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이 이야기를 처음 들은 게 우리 큰 애 초등학교 6학년 때!
공문수학 어머니 간담회에서 강사 선생님이 하셨는데
난 이 말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아서
애들 교육 방침에 항상 적용하며 살았다(마음 뿐이었지만)
다행이, 지금와서 보면 정말 다행이도
그 당시의 우리 형편은 진짜 내버려둘 수밖에 없었으니까................ㅎㅎㅎㅎㅎ
이번 방이름 진짜 맘에 든다 그지?
규희가 만든 방이름도 멋지고 대문 사진도 가을에 어울려~
명옥아~그러니까 뭐가 좋은지는 판단하기 어렵더라.
전화위복이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경선아~
젊은 엄마들 '세얼간이"꼭 보면 좋겠더라.
"재능을 따라가다보면 성공이 보인다"
우리 예은이 축구 하는거 사위가 여자아이가 하는거 거칠어서 싫다고 취미로만 하라고 자꾸 태클거는데 그 영화좀 보라고 해야겠어.
벌써 새방이 열렸네요.
규희?
좀 낮선 규희선배님께 신고합니다.
17기 최명자입니다.
막내딸이 여기저기 입사원서를 내는 것을 보니
대입 시험 치룰 때 생각이 납니다.
자기소개서, 인적성, 토익, 토익스피킹,............등등
회사마다 요구하는 것도 다르고
개강하자마자 피터지는 싸움을 하고있는 것을 보면서
엄마들이 결국은 이 결승점을 골인시키기 위해
응애!!!! 하는 순간부터
목숨걸고 달려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장거리 경주를 마치 100미터 달리기처럼 하면
결코 완주할 수 없는 것이 아닐런지...........
그나저나 가을바람 듬북 들이키고 싶은디.........
그리운 봄님들,
냅둬유, 냅둬유~ ~ 정말로 힘들고 어려운 아우성, 대책없는 변명같은 방패막이
되어주는 말이지만
딱히 막무관하게 간과할 수도 없는 명제이다.
기분대로, 어쩔 수없이 가을이 익어가니 이런 방이름도 괜찮을 것같아
덥썩 올렸는데, 이렇게 또 생고생을 하게되었네요.
언니들께서 자녀교육 측면에서 이해하시고 물꼬를 틀으셔서,
훨씬 수월해진것 같읍니다.
명자씨, Let it be, Let it be.
신고는 뭔 신고?
그냥 그냥 갑시다.
저번에 술향내음 친구에게 아는척 했는데…
제가 좀 얼떨떨하거든요.
Let's go, it's already October!!
규희야, 잘 있니?
넘 넘 반갑다.
여긴 벌써 얼음이 얼었다고 난리야.
이제 가을을 막 즐기기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개강한 지 한달이 지나고
좀 있음 중간고사야.
거기서 친구들 자주 만나고 재미있게 노는 것 같던데?
보고싶다.
가끔 사진이나 올려주렴.
Bye!!!
은경선배님 반갑습니다.
지난 여름 불러주셨던 그 노래소리가 들리는듯.........
뭣들 하시는지 넘 조용하길래 불꺼질까봐 ㅎㅎㅎㅎㅎㅎ
가을이라고 넘 사색에 잠겨들 계시나요?
토욜에 있을 대공원 걷기대회에 못 참석하는 것이 영 아쉽습니다.
반가운 얼굴들 마주하며 진한 포옹이라도 하고싶건만......애궁!
바야흐로 본격적인 가을방이 열렸습니다.
오랜만에 올리브도 나오고...
깊은 계곡도 보이고...
조기가 어디인가요?
설명좀 해주지,
사진만 올리구 냅다 어딜 가뻐렸남?
말이 필요읎다고?
댓글상.....................경서니
방이름상.................규희
대문상.....................광수기
올리브야~!
허리 아픈건 다 나았니?
냅둬유~를 부르짖는 걸 보니 <봄날>의 원조답다.ㅎㅎ
하늘은 댓다 높은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할일은 디~게 많은데....
요즘 매일 장보러 다닙니다.
자연스레 분업화 되었습니다.
사돈께서 당분간 같이 계시며 은범이 돌보고,
전문 산후조리사가 와서 에미,애기 돌봐주고.
난 니나노 ~장봐다가 에미 먹을꺼 장만해주고.
빨래 해다 주지요.
애기 보고 싶을때 가끔 드려다 보고요.
애기는 첨엔 에미 얼굴 같더니
우째야 쓰까이...여자 은범이가 보일락합니다.
