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0.6

어제의 곰배령은 단풍이 쬐꼼씩 들어가는 중이었어
산위에서 보는 秋色은 황홀 했단다
햇볕이 한줌 씩 드는 등성이엔 햇볕 줄기 따라
아릿한 오색이 물들기 시작하더라
아주 많이 화려하게 변한 모습보다
수줍은 듯 몸을 외로 꼰듯 가느다란 줄기에
부분 부분 노랑,주황,빨강,......
굵은 붓에 가을 물감 듬뿍 발라 흩뿌린 듯한 자연의 극치....
아! 가슴이 저렸단다  

갈 때보다 올때 몇시간 차이로 산 색깔이 달라 보이더라
깎아지른 저 절벽에 아슬아슬 매달려 있는 아기 단풍나무....
아름다움 뒤에 겨울에 추워할 그들이 떠 올라 가슴 시리고.

451번 지방도에 현리 넘어가는길은
코스모스가 몇십리 뻗쳐있고
사이사이 무리 이룬 백일홍....
여름에 볼 수 없었던 가을의 청량한 강원도 철정에서 현리 가는길.

여러분 한번 달려보세요
쪽빛 하늘아래 끝없이 이어 있는 꽃길 사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