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아침...인순이,광숙이가 따로오고 경선.자미,명희가 인천에서 올라오고 상옥이는 전철역에서
사브작사브작 걸어오고 일산에서 부터 오는 화림이를 기다리는동안
은범이가 이모핼미들한테 인사하고 갸가 다른 아저씨들보면
우왕~!(x13) 하고 울음을 터뜨리는데 이모핼미들이 모두
아름다워 그런지 싱긋웃으며 인사를 한다.
떡두꺼비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순간이다.ㅎㅎㅎ

화림이를 만나 화림이차에 5기들 셋...
내차에 동생들을 태우고 우린 판교 IC로 들어선다.
출발 2분후 비가 쏟아지더니 5분후에 그친다.

우린 한껏 들떠 있었다.
여고생으로 돌아가 신나게 떠들기 시작한다.
우린 <봄날>이니깐.....ㅎㅎㅎ

낮게 드리운 하늘아래 남쪽으로 난 길은 우리를 반기는듯
정체도 한곳 없다.
운전하긴 최고의 날씨이다.
냉동실의 쑥떡을 차갑게 녹혀 아침을 제대로 못먹고 온 동생들에게
커피와 함께 먹이고 디저트로 광숙이의 과자도 한몫을 한다.
달리는도중 옥규의 "언니~! 운전조심~!"문자가 날라온다.
난 이 한줄의 문자를 받으면 아주 행복하다.

사랑이 넘쳐나는 글이니까~!(:l)
자기도 운전하면서 날린것일께다.;:)
차가 여러대 갈테니까 내 개인적으론 비올 때 운전하는걸
젤 좋아하지만 우리 가는길에 비가 안오길 기도하고
오더라도 조금만 오길 간구했다.역쉬~!  (:y)

-1막-끝 (지금 이글을 쓰면서 냉커피를 찐하게 한바가지 맹글어 마호병에 넣고 신나게 들이키고 있다.캬!)

정안IC로 나와 갑사 쪽으로 마냥 달려도 갑사가 안나온다.
동학사 사인만 간혹 있지 갑사는 안나온다.
물어물어 갑사근처로 찾아가 수정식당을 눈앞에 두고
뱅뱅돌아 차를 세우고 들어가니 춘서니와 은경이가 반갑게 맞이한다.
이쁜것들~!(:l)(:l)
자리 잡아 놓고 한참을 기다렸을거구먼~

식사를 시작하려니 옥규가 오고
혜경이는 KTX를 타고 막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그러나 혜경이가 갑사 까지 오긴 너무 먼곳이다.
좀 일찍 온다고 연락했으면 부평에서 자미랑 같이 올수 있었을껄
미리 스파텔에서 쉬라고 춘서니가 얘기한다.

9일에 미선온니가 도착하신다고 했는데...
무사히 도착하시길 기원하면서
우린 두런두런 얘기를 나눈다.
산채정식, 더덕구이, 감자전, 된장 뚝배기,닭볶음,
돼지고기볶음,......진수성찬의 식사를 끝내고(x19)

갑사산책에 나선다.
햇볕이 전혀없어 걷기는 안성맞춤...계곡에서 땀을 식히고
시원한 자연바람에 청량함은 우리의 가슴까지 시원하게 한다

작년 4월에 다알리아를 만나러 왔을 때 와 또 다르게 신록이 무성하다.(:aa)
대나무숲을 지나 울엄니가 꼬깃꼬깃 쥐어준 배춧잎 한장을 풀어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우린 스파텔을 향하여 출발했다.;:)

-2막 -끝(냉커피가 바닥났다...ㅋㅋㅋ)

춘서니 차를 선두로 옥규,나,화림,차가 뒤따르며 대전시내로 줄줄이 들어섰다.
스파텔 션한 방에 들어서니 혜경이가 먼저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린 다시 한번 끌어안고 오랜만의 해후를 하고...
좀 있으니 헤수기랑 서방님이랑 광희가 들어왔다.
광희는 오자마자 사진기를 들이대고...

대전댁들이 애써서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우린 우선 온천을 하기로 했다.
아니 온천까지 가서 온천두 안하구 완존 수다만 계속 할순 없쟎은가~ㅎ
인순,나,상옥 또 혜수기서방님 요롷게만 온천하구 다른 식구들은
기냥 입운동만 하더라구...(x10)

온천후 우린 본격적인 <봄날>발전을 위한 회의에 들어갔다
회의는 끝도 없었다.
돌아가며 각자 의사표현하고 우리들 학교다닐 때 HR하던 느낌이었다.
회의 내용은 따로 알려드릴 예정이다.

근데 머리가 아리까리한데...
선물증정하고 저녁식사했나요?
식사하고 선물증정했나요?
누가 좀 알려줘봐요~!!!(x3)
여기서 맥히네~~~~~(x22)

-3막-끝 (거기서 남겨온 땅콩을 무차별로 집어 넣어 점심 안먹어도 될듯~ㅎ)

에라~!순서 바뀐다고 큰일 날것두 아니니까.....
회의후 우린 저녁식사를 하러 스파텔안의 듕국집으로 갔다.
두군데로 나뉘어 맛잇게 쨥쨥 담소를 나눠가며 식사 했다
그냥 잠깐 보고 헤어지는것이 아니니까 맘도 느긋하고
깊은 대화를 나눌수 있어 너무 좋았다.(x19)

식사후에 노래방 갈 시간이 아까와 우린 계속 되는 수다를 위해
다시 방으로 올라왔다.
총무가 먼거리 허위단심 달려온 식구들에게 돌아가서 욜씸히
살림 잘하라고 행주를 뭉테기 뭉테기로 나누어주고
나머지 p~상품 쟁탈전에 들어갔다.
상오기가 작은 배낭하구 감자칼 두개를 찬조해서 상품이 푸짐해졌다.