피부도 가무잡잡.....,
은범이때와 달라서 별로 울지도 않고
용도 쓰지 않는답니다.ㅎㅎ
은범이는 에미없는 1달반동안 유치원도 안갈라고 하더니
어제 첨으로 제대루 유치원 갔습니다.
가만 보믄 우리 사위가 참 힘들었을텐데
에미 입원했던 8월 중순부터 점심시간에 매일 병원에 다녀오고
처자식 거느리고 직장다니며 오밤중에 들어 오는데
무지 안쓰럽습니다.
참 뉘집 사위인지 엉뎅이 톡톡 두들겨 주고 싶습니다
사돈께선 건강한 아들 잘키워 가정 잘건사하게 해주시니 것두 감사합니다.
나 요즘 이러구 살아요.
자~!
드높은 가을 하늘아래....
우리 과천 대공원에서 만나요.
만나서 찐~~허게 허그해 봐요
???순호야!!!!
바빠도 살맛 나는거 같다.
항상 보면 첫째보다는 둘째가 순한거 같드라.
은초가 순한거 같아서 다행이다.
미경이가 고생 좀 덜하잖아.
명자는 어째 대공원에 못 온다냐?
봄님들!!!!!
토요일에 만나요.
순영언니~~~~~
음악회때 스치듯 뵙곤 지대루 인사도 못올렸구만요.
그날 2회언니들 여러분 오신것 같은데 전 별로 못뵈었던 것 같아요.
영선언니께도 인사 못 올렸는데 오신것 같더라구요.
그리구 혜숙이도 온것 같던데.....
토요일날 !
언니~~~ 지가 좀 바쁘더라도 진하게 허그는 해야 되겠지요.
우리 봄날 식구 누가누가 올련지??
그날 봄님들 만나요!!
엊그제.....
걷기대회에서 우리 식구들을 만나니
눈이 화 ~~ㄱ .
순영온니,영분온니,미션온니,순희,광수기,상오기,혜수기,신영이,여노기,경래,쬰숙이,주향이,....
(난 주향이가 고로케 춤을 잘추는 줄 몰랐습니다.)
또 누구누구 오셨는지...
모두 반가웠습니다.
각기별에 계시니 찾아가 뵙기도 그렇고 해서
지나가며 만난분 들입니다
모두 반가운 모습뵈어서 좋았고요.
경래아들 결혼식에서 시간되는분들은 뵙겠습니다.
오늘 새벽 까지도 봄날에 불이 꺼져 있길래
얼른 나갔다 와서 불을 밝혀야지 했는데
우리의 수노언니께서 불을 밝혀 놓으셨네요
은초 아가 보시느라
봄날 아그들을 다 잊으신줄 알았는데.....
걷기대회에서 우리 식구들을 만나니
눈이 화 ~~ㄱ .
맞아요
줄줄이 올라오는 사진속에 봄님들 보면 저도
눈이 화 ~~ㄱ .
경래에게 축하 말 전하려고
12기에 올라온 새 핸펀 전호번호로 전화 몇번 해 봤는데
통화가 되질 않네.
우짜지?
월요일인 내일은 추수감사절 날이예요
미국 추수감사절 보다 한달여 빠르지요 ...늘
이곳 사람들이 다른 명절보다 큰 명절로 치는 추수 감사절
오늘 저녁에 가족 모임을 주로 하는것 같애요
낮에 일을 하고 있는데
주말엔 일을 하지 않는 Ruth 가 딸아이 편에
성찬을 보내 주었어요
Ruth 의 딸아이는 필리핀 엄마 Ruth 랑 카나디언 아버지를 좋은것만 골라 닮아서
어찌나 예쁘던지 눈이 다 부시더라구요...열다섯살 이라고 하던데
커다란 봉지 속에는
정식으로 구운 터키 (아주 오래전 LA에 잠시 머물때 독일에서 살다가 온 한국 엄마가 추수감사절날에
정통 추수감사절 터키를 구워놓고 초대를 해준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정통인지 아닌지 잘 알지요 ) 랑
디저트까지 들어 있군요
덕분에 오늘 저녁엔
영심씨랑 둘이서 오붓이 멋진 저녁을 먹게 되었어요
지금 뭐가 타는 냄새가 나서
누가 뭘 저렇게 태우나 했더니.....
어제 저녁에 콩나물밥 해 먹은 누룽지 끓이다 태우는 냄새네요
저요
탄 냄비 닦으러 가요.....
나 늙었나봐!
드디어 봄날에 불이 꺼져도 움직이고 싶어지지가 않는 날이 많걸랑요.
