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12.김춘선
지금에야 세 아들이 있어서
나라의 가족정책에 큰 힘을 보탠다는 등
든든하시겠다는 등
아니면
너무 아들들에게 기대 말라는 등
끔찍하고 징그러울거라는 등
나도 잘 분석이 되지 않는 세 아들를
뭇 사람들은 정말 정리도 다양하게
내게 질문을 받기도 전에 쏟아낸다.
그냥 자면 아이들을 쑹풍쑹풍 낳을 줄 알았다.
농활을 가도 어린이 교실은 일학년부터였고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서
화장품은 없어도 스낵 갖고 다니며
지나가는 아이들도 몇분이면 다 넘어왔는데
모든 거 다 접고 역삼동 모 병원만 다니며
강수연이를 많이 생각했다, 겉모습은 몹씨 다르나
그러다 첫째를 안기도 전에
제일 기뻐해야하는 친정엄마를 잃었다
그애를 낳자마자 언제 두번째 임신이 가능하냐해서
언니를 무척 울렸단다.
이 년뒤에 둘째를 낳고는
내가 하고 픈 일을 칠년간 신나게 하는데
셋째가 나를 찾아온거다
힘든 사람도 커리어에 타격이
큰데도 나는 보나스요 쓰리쿠션으로
감사해 하는데,
오히려 손이 귀하다며 날 옭죄시던
시부모님들까지
"둘이나 있는데 나이도 많은데 뭘.."
서운하고 괘씸했다 모두가
그래서
예정된, 계약된 수업을 해산일
일주일 전까지 씩씩대며 다 하고
세번째 수술이라 위험하다지만
무사히 막내를 안고는 무지 울었다.
아파트에 온 거리를 다 이쁘게 장식하고
사랑받는 벚꽃들 곁에서
이제사 뒤늦게 힘겹게 봉우리를 틔우는
한 목련나무를 매일같이 들여다 본다.
그리고
지금 내 앞에서 웃고 있는 친구가
속으로는 깊은 슬픔을 곱씹고 있는건 아닌지
그래서 사람을 만나면서
그를 멀리서 그냥 바라보는 잠깐을
갖게 된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면서그를 멀리서 그냥 바라보는 잠깐을 갖게 된 거 같다`
이렇게 쓸 수있는 주향이를 알게된 기쁨!
주향후배
글을 참 잘 쓰는구먼
17기 게시판지기 딱이네 ^^
그러니까 세 아이를 모두 제왕절개를 했다는 말이지?
사업하면서 애들키우면서 임원회 때도 빠지지 않고 시간내서 오는 그대를 보며
입이 무겁고 책임감 강하고 범상치않다 생각했었지.
송미선선배님 댓글처럼
그대의 글에선 꾸미지 않은 향이 나네.
홈피에서 보석을 찾은 기쁨^^
17기면 우리랑은 띠동갑인데 생각해보니 그대들도 어린 나이는 오래 전에 지났네요.ㅎㅎㅎㅎㅎㅎ
활기차고 그러면서도 사려깊고 글솜씨까지 뛰어난 새내기 봄님들!
정말 봄날은 불경기가 없군요.
따뜻하면서도 개성이 넘치던 이 방이 이제는 연륜까지 더해가쟎아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코트자락 여미고 다녔는데 벌써 다가 올 더위를 걱정해야 하네요 (조금 성급했나?)
새벽에 일어나서 급한 일 점검한 후에는 우선 찾는 이 방이 매일매일을 풍요롭게 합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는데
이야기보따리의 공통점은 모두가 이런 대화의 돌파구를 갈망하고 있었다는 것이니
이것이 우리 전싸부의 공로임을!!!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공을!!!!!!!"
<봄날>에 오면 가족까지도 등장해야 헙니다.ㅎ
주향이네 가족들.....
우린 대포알이 하나인데도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대포알이 무려 셋이니....
그대 키우느라 수고 많았구료.
어머나~
순호는 언제 사진까지~
너무 든든해서 밥 안먹어도 배부르겠다.
은근 깊이 있는 글로 신고식 제대로 하네.
친구의 속내까지 배려하는 그 마음 은은하게 향기가 난다.
몇날 며칠을 가도 봄날에 새로운 소식이 없고
최명자란 이름이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어
참 묘한 기분이 들었는데...
왜냐하면 난 운동회 때 한 번도 선두를 달린 적이 없었거든
니도 마찬가지쟈?
선두를 달리겠다고 도 다른 글을 올리기도 뻘줌하고 그래서
진짜로 기쁜 소식이 하나 있는데 못 전하고 있었지.
이렇게 니가 그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명분을 주는구나.
