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범이가 어제부터 태어나 첨으로
어린이집 이라는 델 갔다.

에미가 2월11일부터 나가 일주일 근무하고
다시 봄방학이라 일주일만 봐달라 하는데
한마디로 거절했다.
말이 좋아 일주일이지 애하고 꼼짝 못하고
있을생각을 하니 아득했다.

거절하고나니 안쓰럽고 조금이라도 데리고 있는다고 할껄 그랬나?
하며 혼자 생각하고 있는데 어제 갑자기 에미가
근처 어린이집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미리 예약은 했지만 3월부터 보내고 싶어하더니
자기도 힘든가보다.

난 나대로 몸이 안좋아 병원순례하기 바쁘고
에미도 자기일이 바쁜지 큰맘먹고 보낸것 같다.

맘이 쨘~하니 가엾고 낯선곳에서 애쓸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프지만 일부러 모르는척했다.

나중에 울지 않았대니?하니
오히려 적응 잘하고 6개월위 인 누나들이 둘인데
누나~!누나~!하며 집에 안오려고 했단다.

그래~ 어차피 인생은 혼자가는거란다 하며 내가 내맘을 다스렸다.

오늘은 에미가 데려다주고 10시쯤 그앞을 지나가는데
은범이 우는 소리가 들려 들어가봤다.
은범이는 너무도 씩씩하게 잘놀고 있다.
내목소리만 듣고도 하무이라고하며 한번쳐다보곤 그만이다.

아주 다행이다.
처음부터 오래 놔두면 힘들까봐 2시에 데리러 갔다.
안오려고 한다기에 강아지를 데리고 마중을 갔다.
송이를 보더니 좋아서 얼른 옷을 입는다.
하루갔다고 선생님에게 90도로 인사한다.

등에는 자기보다 큰 배낭을 메고
강아지 줄을 잡고 집으로 향하는 우리애기...
벌써 이렇게 컷나하며 기쁘기도 하다.

우리집으로 와 신발벗고 나더니 가방을 뒤져 빈간식통을 내놓는다.
어린이집에서도 가자마자 간식통을 꺼내 혼자 먹었단다.

힘이든지 조금있더니 끄덕끄덕 졸아 가슴에 안고
엄마가 섬그늘에~    (8)
노래를 불러 재웠다.

제깐엔 힘이 들었는지 코까지 골고 잠들었다.(: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