피아노를 죽을 쑤어도 별로 애닲아 하지 않고...........................................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되어 가는 거 비스므리 하기는 한데 아무래도 그건 아닌 것 같고
노화현상이 틀림 없어유.
으째야쓰까이~~~~~~~~~~~~~~~~~~~~~~~~~~~~~~~~~~~~~~~
출필고 반필면(出必告 反必面) 이란 말이 있으니
반필면은 쫌 어렵겠지마는 출필고는 하고 갑니다.
겸사 겸사 해서 일주일간 떠나온 곳엘 다녀오겠습니다.
정작 고해야할 팔순 넘은 엄니한테는 알리지도 않고 가지요.
제가 없으면 우리 엄니가 아들이 혼자 밥 굶을까봐 하두 성화를 하시는 통에 더 피곤해 죽겠다고 혀서.
지난 토요일 아버님 제사때 조카에게만 살짝 얘기하고는 생선이며 전이며
넉넉히 얻어다가 챙여놓고 갑니다.
우연치고는 희안하게 찬정이와 내가 같은 달에 한번씩 가게되네.
지난 2월에도 그랬쟎아?
난 28일부터 일주일동안 다녀오려고.
우리 어머니께서도 어찌나 성가시게 하시는지
다들 말 안하고 다녔어.(죄송)
춥지도 덥지도 않은 때라 좀 수월하겠다.
아직은 아들도 엄마가 반가울테고....ㅎㅎㅎㅎ
잘 다녀와라.
난 미리 알아서 가기 전에 소포 잔뜩 부치고 가서 또 한아름 사주고 하니까
아직은 기다리고 반가워하긴 한단다.
우리 양희도 장난감 정해놓고 매일 손꼽고 있대.
오늘은 전화로 "빨리 오세요" 라네.
귀여운 것들!
고것들이 그리워서 가는 거지.
그러자.
연습은 잘 하고 있어.
곡도 다 준비했고.(이렇게 큰소리 쳐도 되나 몰라)
이번에는 월광곡을 전악장으로 하려고 하는데 불만있음 이야기하세요.
월광 소나타 1악장과 드뷔시의월광으로 묶을까도 생각 했는데
역시 1,2,3악장으로 가는 게 내 적성에 맞는듯 해요.
유정이는 지고이네르바이젠을 한대요.
너무 멋질 것 같다.
이번에 영희네 가면 영희가 사무실에 피아노를 마련해놓았기때문에
(요게 다 내가 바람을 넣어서 그리 됬는고로) 책임지고 연주를 해 줘야 하거든.
자기 렛슨도 해야 한다던데 그거야 대강 들어주기만 하면 될테고.ㅎㅎㅎㅎㅎ
사실은 영희랑 친분이 두터운 일본의 유명한 여류 사업가가 계신데(나이가 76세쯤 되셨다니 어른이지)
앞으로 사무실에서 음악회를 할 계획이라는 소리를 들으시고 자기 피아노를 가져다 주셨대.
감사의 표시를 해야 하는데 요 분이 세상에서 월광곡을 제일 좋아한다고 하셔서 연습을 시작했거든.
글쎄 워낙 바쁘시다니 내가 있는 동안에 오실지 는 모르지만 암튼 영희에게라도 들려줘야 해.
타국에서 열심히 산 친구 격려 차원에서.
연주가 좀 미흡해도 한국에서 온 영희친구가 자기를 위해서 연주해 줬다는 건 기뻐 하실테니 말이야.
울 엄마도 요 번에는 좀 특이한 여행을 하시게 되는 거지.
엄마 도 "내가 딸한테 피아노를 잘 가르쳐줬구나" 하는 마음이 드실테고.
암튼 울 엄마는 요즘 처음 만나게 되는 외증손주들 보실 생각에 아주 들뜨셨어.
아버지 세상 뜨시고 슬픈 일들이 있었는데 모처럼 여행을 하시면서 좀 웃으시라고 이것저것 꾸미고 있다오.
참 화림이를 위해서 유키 쿠라모토도 연습 중이에요.
순희언니!!
제게 전화주셨는데 못 받아서 죄송해요.
번호가 잘못 적혔나 12기방에 가 봤는데, 제대로 적혔는데 왠일이래여.
스마트폰에 해외전화 못받게 하는 무신 기능이 있는건 아니겠지요?
축하 감사드려요.
저도 냄비 태우는 일이 많아서 타이머 달아 놨는데,
가스를 쓰려고 중간밸브 돌리면 기본 20분이 되니까 식구들 모두 안심이랍니다.
