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은근한 미소를 띄우며 십일만불에 나온 3 베드룸 집에

9 만불로 오퍼를 넣었다고 하십니다.

어찌 그리 깍을 수가 있느냐고 묻는 내게

All cash...모두 현금이니 그렇지~하며 큰소리를 치셨습니다.

 

글쎄, 아무리 현금이라도 그렇게 많이 깍을 수가 있을까요?

원래 간이 약한 나는 그게 아주 궁금합니다.

우리는 무얼 사면 달라는 것보다 더 주고 사고, 팔 때는 또 그 반대로 잘 하거든요.

워낙 바닥을 친 경기인데 더 여지가 있을지, 그리 만만치 않을지도 모릅니다.

 

B씨는 아들들을 위해 아주 열심히 집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7 년 남짓의 새집으로 15 만불 안팍의 4 베드룸 3 화장실 집을 찾고 있는데

믿을 수 없이 좋은 새 집들이 그렇게나 값이 싼 것에 놀라서 입이 벌어집니다.

경기 좋을 때 3-40만불 이상 올라갔던 집들이 반값내지

삼분지 일 값으로 거래가 되니 말입니다.

 

그런 집들은 샌프란시스코나 대도시에 가면 백만불도 훨씬 넘을 좋은 집들이지요.

아니, 이백만불도 갈지 몰라요.

요즈음 은행에 두면 전혀 아무 이자가 붙지 않으니

차라리 몇년 그냥 집에다 묶어 두겠다고 합니다.

 

C씨는 아들의 세컨 하우스를 사려고 열심히 리얼터를 쫓아다니고 있는데

나오자 마자 팔리는 집들이 하도 많아서

미적대는 성격에 급히 결정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고 합니다.

2007 년 3 베드 작은 집을 새 단장을 해놓고 십만 8천불에 내놓은 것을

마음에 드는 듯 해서 살까 말까 두번 가서 보았는데

벌써 멀티플 오퍼가 들어왔다고 해서 시작도 하기 전에 스스로 포기해 버렸습니다.

내놓은지 일주일도 안되어 게임 오버!

 

얼마 전까지 그렇게나 팔고자 하는 집이 많더니 이제는 점점 없어지고

세일 광고가 붙은 집들도 실제로 알아보면 이미 팔려 수속 중인 것이 많아요.

리얼터 말에 경쟁이 붙어 웃돈을 얹어주고 파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다는데요.

이제 피닉스 경기가 풀리고 있다는 증거이겠지요?

 

며칠전 뉴스에 보니 아리조나 여자 주지사, 잰 브루어가 공언하기를

만년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했다는거예요.

물론 비판자들 이야기로는 큰소리 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하지만

그래도 경제적 호전의 기미가 보이는 일곱번째 주가 아리조나라고 하는군요.

실제로 삼년동안 일자리가 줄어들었었는데 작년에 4 만 7 천개가 새로 생겼다나요.

피닉스 근교 길버트시는 작년도 새 집 건축허가를 천 오백건 이상을 해주었는데

2010 년도 보다 46 프로가 오른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에 사는 분들 이야기로는 아리조나 피닉스 지역은

은퇴기금을 별로 준비하지 못하고 은퇴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로 적합한 곳이 아닐까..라고들 합니다.

집 모게지나 자동차 빚이 없으면 2 천불로 생활비를 쓰고도 남는다..고들 하더라구요.

물론 퀄리티 삶을 가지려면 조금 더 여유가 있어야 하겠지요?

 

동부 뉴저지, 뉴욕, 서부 엘에이, 다  한국 사람들 살기에 좋은 것은 알지만

생활비가 곱절도 더 들고 집이 비싸서 우리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죠.

6433 S Cottonfields Ln, Laveen, AZ 85339

다시 부동산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 동네는 캐나다, 중국, 일본에서 온 사람들이 몇채씩 산다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세계 시장보다 워낙 싸니까요.

 

D씨는 몇달 전에 주위가 이쁜 십만불짜리 집을 샀는데

그날로 셋이 경쟁을 해서 제일 좋은 사람을 골라서 한달에 천불씩 받고 세 주었답니다.

 

E씨도 절반값으로 떨어진 집을 사서 세를 놓으니

두 집 모게지가 절로 갚아진다며 자랑을 하더랍니다.

 

제 블란서 친구도 세를 줄 집을 찾아 다니다가 남산 밑에 좋은 집을 13만 5천불에 샀는데

마음이 바뀌어서 자기 집을 세주고 새 집은 멋지게 꾸며서

그 집으로 이사를 들어갔습니다.

자기 집은 1275 불에 세를 내놓은지 꼭 이틀만에 세입자를 들였다고 합니다.

서너달 되었는데 세 받는 것에 문제 없냐니까 No problem! 하더라구요.

 

우리가 아는 금발의 백인 리얼터는 석달전 보다 한 스퀘어 피트당 8 불이 올랐다면서

점점 경기가 좋아지고 있고, 자기는 너무나 바쁘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집들은 얼마나 쉽게 빨리 팔리는지,

자기가 아침에 리스팅에 올린 것을 그날로 오퍼를 받아냈다고 희희낙낙이었어요. 

 

자, 이만하면 이참에 십만불짜리 집 하나씩 사두는 게 어때요?

더 비싸지기 전에. ㅎㅎㅎ

(2012년 1월)

 

(www.zillow.com

에서 85041, 85339 동네를 찾아 보시면 위의 사실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6610 S 45th Ln, Laveen, AZ 8533910만불/2005년/4beds 2baths

4368 W Alta Vista Rd, Laveen, AZ 85339 9만 5천불/2005년/ 4beds,3baths

blog.koreadaily.com/insun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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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우리 동네에 집 하나씩 사두는게 어떨까?

년중 흐린날이 없이 환하고 겨울에 따뜻하고 은퇴지로서는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싶어.

집이 많이 싸니까 말이야.

생활비가 2천불이면 뒤집어쓴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