이 들어앉아 있었어요.
봉투를 개봉하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했어요.
그리고 마치 깨지는 물건이라도 되는것처럼 책을 꺼내는 손이 조심스러웠지요.
낯익은 표지를 보자 이번에는 갑자기 원인모를 조급증이 생기더군요.
두툼한 책을 노름꾼의 트럼프처럼
엄지손으로 단번에 휘리릭 책장을 넘겨보았어요.
한번으로 아쉬웠는지 방향을 바꿔가면서 두어번 더 온 책장을 다 스쳐 넘겨보고나서
마침내 맨첫장을 조심스레 살펴봤지요.
춘자가 '현심언니의 친필' 이 있다고 했으니까요.
장현심 선배님. 책을 보내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단 한번 잠간 만나본 후배를 기억하시고 일부러 보내주신 귀한 책, 소중하게 잘 읽겠습니다.
이렇게 또다시 저서를 출간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반그러니 계곡에 변치않는 평안함이 항상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지구 반대편, 이곳은 이제 아침해가 떴습니다.
부자된 마음으로 책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영희씨!!!
요번 미국 여행때 못 만났었지만 목소리라도 들어서 반가웠어요.
이렇게 우리 방을 방문해 주어서 고맙고요.
참 대단한 친구 현심 입니다.
요번 미국 여행후로 시차가 한동안 갔었답니다.
그전에는 한 사나흘이면 툭툭 털고 일어 났는데 나이탓인지
일주일너머까지 헤롱헤롱댔어요.ㅎㅎ
잊을 수 없는 여행의 추억을 안고 돌아왔지요.
동문들의 따스한 사랑도 감동 이었구요.
춘자, 영애, 온희, 영자.........
모두 모두 고맙고 반가웠고 지금 또 막 보고 싶어지네요.
윤순영언니,
시차극복이 더디었던건 어쩌면
나이탓이 아니라 여행중에 너무 더웠던 날씨탓이 아닐까싶어요.
여기 오신줄 알기에 어느짬에라도 만나볼수 있으려나
마음속으로 기웃기웃해 봤지만 워낙 빡빡한 일정에 일행까지 계시니.......
그 날 통화하면서 나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아무 곳으로나 머리 디밀고 가서 만나볼것을........... 좀 후회가 되었지요.
그 이튿날로 떠나신다니, 숙소도 멀리 있고.
이번에 얻은 결론 = 보고싶은 얼굴은 망설이지말고 가서 보자 !!!!!!!!! 내일이면 늦으리 !!!!!!!!!!
??조영희 후배
공개적으로 인사를 받고보니 쑥스럽구만요.
책 덕분에 선배, 동창, 후배까지 교류가 이루어지네요.
지난 주엔 인일2기 7명이 반그러니에 와서 바베큐를 하고
카나다에서 온 친구는 자고, 서울친구들은 저녁기차를 타고 돌아갔지요.
치악산 막걸리로 부라보를 외치고 맘껏 입을 벌리고
큰 소리로 웃었지요.
'시집가는 날 등창 난다'는 속담에
등창이 나면 안 되는 이유를 글쎄 70이 낼모레인
이제야 알았다는 친구도 있습디다.
여하튼 책 받았다니 다행이고 읽어준다니 고마워요.
건강하게 삽시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선배님도 항상 건강하시기를.....
인제 책을 다 읽었습니다.
영화가 다 끝났는데도 얼른 일어서지 못할 때처럼
긴 여운이 한참 갈듯 합니다.
정말 대단하신 선배님이세요.
오늘 아침에 만난 동문에게 책을 빌려주었습니다.
그도 분명히
과거속으로, 역사속으로, 다른 세계속으로 헤엄치게 되겠지요.
이제 모두 가시고
문심언니와 두분만 남으셨다는 현실에 화들짝 놀라게 되더군요.
두분 부디 건강히 오래도록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영희 언니 ~
며칠 전에 서울에서 한향순 선배님을 만났어요.
언니 친구분이시죠?
지난 번에 말씀하셨던....
마치 언니를 뵙는 것처럼 반갑고 좋았어요.
인천 여중 졸업하고 인천여고 가셨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한향순 선배님과는 앞으로도 자주 만날 수 있을거 같아요.
언니도 보고싶어요.
건강하시지요?
?향순이를 만났어? 세상 참 좁구나. 내 얘기도 했어?
향순이와 내가 초등, 중등 ? 동기동창이라해도 하 오래 서로 몰라라하고 살아서
아마 기억을 못할지도 몰라.
내가 브라질에서 만난
나의 유일한 동창생, 정희현이가 한향순이를 무척 그리워하는데
그녀 또한 졸업이후 (아니면 브라질 이민간 이후인가?)