얼마전엔 곰국 끓인다고 다용도실에 올려놓고 회사에 출근했는데,
모든 일에 달관하시고, 관심없으신 울 아버님이 왠일로 가스불을 잠가서
냄비 태우는 정도로 끝이 났었걸랑요.(집안에 연기가 가득해도 관심없으셨던 분)
큰 일 앞두고 모든 일에 두서가 없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요번 주가 지나면 제 정신이 돌아 올까요..?
경래 반가워....
지난 겨울 바로 곁에 두고 바라보았던 귀엽고 예쁜 경래가
시어머니가 된다니 믿어지지가 않네
많이 많이 축하해....
추수감사절 날인 오늘은
아침 일찍 전에 살던 동네에 가서 좋은 친구 만나 하루종일 잘 놀다가
밤 12시가 다 되어서 집에 돌아왔어
그러고 보니 어제가 되었네
오며 가며 빗길에 조심 조심 다녔지만
아주 지냈네
사진기는 열심히 챙겨 가지고 다녔는데
날씨가 따라주질 않아
올릴 사진이 없구....
내가 뭘 잘못 눌렀나?
전화번호 책상앞 벽에 크게 써 붙혀 놓았으니까
경래가 시어머니 된 다음에
그 기분이 어떠신가 물어볼겸 전화해 볼께
다시 한번 축하 ......
ㅎㅎ시어머니의 말씀 새겨들어라.
찬정이랑,명오기랑 아들보러 가는구나.
모두 건강하게 잘들 다녀오시길....
옥규는 아들 장개보낼래믄 시에미가 철이 좀든뒤에 보내야것다.
시에미가 메누리보믄 같이 놀자 덤빌텐데...ㅋㅋㅋ
경래야 ~!
원래 큰일 앞두곤 몸을 극히 조심해야한단다.
옛말에 好事多魔 란 말이 왜 있겠니?
좋은일이 있을땐 마음들이 들떠서 실수할수가 있거든.
우선 두번씩 생각해보구 찬찬히 움직이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눈땡구랗게 뜨고
발끝 하나 삐끗하지 않게 조심하거라
괜시리 결혼식날 미장원 갔다가 파마말지 말구...
가방 조심허구,
알것지?
경래는 차분하니깐 괜찮을꺼야.
결혼식날 보자 ~~~!!!
.
최신 호사다마 사자성어...ㅎㅎ
(호)랑이 같이
(사)납고
(다)람쥐 같이 약은
(마)누라'
저~기 위에 잡아두고픈 단상에
거제도 사는 어떤 아해가
자기네 밭에 누런 호박들이 이리딩굴 저리딩글
하고 있는데 고거 하나를 은초에미를 멕이믄 좋것다구 썼습디다.
난 내코가 열네발이라 호박 생각은 하지도 몬했는데
에미보다 낫구나 싶어 허허실실루 한덩이 싸보내라 썼지요
아무러믄 재래시장에 널린게 늙은 호박이라해도
남해의 해풍을 받고,
자금자금 아가 엉뎅이 두드리듯 정성스레 키워진 호박만 하겠냐고요.
두말않고 있더니 며칠 후 한밤중에 무거운 택배가 날라왔습니다.
뭐시여?
한참 첫잠 들다가 깨어 받아선 마루끝에 놔뒀다가
쌔벽같이 일어나 이름을 봤지요.
박토깽이 라고 써있습디다.
아니?
진짜 호박이여?
노랗긴 하지만 겉이 반지르르하고 한아름이나 됨직한 색깔도 고운
티한점 없는 호박한덩이에 은범이 머리만한 예쁜 애호박 한덩이가 들어 있더이다.
우째 이런일이....
눈이 섬벅해지고 가슴이 찡하더이다.
삼춘에,외숙모에 이모들이 있어도 누구하나 신경도 안쓰는데
누가 이런 사랑을 퍼부을까?
친혈육보다 더 깊은 우리<봄날>의 사랑입니다.
너무도 아까워 반질반질 닦아서 딸네 집에 문갑위에 올려놓고 들며나며
며칠 감상했습니다.
드디어 오늘....
호박 주둥이를 따서 속을 파내곤 꿀과 대추를 넣고 찜통에 넣었지요.
아까 내려가 보니 대추랑 꿀이랑 호박이 어우러져 노리끼리하고 아주 맛있는 차가 되었습니다.
호박속도 슬슬긁어 먹으니 밤보다 더맛있습니다.
에미랑 은범이랑 코를 디리박고 먹습니다.
