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교회에서 은범이를 3분정도 알현(?)했다. ㅎ

난 항상 8시 예배를 드리고
10시 예배엔 아가보는 봉사를 한다.

은범이네가 좀 부지런하면 10시 예배를 참석하며
은범이를 맡기면 지덜도 편할텐데
일욜이라고 느지막히 일어나니
10시예배 오는것을 힘들어한다.

아가방에 오면 고 또래들이 많고
장난감 놀이기구가 못 보던 것들이 많아
교육적으로도 좋을텐데....

8시 예배 끝나고 난 항상 아가방에서 야덜이
안오나~?  하고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린다.
핸폰으로 "엄마~! 이앞에 왔어~!" 하는 연락 올까봐
앞치마에 핸폰을 만지작 거린다.::o

그러나 오늘도 꽝! 이구나 하구 보고픈 가슴을 달래며
시름없이 핸폰만 디다보는데
"오잉~!(x3)     울딸 번호가 떴다.
"워디냐?"하니
"요 앞이야~!  우리 12시예배에 애기데리고
드리고 시댁 갈거니깐 잠깐이라도 엄마 은범이 보라고....."

     3=3=3=3=3=....
난 슬리퍼를 꿰고 교회앞으로 뛰었다.
가서 서는 차마다 암만 봐도 없는것이다.

"엄마~! 나 여기 들어왔어 ..워딨어?" 이게 웬일?

다시 아가방으로 돌진 3=3=3=3=3...
은범이를 보니 며칠 못 본 사이에 장군이 되어 있었다.

아니~?  근디 야가 와앙~  ::´(하고 우는것이다.
그 새 할미를 잊은 것이다.

애가 걷잡을 수 없이 우니 헐수없이 지에미한테 넘겨 줄밖에....(x13)

그날은 꼭 3분동안 우는 모습만 보다 올 수 밖에 없었다(x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