여태 향순이를 직접 만나본 적은 없이 무심한 세월만 흘러가고 있네.
몇년전 내가 향순이책을 받아본 즈음에는
어찌어찌해서 향순이 블로그를 찾아 들어가보게 되어서
거기서 아네모네의 좋은 글, 좋은 사진, 여행이야기들을 많이 보면서
한동안 행복한 짝사랑을 했었는데
그나마 어느날 내 컴이 말썽이 나서 모든 사이트의 주소를 잃어버렸어.
그 후
스르르 나도 다 잊어버리고 살았지.
이러다가 향순이는 평생 이름만 듣다가 만나보지 못하고 말지도 모르겠다.
하기야
춘선이도 내가 직접 만나본건 단 한번뿐이야. 맞지? 박춘순언니 회갑연때 서울에서.
순영언니도 생각해보면 단 한번 만나본거야. 2011년 미주방문시, 여기 엘에이에서.
이래서도
보고싶은 얼굴은 기회만 되면 얼른 달려가서 만나봐야한다고 나는 부르짖고 싶어져.
?
그런데 참 이상한 건 말예요.
저는 언니를 아주 많이 만났던 것 같이 느껴져요.
내심 살짝 언니가 저를 기억하실 수 있을까 염려가 되면서도
저는 늘 언니를 마음에 모시고 있나 봐요.
한향순 선배님 만나면 언니 안부 전해 드릴게요.
지금 수지에 살고 계시고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계세요.
한향순 : hhs2700@hanmail.net 010 - 3288 - 2735
?
저는 언니와 자주 연락하시는 친구분인 줄 알았어요.
혹시 몰라 선배님 연락처 올려 놓습니다.
조만간 저도 언니를 뵈올 날이 오겠지요.
이렇게 모처럼 2기 방에 놀러오니 언니와 대화도 나누게 되네요.
순영 언니가 올리신 사진 구경하러 오길 잘했어요.
앞으로는 자주 놀러 올게요.
언니들 사랑해요 ~~
알어. 사진전에 입선도 하고 아마 사진작가도 되지 않았나싶어.
책은 당시에
저자로부터 희현에게로해서 나한테 왔었지싶은데 기억이 확실치는 않네.
책 잘 읽었다고 이메일도 한두번 오간 적이 있기는 했지.
참 좋은 세상인지, 무서운 세상인지
지금 말이 난 김에 구글에 '한향순' 넣어보니까 금세
향순이 블로그도 뜨고 향순이사진이며 프로필 등등 줄줄이 좌악 나오네.
페북에서 만나자고도 나오고.......... ㅋ
나는 감출것 없이 살자는 주의이면서도 페북은 또 안 좋아해서......
향순이는 얼굴이 하얗고 가냘프고, 선하고 수줍은 티가 역력한 소녀시절의 모습이 기억나는데
지금은 살도 좀 찌고 씩씩해진것 같더군.
언젠가 블로그에서 보니까 방금 요세미티를 다녀갔다고해서 무지 서운했던 기억이 나네. ㅎㅎ
향순이는 내가 저의 블로그를 보고있는줄도 모르는데 말야.
춘선이와 향순이, 두 사람은 문우로써 만났을테지.
앞으로 서로 좋은 선후배가 되고 내내 좋은 만남이 지속될것같은 예감이 드네.
우리는 수필문우회 회원이에요.
한달에 한번씩 합평회를 하는데 거기 가면 뵙죠.
한 향순 선배님이 언니 친구분이시라니 무조건 호감 작렬 ~
한선배님도 초면인 저를 가깝게 대해 주셨어요.
언니가 매개체가 되어 주시는 덕분이에요.
넓고도 좁은 세상 ~
가끔은 경이롭기까지 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러는 모양이야.
"인생은 아름다워!" "인생은 신비스러워!"............ㅋ
지금 다시 한번 주욱 읽어보노라니
간과했던 한마디가 눈에 뜨이네. '조만간'
조만간 미국 올 일이 있는건감?
이번에 그냥 통과하면 혼난다.
지난번엔 서운하기도 하고 괫씸하기도 했어.
조영희선배님께 책을 보낸지 한 열흘만에 들어갔네요 .
우체국에 가지못하고 대충 넉넉히 우표를 붙여 보냈는데
못 받으셨다고 하셔서 내심 은근히 걱정이 되었었지요..
받으시자마자 이렇게 멋진 인삿글도 올리시고......
역시 작가라서 다르시네요....
하루종일 읽으시게 될꺼예요.
저는 다 읽었는데 또 읽고 또 읽고 그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