에미는 애하고 밤에 잠을 못자 밥도 잘못먹는데
호박은 살까지 파내며 우려낸 달콤한 호박물과 같이 잘먹습니다.
내어깨가 으쓱합니다.
내후배가 보낸거다.
사돈에게도 자랑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거제도 아해 동생아 ~!
너의 사랑과 정성을 먹고 내딸이 산후조리 잘 하고 있단다
고맙고도 고맙다.
앞으로 늙은 호박 눈에 띄는대로 사다가 나도 고로케 해먹을란다.
친이모보다 더 나은 동생아 ~!
언젠가 이은혜 갚으마
하이고! 정말로 예쁜 이야기!
말이 쉽지 그 무거운 걸 들고 우체국으로 어디로.....
진짜 친 이모보다 나은 동생일세 그려~~
그나저나 언니도 무리하지 마시고! 알아서 적당히 하셔요!
진짜 우리 봄날 안 맹글었음 어쩔 뻔 했다냐?
근데 영분언니!
그만 좀 웃기서유.
"산모가 코를 디리박고 먹는 것은 백번 지당한디
은범인 왜 먹으며 (맥였으며)
대장은 뭣 땜시 눈에 띄는 대로 사다 먹을려는 건지
고거 참 이상헌디"
암튼 안 웃고는 못살아요.
온니~!
혜수기 멱국은 끓여 주셨슈?
은범이는 뭐든지 지입으루 들어가는애니 으쩔수 읎지유.
아 ~고거이가 아주 달콤허니 깊은맛이 있더라구요.
호박향도 나고,
대추가 살곰 씹히고,
호박 씹는 맛도 고소하니 좋더라구요.
꼭 산모 아니더라도 집에서 건강식품으로 해먹으면 좋을것 같아요.
온니두 잡숫고 싶으시쥬?
온니두 하시라두 필요하시믄 지에게 연락하셔유.
지가 아주 중탕까지 해다가 바쳐드릴께.
찬정이가 정말 잔정이 많구나.
아니 깊은 속정이라고 해야 하겠다.
암튼 은범이 모자가 호박 덕분에 행복했다니
바라보는 내 마음도 참 흐뭇하다.
역시 우리 봄날 최고에요. ~~
"봄날"
주향이가 따뜻하다면 따뜻한거지 아무렴!
?그런데 요즘 날씨가 예사롭지 않네 아침 저녁으로 한기가 느껴지고
아마도 혹한을 잉태하고 있는건 아닌지
그래서 생각해보았어
다음번 수다방 이름은?
"봄날같은 겨울을 그리는 수다방"?
?나는 추운것은 질색^^ 좀 이른가?
절대 안 일러요.
난 이런 영분 언니가 느무느무 맘에 들어유.
무조건 한표 찬성!!!!!!!!!!!!!!!!!!!!!!!!!!!!!!
근데 우리 동네는 요즈음 여름으로 다시 돌아가는 더운 날씨에요.
옷도 다 집어 넣었는데 참 알수 없는 날씨네요.
금붕어광장에서도
15기 박순녀 선배님과 영분 선배님의
영롱하고도 힘찬 목소리는
그 곳을 에워싸고 있는
나무들마저도 무색하게
가득한 사랑을 마구마구
그날 제게 던지셨어요.
아직도 어느 녀석 하나 변변히
키워놓지도 못 하고 이 가을을 맞는데
지난 여름에 모종으로 심어 논 고추가
며칠만에 규희선배님 말씀처럼
LET IT BE LET IT BE
했더니(실은 게으르고 무지해서)
스무너덟개씩 제 손을 채워주면서
부끄러운 감사를 가르치네요.
세 아이들 중 둘째가 재수를 시작하고도
에미인 나는 아무런 장애 모르고
잘도 돌아다니며 흥에 겨웠는데
긴장성 두통을 호소하니
어떻게 이 바람을 잠재울까
궁리하다보니 제다
에미인 제 탓만 같아.
LET IT BE ? LET IT BE ?
물음표가 따라오네요.
요즈음 들은 얘기
지금 이 시대 우리 나라 엄마들은 아이들을
사자처럼 잘 달리게,
독수리처럼 잘 날게,
물개처럼 잘 헤엄치게,
기르고 싶어 빚을 내서라도 수십가지를 가르친다.
그런데 달리고,날고,헤엄치고 세가지를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오리밖에 없다나.
고로 엄마들은 애들을 오리가 되게 키우는 거란다.
자식을 무작정 냅둘 수는 없지만 스스로 설 수있는 기회는 빼았지 말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