먼저 우리에게 늘 제천 콘도를 배려해주시는 혜수기 서방님께
젤 좋은것 드리고.....

눈이 젤 큰사람,젤 작은사람(요건 누가 탔는지 생각나네요.혜수기 서방님 ㅎㅎㅎ)
엉뎅이가 큰사람, 온천하고 온사람,가슴 실한 사람,...등등(x10)

상품잔치를 끝내고 바쁜분들 가시고
혜수기네.명희, 혜경이는 1차로
은경이,옥규,춘서니는 2차로 떠났다.

광희도 가야 한다는걸 광희 서방님한테 허락받아내고...
(지금도 내목이 간질거린다.광희 서방님한테 최대한 예의 차리느라~ㅋ)

돌아가는 사람들이 밤길에 잘 돌아가길 가슴으로 기도 했다.
모두 잘돌아가셔서 감사 감사.....(:f)

나머지 식구들 5기들 넷,광희,광수기,자미,상오기 8명은 밤이 새는줄 모르고
수다를 떨었다고 하면 쫌 그러니까 담소를 나누었다.
경서니와 나는 침대위에서, 나머지 6명은 큰방에서
호텔에서 쫒겨 날까봐 미리 머리써서 젤 구텡이 방을 잡은 춘서니에게
감사하며 우린 이불 뒤집어 쓰고 킬킬 거렸다.(x9)

이방 이름처럼 정말 여고시절로 돌아간듯 했다.

사이 사이 문득문득 명오기 생각이 났다.
대전이라 웬만하면 올라 올터인데 못오고 있는 그맘이 오죽할까 싶어
가슴이 뭉클 하였다

"명오가~! 사랑한데이~~~!! 힘내거래이~~~!!!(:l)

-4막-끝(피자 한판 먹어 치우고 또 씁니다요~)

아침에 눈을 뜨니 날씨가 화창하다.
우리동넨 9일에도 비가 무쟈게 와서 탄천이 넘쳤다는데....

우린 각자 꽃단장하고 춘서니가 오길 기둘렸다.
근데 밥만 먹고 동학사 들러 집으로 돌아가긴 좀 아까웠다.
우린 또 일을 저질렀다.
"얘얘얘~! 요대로 가긴 좀 아깝지?
우리 무주한번 들러가자~!" 요건 분명히 내가 꼬신것이다.(x8)

춘서니 보고 식당으로 오라하고 우린 먼저 나섰다.
근처 유명한 해장국집에서 입맛에 맞는 해장국들을 먹고
유성IC로 해서 대진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좌우에 산들은 울창하고 하늘은 푸르고 기분은 나이스였다.
은범이가 궁금해 전화를 했다.웅얼웅얼 전화를 받는다. (:t)

덕유산 쪽으로 점점 깊이 들어간다.(:aa)
무주구천동이 시작 될 즈음 전화 한통이 날아온다

"엄마~!'나 넘어졌어~"~뚝~!....
요게 뭣이여? 왜그래?전화도 안받는다.
가슴이 두근댄다. 다시 기어들어가는소리가 들려 온다
"엄마~! 어지러워~!"뚝~!...
뒷차에 의견도 안묻고 차를 돌린다.
애가 몹시 다친듯 싶다.
내가 가도 세시간이니 최서방도 집으로 달려가는중이라고...(x3)
에고~!한치 앞도 모르고 애가 다친줄도 모르고 신나다고 떠들었으니...

무조건 돌아가며 천천히 연락한다.
최서방이오고 자긴 병원에 간다고, 뼈가 다친것 같다고...(x6)
본능적으고 애기 다칠까봐 몸을 날려 감싸느라 애기는 괜찮고
자기가 많이 아프다고...

천안 쯤 지나니 괜찮다고 잘 놀다 오라나?  ::s
"이~시키~뭐 이런게 있어?"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이다
애가 괜찮다니까 일행들 한테 미안하다.
모처럼 바람쐬 주려고 했는데....
특히 광수기,광희, 자미,상오기,한테 미안했다.
5기들이야 ~언제고 또 날아갈수 있지만
동생들하곤 어려운 걸음 했는데...::(

휴게소에서 인수니가 점심으로 우동사고
ㅎㅎㅎ이몸 미안해서 울엄니 꼬깃꼬깃 고래심줄 같은 배춧잎 한장 남은것 풀어
아이스께끼로 미안함을 대신했다.;:)

집으로 오니 3시다.
덕분에 일찍 오긴 했지만 뭔가 찝집 미진 하기만 하다.
아마도 힘이 남아 돌아 그러는것 같다.ㅎㅎㅎ
이리하야 우리 <봄날>정기모임 1박2일 여행은 모두 끝이 났다.

먼곳에서 바쁜데도 얼굴이라도 보려고 참석한 동생들....
일부러 마나님 모시고 참석해주신 혜수기 서방님...

든든한 나의 백그라운드 5기들...
모두 감사하고

함께 못한 식구들에게 섭섭함을 전합니다.
같이 못한 식구들 궁금하실까봐 주섬주섬 쓰긴 했는데
우리만 즐긴것 같아 미안합니다.
다음 정기 모임엔 더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같이 즐거움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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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디 요기서 내가 손꾸락 걸구 약속한다.
광수기,자미.광희,상오기,....내가 9월 듕국 다녀와서
니덜 뎃구 무주구천동 꼭간다~!!!(: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