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을 다듬는 여인....>
나는 지금 쑥을 다듬고 있어요.
거제도 자연 휴양림에서 쑥쑥 뽑아온 새끼 쑥을 슬쩍 데쳐서
꼬~옥 짜 탈탈 털어 고것을 다듬고 있어요.
조금 있다가 거제 외포항에서 사온 손꾸락 만헌
멜치를 무우넣고 푹 끓여 쑥국 끓여 먹을꺼예요.(x19)

<벚꽃 터널 아래 여인......>
나는 어제 아름다운 꽃터널 아래 여인 이었어요.
달려도 달려도 끝없이 이어진 섬진강 벚꽃 터널은
뉘엿 해가 진 다섯여인들의 가슴을 뒤 흔들어 놓았어요.::[
재첩국 묵고 가자는 여인들을 달래느라 애먹었죠.

<동백꽃잎에 무너져 내린 여인....>
"동백꽃잎에 생겨진 사연~  (8)"
나는 엊그제 탐스런 동백꽃을 가붓이 스러안으며
진정 가슴으로 그 아름다움을 다시한번 느꼈어요.
반짝이는 이파리는 추한 모습 보이지 않으려 활짝 핀 채 로
떨어지는 꽃잎을 조금이라도 감싸 주려는듯 이글이글 보초서고 있었어요.(:f)

<지리산을 넘나든 여인.....>
하동을 지나 지리산을 끼고 도니 나으 애마가 용트림을 하더라구요.
쩌~기 산을 넘구 싶다구...
"와~! 4륜의 진가를 그때야 알았다구요.
힘두 안들이구 쑈~옹~!
노고단을 넘어 해발 1300M 정상에서
바람에 휘날려 갈 뻔 했구요
뱀사골을 휘돌아 지리산을 뒤로 하구 돌아서는
내맘은 갸네들을 내려 놓구 다시 돌아가고 싶었어요

<경부고속도로에서 낄낄 웃는 여인....>
슈~우~ㅇ 달려 안막히고 오는 길에 서울쪽의 하늘이 시커멓더라구요
"오잉~!" 꼭 지옥을 향해가는 느낌이었어요.
안성쯤에서 갑자기 "후두두둑~꽝꽝~푸드득~뻔쩍뻔쩍!!!" 한치 앞이 안보이고
유리창이 깨질려구 하더라구요.
뒤에선 난리가 났어요."엄마야~!"
졸립구 심심한데 잘됐다 하구 운전대를 꼭 쥐었죠.
내려가는 찻길은 비상라이트들을 안 킨걸보니 잠깐 그러다 말겠지 하구 신경두 안썼어요.
진짜루 5분정도 지나니 환해지구 우박두 종치더라구요.
ㅋㅋㅋ 한계령 물난리때 생각이 나서 혼자 낄낄 웃었죠.(x10)

<집지키는 여인.....>
날 보고 집 지키라고요? ;:)
우리는 다음 새끼줄을 엮고 헤어졌어요.
4월에 유명산에...강원도에...
5월에 곰배령에...(:aa)
왜요~?안되나요?(x9) 내맘인디요?(x7)

<온몸에 정기를 받고 돌아온 여인.....>
나의 맘은 많이 너그러워 졌어요.
모~든것이 아름답구요....
이런 모든것을 보게 건강주신 그분께 감사드려요.
자리는 늘 비어 있어요.
누구든지 <봄날> 식구는 환영이예요.(: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