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범이의 일기가 슬그머니 은범이네 일기로 바뀐다.ㅎㅎ

 

딸이 양쪽에 남매를 끼고 누워 있는 모습을 보니

그렇게 대견할수가 없다.

가슴이 벌렁대고 희열로 꽉 차오른다.

 

효도가 별것 아니다.

그저 자기네 식구 건강하게 잘살아주면 그것이 효도인게다.

 

%EC%82%AC%EB%B3%B8%20-%20IMG_0036%EC%9D%80%EC%B4%88.JPG    20111231_152900.jpg

 

조산끼로 애먹이던 둘째가 다행스럽게 날짜를 다 채우고 낳아

 드디어 12월 31일에 백일을 맞이 하였다.

 

여자애라 그런가 순하기가 그지 없다.

자고 깨도 혼자 벙긋대며 놀고....

배고파도 조금 끙끙 대기만 하고.....

가만 보면 에미 어릴적에 그렇게 순했다.

 

젖이 많아 한꺼번에 나오니 애가 제대로 입속에 넣기도 힘들다.

에미가 건강하니 젖도 참젖이다.

 

벌써부터 일기를 쓰고 싶었으나 조심스러워 백일까지 기다린거다.

본가에 가서 가족끼리 조촐하게 백일 잔치를 하고 돌아왔다.

 

난 요즘 아침 7시에 내려가 애들 아침해 주고

빨래해 주고 9시에 올라온다

 

은범이 데리고 병원다니고,

수시로 호출이 오면 내려간다.

완존 5분 비상대기조다.

 

우찌된거이 엄니 안계시믄 좀 편할까 했더니 몸은 더바빠졌다.

그래도 즐겁고 행복하다.

내새끼가 서방과 즈이 새끼들을 끼고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는것이 가슴 뿌듯하다.

 

어디선가 글에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하는데

난 사랑으로 산다...!

 

하고 혼자 답했다.

 

부모자식 간에,

이성 간에,

형제 간에,

친구 간에,

선후배 간에......

 

사랑이 식지 않고 계속 생겨나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난 오늘도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절절이 뿜어져 나오는 이 사랑을 내주위의 모두에게

베풀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