기독교에서 말은 능력이 있어서
말 한마디를 통해 온 산을 다 태우는 위력이 나온다고 한다.
그러하듯 우린 상대방의 말을 통해서 그 사람의 내면을 보게 되고
어떤 위대한 사람의 말 한마디의 금언을 좌우명으로 삼기도 한다.
말은 1회성이란 단점이 있다면
그 말을 보관하는 장치가 바로 글인 것 같다.
너의 진솔한 글을 통해 삼십여 년전 한 울타리에 있으면서도 몰랐던
너를 만나고 너를 알게 되어 참 기쁘다.
니가 아무리 막둥이 키우는 애환을 늘어놓아도
난 니가 부럽다.
최근 느닷없이 찾아온 어느 집 외동 아들을
훔치고 싶단 맘이 들었단다.
그 이야기 봄날에다 쓰려한다.
주향아, 니네 식구 정말 탐스럽다. 얘.
근데 수노언니는 이사진 어디서 났어요? 대단해요~!
글잘쓰는건 이미 소문난거구요~!
옥규야, 난 명자얘기 읽었어.
지금 새벽1시야.
오늘 울엄마가 투석준비로 손목혈관 수술하셨거든.
아직은 안해도 되는데 수치가 왔다갔다해서 미리
준비하자고 해서...늦게와서 잠이 잘안오네.
음악회 준비 해~~!!
에고 죄송해요.
아직은 생각들이 제대로 자리를 못하고
그 생각들을 내어 놓으려니 자꾸
이해를 못 하실 얘기로 심란케 하죠,
왠 후배녀석이.
가끔은 주변에 있는 편의시설들이
제게 의미있는 시간들을 주는게
고맙구, 그에 걸 맞는 고객이 되야지
싶더라구요, 걸어 다니면서요.
너두 밥 먹고 나두 밥 먹는 장소도 좋지만
어떤 이는 말하고 어떤이는 들어주는
서로에게 역할이 되어주는 공간을
갖을 수 있는 지금이 그냥 좋네요.
미숙한 표현에 다시 생각을 더 할 수 있게
눈길 주신 거 감사합니당!
미숙한 표현이라니?
난 그저 심오한 뜻이 있는 걸 내가 못 알아듣나 싶어서..................................ㅎㅎㅎ
그러니까 커피 마시면서는 다들 들어준단 말이지?
(내가 너무 집요한 것 같지?)
제가 커피를 좋아하니 그렇겠지요.
어디 커피만 그런 능력이 있겠어요.
그냥 따스한 마실 것을 앞에 같이 하면서
대화를 할 때 말하는 이가 있기 위해서는
듣는이가 얼마나 귀한가를 커피점을
들어서면서 명심하려고 하고 있어요.
혹여라도 너무 제가 제 말에 빠져서
제 멋대로 말의 유희에 빠지지는 않았나
싶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선배님의 지금의 경청이
무지 신나요, 송구하기도 하지만.
???주향아!!!
명자야!!!!
미국여행으로 보름남짓 자리를 비웠더니
머리가 빙빙 헷갈리게스리 많은 글이 올라와 있어서
남의 동네 와 있는거 같다.
에고~~~이쁜 것들.
밀린글 읽고 발동 걸리려면 하루 이틀 걸리겠다.
명옥아!!!
우리 분발하자.
아우들에게 장마당 넓찍하게 깔아 줘야지......
언니야 ~~
동생이 부르는 이 소리는
부르면서 벌써
지가 언니에게서 아쉬운게
반은 얻어지는 마력이 있는듯
선배님!!!!!
후배가 부르는 호칭은
다소곳이 자세를 다듬으면서
무엇을 듣고 배워야하는가를
식순이 끝나기전에 아는듯.
형님^.^
아래 동서가 부르는 촌수는
집안대소사를 같이 치루면서
'토지'만큼이나 골이 깊은
사연을 부둥코 밤새게하는듯.
언제나
재미 찾아 쭐렁쭐렁 나가면
동생들에게 무엇을 줄까?
어떻게 신나게 할까? 하시는
봄날의 온니들속에서
감사함의 쓰나미에
언젠가
나도 온니하는 이들에게
지금의 무게는 재앙이라니
그 반이라도 줄 수 있게
제대로 살아야지
다짐하고 다짐하며
돌아오는데
감기 걸린 막내약
지어오라는 문자에
뻥튀기 아저씨가
막 그립습니다.
내가 1착으로 댓글 쓰는 영광을 누리네!
다 읽고 났는데
여운이 길어 그냥 몰래 읽고 나가려다가
잠깐.
발을 멈추고 서 있게 되었네.